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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트리스탄_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

by 상팔자 2024.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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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스탄
지은이 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
옮긴이 차윤석
펴낸곳 문학과 지성사
값 18,000원
 

 

그냥 둘이 연애하면 안 돼?

 
 
트리스탄은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야기로 유명한
중세 유럽 문학 중 하나이다

이 책은 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의 대표작으로
전설의 내용을 가공한 이야기이다
트리스탄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작품이
고트프리트의 것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의 작품은 미완의 작품임에도 트리스탄 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간주된다고 한다
13세기 가장 아름다운 소설로 손꼽힐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 작품의 독특한 점은 중간에 고트프리트의
해석이 들어간다는 점인데

마치 화자가 직접 이야기를 전달하는 느낌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사실 이 부분이
과하게 길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에피소드 자체의 맥을 끊는 느낌이랄까
그렇지만 자신만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해석하고
전달함으로써 다른 작품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게 됐다

 
이 이야기에서 주로 많이 등장하는 주제들은
신의, 도덕, 명예, 인간의 본성과 같은 것들이다
영웅적인 기사와 아름다운 여인이 등장해 필연적으로
사랑을 하게 되지만 이는 비윤리적인 일이 된다
 
트리스탄이라는 이름은 '슬픔'이라는 뜻의
'트리스트'
에서 나왔다

아니, 부모가 아무리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고는 하나
자식의 이름까지
슬픔으로 짓다니 이것이 축복인지 저주인지 모르겠다

이름만으로 그가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암시해 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가 무엇을 시작하든 최상의 결과를 얻었고,
그런 성공 가운데 늘 불행도 함께 했기 때문이죠.
마치 하나가 다른 하나와 찰떡같이 붙어 있는 것처럼
서로 적수인 행복과 의리로 지킨 불행을 한 사람 안에서 떼어놓을 수 없었답니다._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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