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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문 1 · 2_히가시노 게이고 살인의 문 1 · 2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옮긴이 이혁재펴낸곳 도서출판 재인값 18,800원 보통의 추리소설과는 결이 다른 이야기였다피 튀기는 살인사건으로 시작하는 대신평범한 한 인간이 타인에 의해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그리고 그 나락 속에서 피어나는 '살의'란 무엇인지 집요하게 파고든다 주인공 다지마 가즈유키의 초등학교 동창, 구라모치 오사무 "나는 애들이 모여서 즐거운 척 지껄이고 떠드는 게 정말 싫어. 어차피 일이 닥치면 자기 자신만 챙길 놈들이 서로 소중한 척하는 게 역겹단 말이야. 애송이들 같으니라고."_p.18~19 (살인의 문 1 中) 그는 어린 시절부터 또래의 친구들과는 달랐고, 어딘가 어른스러워 보였다그와 같이 있으면 돈을 많이 쓰게 됐지만그와 같이 노는 일이 재밌어 그만둘.. 2026. 9. 13.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2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2지은이 스티그 라르손옮긴이 임호경발행처 (주)웅진씽크빅값 13,000원 모든 사람에게는 비밀이 있다. 문제는 발견되는 비밀이 어떤 종류의 것이냐는 거다._p.181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中) 이 소설은 총 3부작으로 구성된 《밀레니엄 시리즈》의 1부이다한니발을 읽고 찝찝한 기분을 빨리 떨쳐내고 싶어결말이 확실하고 여성이 극을 주도하는 소설을 찾다가 읽게 된 책이다아, 근데 또 3부작 시리즈라니... 또 2권씩.. 초반에는 등장인물이 많아서 다소 정신없긴 하다특히 소설의 큰 축을 담당하는 방예르 가문의 사람들은이름도 길고 낯선데 사람도 참 많다그래도 천천히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익숙해진다 이야기는 헨리크 방예르의 매년 생일마다 도착하는 압화에서 시작한다그에게는.. 2026. 8. 29.
한니발 1·2_토머스 해리스 한니발 1·2지은이 토머스 해리스옮긴이 이창식펴낸곳 도서출판 창해값 7,800원 * 스포있음 《양들의 침묵》, 《레드 드래건 》을 거쳐 시리즈의 완결편인《한니발》까지 읽은 끝에 남은 것은깊은 불쾌감과 배신감뿐이다이 시리즈에서 가장 좋았던 건《양들의 침묵》이었다재미도 있고 나름 의미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그러나《한니발》은 기존의 캐릭터를 애정했던독자들을 기만하는 내용이었으며 작가의 개인적인 취향과 아집 외에는 찾아볼 수 없는실망스러운 결말을 보여준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점은 렉터 박사에게불필요한 과거 서사를 부여함으로써 캐릭터의 매력을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다'양들의 침묵'에서 렉터 박사는 스탈링과 만났을 때자신은 외부조건에 영향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고 했었다그러나 작가는 그에게 비극적인 과거 서사를.. 2026. 8. 16.
레드 드래건 1·2_토마스 해리스 레드 드래건 1·2지은이 토마스 해리스옮긴이 이창식펴낸곳 도서출판 창해값 7,000원 양들의 침묵을 읽은 후 그 전의 이야기인 '레드 드래건'에호기심이 생겨서 찾아봤다현재는 절판된 상태라 중고로 구하기도 어렵고도서관도 대출 가능한 곳이 많지 않아서멀리 있는 도서관에서 겨우 볼 수 있었다 '레드 드래건' 도 '양들의 침묵'의 렉터 박사가 등장한다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의해결을 위해 렉터 박사의 조언을 구한다다만, '양들의 침묵'에서는 렉터 박사와 스탈링 수사관과의대화 속에서 느껴지는 심리전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했지만'레드 드래건'에서 렉터 박사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아 아쉬웠다'양들의 침묵'에서 피해자의 신체 일부를 벗겨내는 '버팔로 빌'이 등장했다면 '레드 드래건'에서는희생자의 신체.. 2026. 8. 1.
