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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지식 사이

EBS 위대한 수업3 (초근접 미래를 위한 안내서) 1강 미래를 바꾸는 것은 따로 있다

by 상팔자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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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01 방송)

 

 

EBS 위대한 수업3 (초근접 미래를 위한 안내서) 1강 미래를 바꾸는 것은 따로 있다

위대한 아흔네 번째 강연 '초근접 미래를 위한 안내서'(시즌3 열세 번째)

 

 

 

 

후안 엔리케스 미래학자

하버드 경영대학원 생명과학 프로젝트 창립 이사

하버드 경영대학원 '최고의 교수'로 기록

하버드 의과대학 유전학 자문 위원회 위원

TED가 가장 사랑하는 미래학자

 

 

 

 

 

 

 1강  미래를 바꾸는 것은 따로 있다

 

 

 

 

Q. 인간과 동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고래의 뇌는 정말 거대하다

원숭이도 다양한 걸 학습할 수 있고

앵무새도 단어를 배울 줄 안다

 

인간과 동물에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우린 다른 종과 달리 후대에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원숭이도 단어는 배울 수 있고 개도 다양한 명령을 학습할 수 있지만

인간과 달리 개는 조상이 습득한 지식을 물려받기 힘들다

 

반면에 인간이 표준을 만들고 문명을 건설하고

부를 창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호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거의 모든 부는 사실상 지난 한 세기에 걸쳐 생겨난 것이다

부호를 활용하는 능력 덕분이었다

대체 어떤 부호가 이런 큰 변화를 일으킨 것일까?

 

예전엔 어떤 말을 하려면 언어를 써야 했다

영어, 스페인어, 이집트어, 아랍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말레이시아어 같은

언어를 써야 했지만 이런 언어를 단 두 글자로 부호화할 수 있게 됐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문자를 디지털 부호로 대체할 수 있다

'I Love You' 란 문장을 컴퓨터 코드로도 똑같이 쓸 수 있다

 

 

이 말의 핵심은 세상 모든 언어로 쓰인 '난 널 사랑해'란 문장을

단 두 글자로 부호화할 수 있단 것이다

또한 영어나 중국어, 독일어 같은 세상 모든 언어에서

단어 하나를 바꾸면 문장의 뜻이 달라지듯

0과 1을 약간만 수정하면 '난 널 사랑해'가 '난 널 미워해'가 된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지금껏 인류가 만들어 낸

세상 모든 언어의 문어와 구어를 다 해체해서

단 두 글자로 이뤄진 만국 공통의 알파벳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비롯한 모든 언어에서는

이미지를 전달하려면 별도의 표기 체계가 필요하다

그래서 책을 만들 땐 문장을 쓴다

 

 

그런데 디지털 부호를 쓰면 모든 이미지를 전송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삽화와 사진을 전송할 수 있고

그림과 영상, 영화도 전송할 수 있다

 

모두 해체해서 전송하는 것이다

종이에 그려진 그림의 언어를 해체하고

사진을 이루고 있는 물리 화학적 언어를 해체하고

둘둘 말려 있는 필름의 언어를 해체해서

두 글자 알파벳으로 바꾸면 된다

 

이렇게 세상 모든 언어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다

세상 모든 이미지를 통합하고

세상 모든 음악과 소리를 하나로 통합해서

문자 단 두개로 표현할 수 있다

 

최근까지도 디지털 부호는 인간이 만든 가장 강력한 부호였다

20세기의 부 대부분을 디지털 부호가 창출했다고 봐도 된다

한국 같은 나라의 성장에도 큰 역할을 했다

 

 

이렇게 강력하고 훌륭한 디지털 부호를 우린 왜 과거에 쓰지 않았을까?

19세기엔 왜 디지털 부호를 쓰지 않았을까?

디지털 부호를 쓰는 기계가 발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기계에 관한 이야기는 병든 어머니를 돌보던 한 남자로부터 시작된다

트랜지스터 개발을 결심한 윌리엄 쇼클리는

미국의 수많은 대도시를 다 제쳐 두고

캘리포니아 외곽의 오렌지 과수원에서 트랜지스터 개발을 시작한다

 

병든 어머니가 오렌지 과수원에 살았기 때문에

어머니를 돌보려고 그곳에 회사를 세운 것이다

실리콘밸리는 아픈 어머니 덕에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다

 

그리고 실리콘밸리에는 또 다른 전설도 있다

쇼클리는 함께 일하기 힘든 사람이었다

그래서 회사의 핵심 인물이었던 동료들은

퇴사 후 새로운 회사를 차렸는데

그게 페어차일드 반도체였다, 나중엔 인텔도 설립했다

 

그들은 칩을 더 효율적으로 개선해 나갔다

 

 

펜 없인 글을 못 쓰고 카메라 없인 사진을 못 찍듯

칩 없인 이런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할 수 없다

하지만 초기엔 칩 사용이 영 불편하고 힘들었다

 

