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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227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_안희연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지은이 안희연펴낸곳 (주)난다값 15,000원    MBTI를 그다지 맹신하는 사람은 아니지만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는 틀림없이 N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이 책의 이야기들은 하나의 사건, 혹은 사물을 통해 펼쳐나가는 방식인데나로서는 도저히 연결시킬 수 없는 데까지 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이 산문집은 1부 / 2부 / 3부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1부에서는 음식을 통한 미각의 향연이라면2부는 사물에서 시작된 상상력의 발현이라고 볼 수 있다3부는 그 밖의 경험에서 비롯된 단상들로 이해했다 그거? 뭐긴 뭐야 귤이지. 귤?귤은 까먹는 거고. 당신은 무심히 대꾸합니다.아마도 아끼려고 그랬겠지. 아껴놨다 혼자 먹으려고.귤은 숨기기 좋은 얼굴을 하고 있잖아,라고._p.15  바라고 믿는 .. 2024. 8. 5.
전쟁 이후의 한국사_이상훈 전쟁 이후의 한국사지은이 이상훈펴낸곳 청림출판(주)값 16,000원     역사서라고 하면 뭔가 공부하는 기분이 들어 피하기 마련인데이 책은 좀 더 가볍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골라봤다글은 짧게 단락이 나누어져 있어 읽기는 수월한 편이었다고대부터 6.25 이후의 이야기까지 방대한 이야기를 전쟁 이후의 시점에서 다루고 있어 역사에 대해 기본 지식이 부족한 사람도광범위하게 한 번 훑어보기에는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다만 아쉬웠던 점은 구성이 보기 편했던 것에 비해 글은 조금 무겁지 않나 싶었다구체적인 수치나 명칭등을 기재하는 것도 물론 역사에 있어 중요하지만조금 더 가벼운 문체로 접근했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익숙지 않은 한문체의 지명이나 용어들이 너무 많아 내용을 파악하기도 전에약간 질리게 하는.. 2024. 7. 30.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_박완서 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지은이 박완서 펴낸곳 (주)세계사컨텐츠그룹 값 18,000원 나는 그동안 책을 책을 읽는 것을 참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어쩌면 진짜 독서는 아직 시작도 안 했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오래된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 책이라 그 세월의 내용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보니 낯선 생활의 모습들이나 어려운 단어들이 종종 있었다 또한 세대차에서 오는 지금과는 다른 사고방식들이 흥미로운 한편 불편하기도 했다 마냥 재밌기만 한 이야기 위주의 책들도 좋았지만 이 책의 색다름은 독서의 길을 조금 더 넓혀 준거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다 고전의 맛이 있는 글이 왜 귀하고 가치 있는지 알게 해 준 책이었고 그 글들이 한 사람의 생애 속에서 피어났다는 것이 매우 소중하게 느껴졌다 작.. 2024. 7. 21.
미인 1941_조두진 미인 1941조두진펴낸곳 이정서재값 16,800원    표지와 제목만 보고는 뭔가 묘령의 여인이 나오는 미스터리물이 아닐까 생각했다연도가 포함된 만큼 그 시대의 특성을 반영한 역사 미스터리 정도?읽는 동안은 나름 재미있기는 했지만 일고 난 후에는 약간 제목에 속았다는 느낌이 약간은 든다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소련에 일본 스파이를 넘기는 대가로소련의 무기를 받기로 스탈린에게 제안했다그 목적으로 결성된 것이 '도쿄 납치 배달조'이다일본에 있는 오자키 호츠미(일본 고위 관료)를 납치해 소련에 넘겨주는 임무로불사신으로 불리는 유상길 대장을 필두로 서우진, 최윤기, 그리고 김지언이 담당 임무를 맡게 된다이 책의 제목인 '미인'으로 일컫는 사람이 바로 김지언이다 행정 업무 위주로 일했던 김지언이 이 중차.. 2024.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