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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지식 사이

EBS 위대한 수업3 (환경의 역사) 7강 정치와 환경

by 상팔자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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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2 방송)

 

 

EBS 위대한 수업3 (환경의 역사) 7강 정치와 환경

위대한 아흔일곱 번째 강연 '환경의 역사' (시즌3 열여섯 번째)

 

 

 

 

존 로버트 맥닐 조지타운대 역사학과 교수

미술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하이네켄 역사상(2018)

미국역사학회 회장(2019~)

 

 

 

 

7강  정치와 환경

 

 

 

 

환경 변화의 요인

 

 

3. 국제 정치

 

오늘날의 국제 정치 시스템은 무질서하고 경쟁적이다

그래서 위험한 환경에 둘러싸인 국가들이나

국제 체제의 강대국들은 국가 경제를 최대한 빠르게

확장하려는 욕구를 느낀다

 

산업 생산을 극대화하고 무기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군사 산업 단지를 조성하려 한다

많은 경우에는 핵무기 프로그램도 포함한다

 

냉전 시대에는 특히 그런 욕구가 굉장히 강했고

1990년 이후로는 어느 정도 약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욕구가 다시 강해진 것 같다

그 때문에 환경 변화도 일어나고 있다

 

오늘날 국제 정치 시스템에서는 분쟁 지대가 늘어났으며

열강 사이의 긴장도 커졌다

 

환경사학자들은 환경 변화의 역사를 다양한 주제와 연관시키는 걸 좋아한다

예를 들자면 혁명이나 전쟁이 그렇다

또 가장 선호하는 주제 중 하나가 식민주의이다

 

수없이 다양한 방식으로 식민주의는 세계사에서 

환경 변화에 영향을 미쳐 왔다

 

사례 1> '플랜테이션'이라는 대규모 농업의 확대

♣ 플랜테이션(Plantation)

: 자본과 기술을 지닌 자본가가 현지 원주민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해 특정 농산물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농업 방식 

플랜테이션은 17세기에 시작해 18-20세기에 발전했다

세계 여러 지역, 특히 카리브해와 브라질 , 동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서

이런 농업이 이뤄졌다

식민 지배 체제, 정확히는 유럽의 식민 지배 체제는 

돈을 벌기 위해 플랜테이션 경제를 정착시켰다

사탕수수, 담배, 기름야자 등 다양한 작물을 플랜테이션에서 재배했다

 

"alt":"필리핀 사탕수수 농장"

 

대개는 숲 지대를 밀어 버리고 사탕수수, 커피나무, 기름야자 등을 심었다

보통은 줄을 맞춰 심었고 다른 식물은 자라지 못하게 했다

물론 단일 재배를 하는 지역은 생물 다양성 관점에서 사막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대규모 단일 재배 농업은 여러모로 식민지 지역의 생물 다양성에 치명적이다

 

사례2> 광업에서의 엄청난 환경 변화

오래전부터 광업은 실시되는 모든 장소에서 환경에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 세기에는 곳곳에서 광업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줄이려는 노력이 있었다

그렇지만 식민 지배하에서는 그런 노력이 거의 없었다

광산을 운영하려는 사람들은 광업시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는 데 관심이 없었다

중앙아프리카의 구리 채굴 지대가 그 예다

비료용 '구아노'를 채취했던 태평양의 작은 섬들도 그렇다

♣ 구아노(guano): 건조한 해안 지방에서 바닷새의 배설물이 응고, 퇴적된 것

광산 운영자들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신경을 쓰지 않았고

광업의 악영향을 줄이려는 노력을 지원하지도 않았다

즉 식민지적 맥락에서 이루어진 광업은 

일반적인 광업보다 더 많은 환경 문제와 파괴를 일으켰다

 

사례 3> 일본의 식민지 지배

20세기 초, 일본은 한국과 만주에 산업화를 일으켰다

새롭고 규모도 크며 강력한 산업화였다

 

"alt":"만주 석탄 광산"

 

특히 만주의 경우는 석탄 매장지였기 때문에

증기기관에 쓸 석탄을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었다

산업화에는 환경오염이 뒤따르기 마련이고

만주와 한국은 식민주의로 인해 그러한 일을 겪었다

 

 

국제 정치가 오늘날 엄청난 규모와 범위, 속도로

환경 변화를 일으킨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 대가속(The Great Acceleration): 1945년 이후 이뤄진 환경 변화의 급속한 팽창

 

대가속에 관한 또 다른 흥미로운 현상이 있다

어떻게 보면 대가속과 정반대 되는 것이다

"alt":"환경주의와 환경 보호법 제정 운동"

 

대부분은 오염 문제였지만 오염 문제에 국한되지는 않았다

이와 같은 현대의 환경주의는 동시에 여러 장소에서 발달했고

전 세계로 빠르게 퍼졌다

세계의 몇몇 지역에서는 더 강하게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환경주의가 환경 정책으로 이어지는 일이

어떤 지역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더 효과적으로 이행됐다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다른 지역보다 더 컸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정치인이 환경 문제에 반응하게 만드는

시민들의 역량도 아주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인들은 시민의 우려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독재 정권에 비해 환경주의가 정책에 빠르게 반영된다

공산당 치하의 동독에서는 선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한편 경쟁적인 의회 민주주의가 자리 잡은 서독에서는

정치가들이 다음 선거에서 낙선할까 걱정해야 했다

 

1960년대와 특히 1970년대에 서독 정치인들은

환경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에 반응했다

핵폐기물과 핵전쟁의 가능성, 도시의 교통 체증 등

여러 문제에 대응했다

그렇지만 동독의 정치가들은 시민들이

환경을 어떻게 느끼든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 결과 환경 법규 제정에 적극적이지 않았으며

그나마 제정된 환경 법규도 굳이 집행하려 애쓰지 않았다

 

1970년대부터는 세계적으로 환경주의의 물결이 강하게 일었다

부유한 국가와 가난한 국가에서 환경 문제를

강조하는 정도는 서로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어떤 형태로든

거의 모든 곳에서 환경주의가 나타났다

본질적으로 이러한 환경주의는대가속으로 인한

환경 파괴와 혼란에 대한 반응이었다

 

 

대가속의 일부 원인이 확실히 변하고 있어

대가속 현상이 점차 느려지는 듯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인구 성장이다

 

세계적으로 인구 성장률은 1960년대에 최고치를 맞았다

해마다 인구가 2% 이상 늘었다

오늘날은 1.05% 정도이다

 

"alt":"세계 인구 증가율"

 

60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한 셈이다

인구통계학적 예측이 정확하다면

50년 후의 인구 성장률은 아예 0%가 될 것이다

그러면 대가속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이다

 

인구 성장률 감소보다 더 최근에 일어난 변화라면

재생 가능한 에너지가 개발됐다는 것이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가 최근 10년 동안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온실가스 배출률의 증가를 꺾을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비교적 머지않은 미래에 화석 연료의

사용 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 같다

석탄 사용이 줄어들고 석유와 천연가스 사용도 줄 것이다

그러면 재생 가능 에너지의 비중이 더 커질 컷이다

그러면 대가속을 일으킨 가장 중요하고 파괴적인 원동력이

그 힘을 잃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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