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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젠더는 해롭다_쉴라 제프리스

by 상팔자 2024.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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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는 해롭다
지은이 쉴라 제프리스
옮긴이 유혜담
 

 

여자 밥그릇 뺏는 트랜스젠더들

 
 
트랜스젠더를 떠올릴 때면 '불쾌한 골짜기'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여자도 알지 못하는 여자라는 느낌이라는 건
대체 뭘까

정작 여자들은 벗어 던지려고하는 코르셋을
굳이 주워 입으며
스스로를 여자로 정체화하는
이유는 뭘까

이 책은 그동안 뭔가 설명할 수 없지만 불쾌했던
그 감정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주는 책이었다
 
 

가부장제 사회는 교활하게도 아동이 자기 몸에 해가 되는 일을 할 때에만
아동의 인지 능력과 선택권을 높게 친다.
아동이 성폭력, 성착취, 성적 대상화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는 말하지 않으면서,
아동이 성폭력, 성착취, 성적 대상화를 선택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_p.13

 
트랜스젠더의 문제가 유해한 것은
여성의 문제 뿐만 아니라

아동의 문제에도 관여한다는 점일 것이다
아직 자아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한 어린아이가
성정체성을 확정짓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데도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성별이 물리적 실체가 없는 것이 되어버리면
우리가 그동안 힘들게 싸워 얻어온
성과도 무력화되고
운동의 논리도 부서지게 된다_p.22
트랜스젠더 현상이 저항이라는 말은 맞다.
그러나 기존 사회 제도의 억압에
저항하는 게 아니라
여성 인권에 저항할 땨름이다._p.37

 
'정신적 성별'을 인정하고 제도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성별이 가지는 사회적 의미가 없어지는 결과를
갖게 된다는 것이다

태어난 성이 다르다는 것만으로 여성들은
차별을 당해왔고
이 차별을 없애기 위해
지금껏 싸워왔는데

물리적 실체가 사라지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트랜스젠더리즘이라는 우산 밑에는
전형적인 성역할에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젠더 자체가 문제라는 페미니즘적 분석은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
그래서 이성의 성역할을 일부 가져와
불편을 해소하려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_p.49

 
이 용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젠더라는 말 자체가
성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말이기 때문이다
트랜스젠더들은 이른바 젠더 정체성이라는 걸 갖고 태어난다고 하는데  그 자체로 성별의 특성을 규정짓는 일이 되는 것이다
타고난 여성성 / 남성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퀴어 성애는 개인의 욕망과 행위에 담긴
사회 구성과 정치적 함의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엇이 '꼴리는지'에 집중한다.
퀴어 이론의 정체성 정치는 극단적인 개인주의라 할 수 있다._p.120

 
주류 퀴어 이론은 젠더를 '가지고 놀 수 있는' 무언가로 여긴다는 것이다
일종의 역할놀이로 보는 것이다
생물학적인 성별에서 벗어나 자신의 원하는 성의 이미지를 취사선택하는 것이다
 
 

페미니즘 운동은 남자의 폭력에 시달리는
여자와 연대하는 것이지,
폭력을 저지른 남자와 연대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_p.208

 
트랜스젠더 한 남자들은 직접적으로 여성의 삶을 망친다
특히, 트랜스젠더 남편을 둔 여성들의 피해가 매우 크다
갑자기 여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남편을 받아들여야 하는
정신적 고통뿐 아니라 직접 여장을 도와주고
여장한 남편과 쇼핑을 하러 같이 가는 등의 부수적 업무,
호르몬제나 수술로 인한 경제적 부담까지 떠맡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트랜스젠더 남편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할 경우에는
트랜스포비아로 낙인찍히는 사회적 시선까지 따라온다
 
 

남편의 트랜지션은 이들이 가진
남성 특권의 결과다.
남성특권은 남자의 성적 만족과 관련된 문제에서 특히 강한 압력을 행사한다._p.231

 
그렇게 스스로가 여자이길 희망하는 남자들은
정작 여성의 편이 되어 주지 않는다
가부장적 사회는 진짜 '여성'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 주목한다
 
 

그러나 여자는 자신의 "젠더 정체성"을
"정의"하지 않으며
"젠더 정체성"은 실제 여자로 살아가는 것과는 거의 상관이 없다.
"내면에 단단히 자리잡은 직감적인 자아상" 때문에 차별받지 않는다.
성별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다._p.316

 
젠더권이 법적으로 인정될 때 여성의 권리와 충돌한다
'여자'로 인정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법을 개정할 땐
정작 여자들의 의견에는 관심이 없다
당연히 여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법일뿐더러 여자 인권에 해가 된다
특히 여성이 폭력으로부터 보호될 권리를 침해한다
그들은 실제 여자로 살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여성이 느끼는 불안을 알 리가 없다
 
 

이들에게는 트랜스젠더 건강에 관한 전문성보다는
여자만의 공간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
훨씬 중요해 보였고,
여자 직원들에게 '여자'로 인정받는다는 목표에
더 열을 올리는 듯했다._p.369

 
여자들만을 위한 단체나 공간에 나타나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거나 폭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남성의 폭력 위협으로부터 철저히 분리되기 원하는 공간에서 말이다
심지어는 남성 성기가 온전한 상태로 여자로 정체화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대부분 자기가 실제로 여자라고 생각하는 남자이며, 남성 지배 사회에서 남자는
힘과 권위를 지닌다는 게 주지의 사실이다.
남자의 성적 성향은 보호받기 때문에, 각국 정부는 포르노와 상업적 성착취를 보존해
남성 시민을 유혹하고 표심을 움직이려 한다._p.396~397

 
여전히 이들을 자기여성화도착증이라고 보는 성과학자들도 있다
여장 남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여자를 흉내 내면서
마조히즘적인 성적 흥분을 얻는다는 것이다
 
트랜스젠더리즘은 의료계가 초래한 건강문제이다
트랜스젠더들의 욕망을 채워주기 위해 의료계가 결탁하면서 정신적 문제를 물리적 수술로
해결하려 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개인의 문제에서 그치지 않고 
주변인에게 해를 끼칠 뿐 아니라 사회적 관점에서도
해가 된다

법이나 시설을 개편해야 하고 그에 따른
시간과 에너지도 소모된다

특히 여자의 인권을 해친다
 
자신이 고양이라고 생각하거나 장애를 갖고 싶다고 하는 얘기는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면서 성기를 잘라내고 싶다는 생각은 인정되는 사회라는 것은
성적 체질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젠더적 관념을 받아들인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세상에 이런 생떼가 어디있으며
받아주는 사회는 또 뭐란 말인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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