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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지식 사이

EBS 위대한 수업3 (환경의 역사) 1강 환경사, 새로운 학문의 탄생

by 상팔자 2023.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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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5 방송)

 

 

EBS 위대한 수업3 (환경의 역사) 1강 환경사, 새로운 학문의 탄생

위대한 아흔일곱 번째 강연 '환경의 역사' (시즌3 열여섯 번째)

 

 

 

 

존 로버트 맥닐 조지타운대 역사학과 교수

미술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

하이네켄 역사상(2018)

미국역사학회 회장(2019~)

 

 

 

 

"alt":"인류세 커리큘럼"

 

 

 

1강  환경사, 새로운 학문의 탄생

 

 

 

 

환경사란

 

 

환경사는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1. 문화적 환경사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 자연계에 관해 생각하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는지 연구하는 것이다

 

"alt":"문화적 환경사"

 

따라서 문화적 환경사는 문화사와 지성사의 모습을 띤다

 

 

2. 정치적 환경사

 

자연의 개발과 사용에 관한 규제를 주로 다룬다

강, 호수, 산림에 대한 법적 규제를 들 수 있다

또한 국가 내부나 국가 사이의 정치적 갈등도 다룬다

 

정치적 환경사는 나라 안팎의 사건으로 구성되는 

정치의 역사라는 형태를 띤다

 

 

3. 생물 · 지구 · 물리학적 환경사

 

환경의 변화가 숲이나 강, 호수 등에 미치는 영향이나

개구리나 곰에게 미치는 영향 등 환경의 변화를 연구한느 분야다

 

즉 실제로 환경을 구성하는 요소들의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다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는 세 종류의 환경사를 한 데 묶으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alt":"환경사"

 

이것이 환경사의 가장 간단한 정의이다

 

 

환경사는 역사학계에서도 비교적 새로운 학문이다

환경사의 뿌리가 된 연구는 예전에도 많았다

그렇지만 50여 년 전쯤인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환경사라는 분야가 연구 대상으로 인식됐다

그리고 학자들이 공동체를 이루기 시작했다

 

제1회 지구의 날 행사(1970) - 그린피스 설립(1971) - 유엔 인간 환경 회의(1972)

 

1970년대에는 환경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다

다른 사람들처럼 역사학자들도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환경의 중요성울 깨닫게 됐다

그 덕분에 환경사라는 학문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물론 환경사는 역사학계에서 여전히 새로운 분야이다

한국에서는 더욱 생소한 분야일 것이다

하지만 환경사는 성장 중인 분야고 계속 성장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역사학자들은 글로 된 문서에 의존한다

환경학자들도 문서를 분석하지만 다른 방식으로 연구할 때도 많다

과거에 서식한 식물의 종류를 알아내기 위해서

꽃가루 코어를 검사하기도 한다

꽃가루 코어 시료 채취법은 호수나 늪지 밑바닥에

긴 시추관을 찔러 넣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alt":"화분학 연구 방법"

 

이를 화분학이라고 한다

이를 통해 어떤 종류의 식물이 과거에 서식했는지 알 수 있다

 

얼음 코어 시료 채취법이란 것도 있다

이 연구 방법은 산악 빙하나 거대한 빙상이 발달한

남극이나 그린란드의 얼음을 분석한다

 

"alt":"얼음 코어 시료 채취법"

 

얼음의 각 부분을 검사해서 과거의 기온을 알아낸다

얼음 속의 공기방울을 분석하는 건데

시대별로 산소 동위원소가 더 크다

 

"alt":"동위원소 그래프"

 

흥미롭게도 이 검사를 통해 과거의 대기 오염도 알 수 있다

얼음 속 공기 방울에서 납이나 구리를 찾을 수 있는데

과거의 대기 중에 떠다니던 물질이다

 

이를 통해 고대 로마 제국의 납 생산 규모를 알 수 있다

또한 중국 송나라의 공업 생산과 야금술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로마와 중국이 금속을 생산하며 오염시킨 공기가

그린란드 지역의 얼음에 남아 있다

 

말하자면 얼음 속에 기록 보관소가 있는 것이다

호수와 늪지 바닥도 마찬가지다

자연에 생물학적, 지질학적 기록이 존재한다는 예이다

이는 역사학자들의 문서화된 기록과 함께 어우러져 연구된다

 

고고학자와 지리학자는 예전부터 이런 연구 방식을 사용했지만

역사학자에게는 새로운 방식이다

역사 연구 중에서도 환경사 연구에 많이 쓰인다

 

 

환경 결정론

 

환경 결정론은 사회 및 역사의 흐름을

환경이 결정한다는 주장이다

환경이 원인이란 것이다

 

1세기 전까지 꽤 인기 있는 학설이었다

요즘에는 대부분 순진하고 불충분한 학설로 여긴다

환경사를 꺼리는 역사학자들은 환경사가

1세기 전의 환경을 결정론에서 유래한다는 데 우려를 표한다

 

하지만 환경 결정론을 꼭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일반적으로는 결정론을 지지하지 않는다

환경사는 그보다는 미묘하고 세심한 자세로

다양한 사회와 자연환경의 관계를 이해하려 애쓰는 학문이다

 

 

 

오래 전의 환경 변화가 21세기까지 영향을 끼치는 사례들

 

 

플라이스토세 말기의 멸종

지질학적 시대인 플라이스토세는 약 12,000년 전에 끝났다

이 세계에는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다양한 동물이 서식했다

 

"alt":"플라이스토세 말기 동물들"

 

이런 대형 포유류 중 다수가 아메리카 대륙과 호주 등에서

플라이스토세 말엽에 멸종했다

 

이는 12,000년도 전에 일어난 변화이지만

오늘날인 21세기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선 수십 종의 대형동물이 지상에서 사라지면서

북·남아메리카, 호주 대륙의 식물 분포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풀방이었던 곳이 숲이 들어서기도 했다

그 때문에 기후도 변했다

 

대기 중에 있던 탄소가 식물에 의해 추출되어

생물권에 속하는 숲으로 옮겨졌다

확인할 길은 없지만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또한 대형동물들의 멸종은 다른 식으로 영향을 미쳤다

당시 아메리카 대륙에 살던 사람들은

이 동물들을 가축화할 기회를 놓쳤다

예를 들어 15,000년 전 아메리카에는 말이 존재했지만

이후에 멸종했다

유라시아의 러시아에서는 말이 가축화됐지만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alt":"말을 가축화하지 못한 아메리카 대륙에 일어난 일"

 

유럽인들에게는 말과 기병부대가 있었다

하지만 아메리카에는 말도 기병 부대도 없었다

원주민과 침략자들의 싸움은 군사적으로 공평하지 못했다

 

16~17세기 아메리카 대륙의 군사적, 정치적 상황에

플라이스토세 말기의 멸종이 영향을 끼친 것이다

1만 년도 전에 일어난 사건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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