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식과 지식 사이

EBS 위대한 수업3 (환경의 역사) 3강 콜럼버스 교환

by 상팔자 2023. 12. 28.
반응형

(2023.12.27 방송)

 

 

EBS 위대한 수업3 (환경의 역사) 3강 콜럼버스 교환

위대한 아흔일곱 번째 강연 '환경의 역사' (시즌3 열여섯 번째)

 

 

 

 

존 로버트 맥닐 조지타운대 역사학과 교수

미술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하이네켄 역사상(2018)

미국역사학회 회장(2019~)

 

 

 

 

3강  콜럼버스 교환

 

 

 

 

'콜럼버스 교환'

 

생물학적 세계화가 급증한 중요한 두 번째 사례

15세기말에 시작되어 16-17세기에 걸쳐 진행됐다

 

"alt":"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콜럼버스의 이름을 딴 명칭이다

대서양을 횡단하는 믿을 만한 항로를 최초로 발견함 탐험가다

콜럼버스 이후로 대서양을 횡단하는 무역이 흔해졌다

그리고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이 서로 연결됐다

그전에는 없던 일이다

 

이 대륙들은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서로 고립되어 있었다

그 결과 생물학적 영역에서 각기 다르게 발전했다

서식하는 동식물의 종도 달랐고 미생물의 종류도 달랐다

 

콜럼버스의 뒤를 이은 많은 뱃사람이 대서양을 항해하며 변화가 일어났다

콜럼버스 교환을 통해 중요한 작물과 동물 및 미생물이 엄청난 규모로 전파됐다

예를 들어 아메리카 대륙은 그 당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감자와 고구마가 자라는 곳이었다

그 밖에도 중요한 식용 작물인 옥수수, 토마토, 카사바(마니옥) 등은

1492년까지 오직 아메리카 대륙에만 존재했다

이런 작물들은 의도적으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로 옮겨졌다

 

그중 많은 작물이 농업과 식생활에 중요한 존재가 됐다

또한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의 지역 경제에서도 중요해졌다

반대로 아메리카 대륙으로 옮겨진 작물은 밀과 보리이다

캐나다와 미국, 아르헨티나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작물이다

또한 사탕수수는 브라질과 카리브해에서 역사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

커피는 브라질의 역사와 경제에 있어 중요한 존재

 

콜럼버스 교환에는 동물도 포함됐다

플라이토스세 말기의 멸종으로 인해

1492년의 아메리카 대륙에는 가축화할만한 동물이 적었다

그렇지만 콜럼버스와 그 뒤를 이은 뱃사람들은

아메리카 대륙에 많은 가축을 데려왔다

염소, 양, 소, 돼지, 말 등이었다

특히 말이 중요하다

 

말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생활 방식을 바꿨다

그때부터 원주민들은 말을 타고 사냥할 수 있게 됐다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에서는 이미 수천 년 전부터 그랬지만

아메리카 대륙은 아니었다

1492년 이후 아메리카 대륙에 말이 유입되자

북아메리카의 대평원에서 승마 문화가 발달했고

18세기에 이르러 정교하게 다듬어졌다

 

그리고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은 들소 사냥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형성했다

또한 들소 사냥을 기반으로 경제, 문화, 종교가 형성됐다

말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최소한 초원지대에서는 큰 영향을 미쳤다

 

또 다른 측면에서 중요한 동물도 있다

전염병을 옮기는 아프리카의 모기가

콜럼버스 교환으로 아메리카 대륙에 들어왔다

이 모기들은 말라리아균과 황열병균을 옮긴다

아메리카 지역에는 이런 질병이 없었지만

16-17세기부터는 아메리카 대륙에 자리 잡았다

안타깝게도 수백만 명의 건강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흥미롭게도 아메리카의 동물이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로

전파된 경우는 역사적으로 중요치 않다

콜럼버스 교환은 동물만 놓고 생각하면

타 대륙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일방통행한 것이나 다름없다

 

병원균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아주 불공평한 교환이었다

콜럼버스 일행과 그 뒤를 이은 뱃사람들은

그전에 없던 여러 전염병을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옮겼다

 

