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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봉제인형 살인사건_다니엘 콜

by 상팔자 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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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인형 살인사건

지은이 다니엘 콜

옮긴이 유혜인

출판사 도서출판 북플라자

값 15,000원

 

 

봉제인형 살인사건 표지
괴물은 사람을 꿰매

 

'비가 오는 가을엔 추리소설이지' 

 

중대 형사 재판이 아니면 웬만해선 열리지 않는 올드 베일리의 1번 법정에서 형사 재판이 열렸다. 피고인은 런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연쇄 살인범 나기브 칼리드. 27일 동안 27의 사람을 죽인 혐의를 받은 그는 '방화 살인범' 이라 불렸고, 사건의 수사를 맡은 윌리엄 올리버 레이튼 폭스(William Oliver Layton-Fawkes) 일명 울프라고(WOLF) 불리는 수사관도 이를 위해 법정에 와 있다. 배심원단의 평결은 무죄, 울프는 이에 크게 분노하여 칼리드를 폭행하고 법정 경위에게 붙잡힌다. 그리고 4년 후, 폭스 수사관이 사는 맞은편 아파트에서는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시체는 6명의 시신을 마치 봉제 인형처럼 각기 다른 신체 부위를 이어 붙인 모습으로 발견된다. 시체의 머리는 4년 전 무죄로 풀려났지만 결국 또 살인을 저질러 아동 살인범으로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을 칼리드였다. 그리고, 시체의 손가락은 울프가 살고 있는 집 창문을 가리키고 있었다. 또한, 폭스의 전부인 안드레아에게는 살인 예고 명단이 전해진다. 

 

중반 이후로 들어서면서 범인에 대한 윤곽이 거의 잡혀 가긴 했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기보다는 악마라는 새로운 개념을 끌고와서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인간이 극한의 상황에 처하면 자신의 본성을 드러낸다. 이 소설에서 말하고 싶은 것도 그것이였을까. 도시전설이니 파우스트와의 계약이니 하는 이야기들은 추리 소설로서의 개연성은 좀 떨어지는 부분일 수도 있겠으나 나름 새로운 접근 방식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개인적으로 이 소설의 주인공은 울프가 아니라 에드먼즈라고 생각한다.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찾아내고 결정적으로 사건이 해결되는 실마리를 가진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강력범죄 수사는 처음이라고 하는 사람이 거의 혼자 다 해결하는 느낌이다. 하는 일에 비해서는 많이 조명을 못 받는 거 같아 개인적으로는 좀 안타까웠다.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이야기의 속도감은 좋은 편이여서 단숨에 읽히는 책이다. 범죄수사 드라마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보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책이다. 

 

 

"말해 봐, 네가 악마라면 나는 뭐가 되지?"

 

응.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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