본문 바로가기

독서 리뷰203

라플라스의 마녀_히가시노 게이고 라플라스의 마녀 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옮긴이 양윤옥 펴낸곳 (주)현대문학 값 14,800원 온천에서 의문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다 아카쿠마 온천에서 황화수소 중독으로 사망한 영상 프로듀서 미즈키 요시로 나카오카 형사는 과거 미즈키 요시로의 모친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떠올린다 그 내용은 자신의 젊은 며느리가 자신의 아들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것이며 끔찍한 일을 꾸미고 있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온천에서의 일은 사고로 처리되었고 나카오카 형사 또한 단순 사고로 치부하고 넘어가려 한다 그러다 미즈키 미요시(미즈키 요시로의 모친)가 마음에 걸려 그녀가 있는 요양시설에 연락을 취한 그는 미즈키 미요시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한편, 도마테 온천에서도 또 한 건의 황화수소 중독 사고가 발생한다 이 소설은 두 건.. 2024. 1. 20.
아주 편안한 죽음_시몬 드 보부아르 아주 편안한 죽음 지은이 시몬 드 보부아르 옮긴이 강초롱 펴낸곳 (주)을유문화사 값 12,000원 절절한 감정의 호소 없이도 이렇게 공감을 살 수 있는 이야기를 끌어올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아직 작가와 같이 죽음을 곁에서 목도한 경험이 없음에도 한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준 작품이다 또한 부모와 자식 간의 사이와는 또 다른 모녀간의 관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죽음을 앞두고 화해하는 과정 또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내게 있어서 엄마의 죽음은 탄생과 마찬가지로 신화적인 시간의 차원에 속한 것이었다_p.26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한 이 소설에서 시몬은 어머니의 벌거벗은 몸을 마주하며 그동안 자신이 어머니에게 가졌던 감정과는 또 다른 감정과 마주하.. 2024. 1. 14.
시지프 신화_알베르 카뮈 시지프 신화 지은이 알베르 카뮈 옮긴이 김화영 펴낸곳 (주)민음사 값 12,000원 첫 느낌은 '속았다'였다 그리고 두 번째 느낌은 '난해하다' 제목과 달리 신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굉장히 철학적이면서 난해한 문구로 도배가 되어 있어서 완독을 하는데 꽤나 애를 먹었다 그러나 읽기는 했으나 정말 읽었다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부조리'에 대한 개념을 설명하는 데 매우 긴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데 오히려 그것들이 '부조리'의 개념을 이해하기 더 어렵게 만드는 듯하다 내가 이해한 대로 설명을 하자면 '부조리'라는 것은 삶 그 자체의 모습이다. 또한 삶을 대하는 자세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유한한 삶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 삶 속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일은 결국 그 한정된 시.. 2024. 1. 13.
다시 찾은 브라이즈헤드_에벌린 워 다시 찾은 브라이즈헤드 지은이 에벌린 워 옮긴이 백지민 펴낸곳 (주)민음사 값 15,000원 개인적으로 참 쉽지 않은 책이었다. 속도감 있는 소설 위주로 읽다 보니 고전도 좀 읽을 때가 되었다 싶어서 도전하게 된 책이었는데 너무 오랜만이어서였는지 원래 잔잔한 소설이라 그런지 다른 책에 비해 시간이 좀 걸렸던 거 같다. 실제로 페이지 수가 좀 많기도 하다. 다 읽고 나니 그래도 나름 보람은 있다. 민음사 유튜브에서 알게 된 책이었는데 사실 BL의 고전이라는 말에 덥석 미끼를 물었다. 고전이다보니 아무래도 기대에 큰 부흥을 하지는 못했지만 잔잔하게 찾아보는 재미는 있었다. 다시 찾은 브라이즈헤드는 주인공이 과거에 살던 곳으로 다시 돌아오는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러면서 현재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식으로 이야기가.. 2023.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