홍역과 천연두, 독감, 말라리아와 황열병을 비롯해서

발진티푸스와 장티푸스 결국 가래톳 흑사병과 콜레라까지

수많은 병원균이 옮겨졌다

그리고 이는 세계사의 2대 인구 참사로 이어진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래한 병원균이

아프리카나 유럽, 아시아로 전파된 경우도 있었지만

위력이 강한 균은 매독균이 유일했다

반면에 아메리카 대륙으로는 8~10개의 질병이 옮겨졌다

 

 

Q. 왜 콜럼버스 교환은 병원균과 질병 부문에서 불평등해졌을까?

 

그 주된 이유는 아마도 인간 감염병 대부분이 동물에게 기인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대체로 이런 질병은 가축을 통해 전염된다

그런데 아메리카 대륙에는 가축화된 동물이 거의 없었다

고작해야 개, 남아메리카에는 라마가 있었다

그렇지만 아프리카와 유럽, 아시아 지역에는

가축화된 동물이 수십 종이나 됐다

이런 동물들은 전염병을 옮길 수 있었다

 

그중 많은 병이 인간에게 전염돼 인간의 질병이 되었다

그게 주된 이유였을 것이다

어째서 홍역과 천연두, 독감 같은 전염병이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에서는 위력이 덜했는지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치명적이었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어린 시절에 천연두나 홍역에 걸렸다가 회복했다면

평생 이 병에 면역을 지니게 될 가능성이 크다

또 이런 전염병 중에는 아이보다 어른에게 훨씬 위험한 경우도 많다

인구가 밀집된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지역에 살던 대다수는

어린 시절에 이런 전염병을 접하고는 했다

 

그중 적어도 절반은 무사히 살아났았으며

그 전염병에 대한 면역을 평생 지니게 되었다

반면에 아메리카 사람들은 이런 전염병을 접한 적이 없었다

이들은 어른이 된 후에 처음으로 이 질병들을 접했고

그만큼 더 취약했다

 

또한 동시에 여러 질병에 감염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 경우는 훨씬 더 위험했을 것이다

이런 생물학적 교환은 멈추지 않았다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가 통합된

16-17세기 후에도 이어졌다

생물학적 교환은 20-21세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오늘날의 많은 생물학적 교환은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 평형수를 통해 이뤄지곤 한다

 

"alt":"선박 평형수"
"alt":"요코하마와 샌프란시스코만 사이의 항로"

 

 

미생물을 포함하고 있는 선박 평형수를 옮기면서

수십 년 동안 많은 배가 이 항로를 따라 항해했다

그리고 태평양 반대편에 도착해 평형수를 흘려보냈다

그래서 오늘날 샌프란시스코만에 서식하는

해양 생물 가운데 다수는 아시아에서 유입된 종이다

대형 선박과 화물선의 선박 평형수에 실려 온 생물들로

대부분은 요코하마에서 왔다

 

물론 오늘날에는 비행기를 타고 전파되는 생물종도 많다

21세기, 정기 항공 노선은 5만여 개가 운영되고 있으며

날마다 10억 명 이상의 승객이 비행기로 이동한다

그리고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전 세계로퍼진 코로나19와 함께 그 의미를 알게 됐다

 

중국 중부의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인간에게 감염된 후 며칠이 채 지나기도 전에

항공편을 통해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전 세계적인 전염병 시대가 발생했다

 

 

우리가 새로운 생물학적 교환을 목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농작물과 동물의 교환이 농업의 혁명을 낳거나

역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중요해지진 않을 것이다

중요한 생물학적 교환은 이미 다 이뤄졌다

 

옥수수는 이미 아프리카까지 전파됐다

아메리카 대륙에는 말이 달리고 있다

 

하지만 우연에 의한 생물학적 교환은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미래의 팬데믹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다

세계의 생물 다양성 및 해충, 작물 생산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앞으로 콜럼버스 교환만큼 중요한 교환을 없을 테지만

생물학적 교환은 미래에도 여전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위대한 수업 (ebs.co.kr)

 

위대한 수업 Great Mind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전세계 최고의 지성을 한 자리에!

home.ebs.co.kr

 

EBS 1TV 월~금 23:40 ~ 24:00 (본방)

EBS 1TV 토 24:45 ~ 26:15 (종합)  /  EBS 2TV 금 24:00 ~ 26:00 (종합)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