요즘 휴대폰 사진 한 장의 용량이 5MB 정도 된다

여러분이 상점에 가거나 아이들을 만나러 갔을 때

조부모님과 놀러가서 찍은 사진 한 장에 5MB란 것이다

 

그런데 1956년에 5 MB를 저장하려면 

냉장고 서너 대를 합친 크기의 장비가 필요했다

칩의 무게도 냉장고만큼 무거웠고 가격도 매우 비쌌다

사진 한 장을 저장하려면 수백만 달러를 써야 했다

그래서인지 1956년에 찍힌 디지털 사진은 많지 않다

 

그런데 이 시스템이 흥미로운 이유가 있다

페어차일드의 창립 멤버였다가 훗날 인텔을 설립한 고든 무어가

약 18개월 주기로 반도체를 관찰한 결과

컴퓨터의 연산력이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하고

가격은 반으로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즉, 수백만 달러의 디지털 사진의 가격이 몇 년만 지나면

원래 가격보다 더 떨어진다는 것이다

 

 

가정에서 쓰는 문서 작성용 컴퓨터 가격이 그 정도였다

용량이 32KB니까 많진 않았다

 

 

당시에 1TB 저장 장치를 집에 마련한다고 해 보자

약 3억 5천만(약 4,600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지금은 아마존이나 이베이에서

1TB USB를 10달러도 안 되는 금액으로 살 수 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부호나 정보를 보라

이젠 타인과 주고받기 위해 만들어진 모든 정보의 99%가

디지털 부호로 만들어진다

 

우리가 사용하는 알파벳이 과거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이런 역사를 거치며 인간은 동물과 다른 존재가 됐다

덕분에 점점 더 부유해졌다

특히 디지털 부호를 초기에 도입하고 이해해 전송할 수 있게 된

몇몇 국가가 엄청난 부를 쌓았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옛날에 한 청년이 당시 세계 최대의 기업이었던

IBM의 하청 업무를 맡게 됐다

 

 

IBM은 관심이 없다고 했다

자기들은 큰 기계와 대형 컴퓨터, 컨설팅 서비스 사업만 한다고 했다

그래서 앨버커키에 있던 한 무리의 동료들과 함께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1981년에 마이크로소프트라는 작은 회사를 설립했다

 

예전의 컴퓨터 부팅 화면

 

 

이후 수십 년간 벌어진 일은 여러분도 아실 것이다

IBM은 지금도 세계 주요 기업으로 남아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세계 최고의 부자 중 한 명이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창립된 1991년과 비교해 보자면

오늘날 IBM의 가치는 300% 증가했다

그때 IBM 주식 한 주만 샀어도 돈을 배로 불릴 수 있었다

 

반면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식을 샀으면

117,000%의 수익을 거뒀을 것이다

 

이게 바로 디지털 부호의 힘이다

디지털 부호를 활용한 신생 기업의 힘이다

부호의 변화가 지닌 어마어마한 힘이다

 

이게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절대 간과해선 안 된다

우리 자식들의 삶과 기업, 국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싱가포르는 아주 조그마한 섬나라다

물조차 자급자족하지 못하는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이었다

 

말레이시아는 싱가포르 때문에 비용이 너무 많이 들자

싱가포르의 독립을 허용한다

이후 싱가포르에 취임한 사회주의자 총리가 변화를 주도했다

 

 

세계 최고의 지도자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1965년 당시만 해도 싱가포르는

1인당 국민 소득이 아프리카 가나와 비슷했지만

그가 총리로 취임하면서 1인당 총자산이 대다수 유럽 국가를 추월했다

 

 

그는 국민을 교육해서 새로운 일을 하도록 만들었다

농업, 어업, 채굴업으로 먹고살던 싱가포르를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인 금융 제도를 갖춘 나라로 탈바꿈시켰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교통 요충지이자

무역 중심지로 거듭나게 했다

 

미국에 특허 하나를 출원하려면

멕시코인 72만 6천 명이 필요하다

반면에 한국에선 약 3,000명이면 할 수 있다

 

과거엔 이 정도로 차이 나진 않았다

즉 디지털 부호와 지식 경제의 시대

그리고 다가올 생명 과학 시대엔

한국인 1인당 생산성이 멕시코인의 250배라는 말이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19980-1985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과 멕시코는 개발 수준도 비슷했고

소득 수준도 비슷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양국 모두 정치적으로 봤을 때

소수의 권력자가 독재에 가까운 통치를 했다

 

소수가 시장을 독점했고 결코 디지털 경제나

지식 경제 사회라고 볼 수 없었다

멕시코는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지만 한국은 해결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국엔 세계 최고의 첨단 기술 기업들이 생겼다

 

그래서 1인당 GDP를 비교해 보면 

 

그래서 국가 전략이 중요하다

늘 학습하고 국민을 이끌어야 한다

 

디지털 경제의 힘은 어마어마하다

국가에 디지털 경제가 자리 잡고

국민을 교육하고 부호의 변화를 이해하면

단기간에 위대한 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

지역을 부강하게 만들고 기업도 강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여러분의 자손이 이렇게 변화하는 언어를 쓸 줄 모르면

잘살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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