문어_김동식 문어지은이 김동식펴낸곳 요다값 13,000원 22편의 아주 짧은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는 단편집이다아주 개성있고 독특한 소재의 SF 이야기들이 많아서한 편 한 편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각각 다른 이야기인데 동명의 다른 주인공이 나오는 것도 흥미로웠다이야기가 재미있어서 혹시 다른 장편도 있나 찾아 봤는데안타깝게도 단편 전문 작가라 장편은 없었다그런데 단편이 재밌으니까 충분한 거 같다 이 소설의 제목이자 첫 이야기인 '문어'는안드로이드를 만드는 노인과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근데 그거 아니? 정말 우습게도, 고작 손가락 하나였단다. 남자가 안드로이드에 써달라고 한 신체 부위는 손가락 하나씩이었어. 화재 사고로 인해 몸에 성한 구석이라곤 없었고, 건질 수 있는 건 손가락, 그뿐이었지._p.12 한 남.. 2026. 7. 20.
양들의 침묵_토머스 해리스 양들의 침묵지은이 토머스 해리스옮긴이 공보경발행처 나무의철학값 17,000원 영화도 사실 제대로 본 적은 없는데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다 보니 안 보고도내용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소설이었지만제대로 책으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정신질환 범죄자 수감소에 갇힌 식인 살인마이자전직 정신과 의사인 한니발 렉터.그에게서 다른 살인자의 정보를 얻기 위해 FBI 연수생인 클라리스 스탈링이찾아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게 아니야, 스탈링 수사관. 내가 그 일을 일어나게 만든 거지. 나를 외부 조건에 이런저런 영향을 받은 존재로 평가 절하할 생각 마."_p.37 렉터는 스탈링의 겉모습만 보고도 그의 출신이나 배경을 알아내고 상대의 심리를꿰뚫어 보면서 대화를 주도한다또한, 스스로를 보통의.. 2026. 7. 19.
13.67_찬호께이 13.67지은이 찬호께이옮긴이 강초아펴낸곳 한스미디어값 17,000원 찬호께이는 진짜 타고난 이야기꾼이다이 소설은 특히 홍콩의 시대적 흐름을 '홍콩 경찰'이라는주인공의 직업을 통해 보여주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46년에 걸친 홍콩의 사회적 변화를 다루면서도재미도 놓치지 않은 점이 이 소설의 장점이다긴장감 넘치는 넷플릭스 시리즈물 한 편을 본 거 같다이 소설의 제목인 13과 67은 그대로 2013년과 1967년을 뜻한다흥미로운 것은 시간순이 아니라 역순으로 각각의 다른 6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는 점이다그리고 과거로 갈수록 사건의 전말이 조금씩 드러난다서로 다른 이야기처럼 보였던 이야기의 조각들이 연결되면서 독자로 하여금 큰 쾌감을 선사한다 인간은 위대한 목표를 위해 사는 것보다 평온한 생활을 추구.. 2026. 7. 10.
정욕_아사이 료 정욕지은이 아사이 료옮긴이 민경욱펴낸곳 (주)디앤씨미디어값 17,200원 범죄 추리 미스터리 장르인 줄 알고 봤다가크게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다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다른 욕망들,'정상성'을 벗어난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좋은 계기가 되었다 소설은 하나의 사건에서 시작된다범죄 중에도 악질로 손꼽히는 아동 성 착취물 적발 사건이야기는 소아성애라는 범죄적 욕망을 다루는 듯했지만그보다 더 드물고 낯선 욕망에 대한 이야기였다너무 낯설어서 '다양성'의 범주에 넣을 수도 없고범죄자의 누명을 쓸지언정 차마 발설할 수도 없는 욕망의 이야기 다양성. 이 단어 속에는 축복과 비슷한 이미지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중략) 가슴이 상쾌해질 정도로 축복이 반짝이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결국,.. 2026.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