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식과 지식 사이

EBS 위대한 수업3 (진화와 정신장애) 2강 불안은 왜 이렇게 흔한가

by 상팔자 2023. 10. 8.
반응형

(2023.10.06 방송)

 

 

EBS 위대한 수업3 (진화와 정신장애) 2강  불안은 왜 이렇게 흔한가

위대한 여든일곱 번째 강연 '진화와 정신장애 '(시즌3 여섯 번째)

 

 

 

 

랜돌프 M. 네스 

애리조나 주립대학 '진화와 의학센터' 소장

전) 국제 진화의학 및 공중보건학회 회장

미국 정신의학회 임원

미국 심리학회 임원

 

 

 

 

2강  불안은 왜 이렇게 흔한가

 

 

 

 

< 진화정신의학 > 

 

진화정신의학이란,

진화의학의 하위 분야로서 진화생물학을 토대로

정신장애를 이해하고 예방, 치료하는 학문이다

 

왜 자연선택은 인간을 더 강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알코올 중독, 도박 중독, 조현병 등)

대부분 정신장애 연구는 취약성의 개인차를 밝히려 한다

누가 더 장애에 취약한지 밝히려면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인간은 감정에 왜 취약한가?

진화적 관점에서 질문하면 

인간의 감정은 왜 존재하는가?

불안이 없다면 편할 것이다

관련 문헌을 읽고 감정의 수에 대해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감정은 네 가지일까?

분노, 기쁨, 슬픔, 혐오

다른 문화권의 감정을 비교 연구한 폴 에크먼은

여섯 가지라고 주장한다

로버트 플루치크는 진화적 관점에서 여덟 가지 기본 감정이 있다고 주장했다

 

감정을 기계의 개별 부품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

감정이란 진화하는 동안 생긴 특정 상황에 특화된 작동방식이다

 

이빨이 날카로운 야생동물이 덤벼드는 상황에서

'참 예쁜 야옹이네'라며 느긋한 감정이 든다면

그 유전자는 야생동물한테 먹혀서 자손을 남기지 못할 것이다

반대로 겁을 먹고 숨차게 달려서 나무에 올라가면 

불쾌한 감정을 겪겠지만 생존 확률은 훨씬 높아진다

 

비슷한 증상의 공황장애 환자 수백 명을 치료하며 깨달았다

환자들은 아주 정상적으로 반응하고 있었다

비상 대응 시스템신호를 잘못 보낸 것뿐이다

환자들은 정신장애라고만 했을 땐 증상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자 환자들도 자신의 병을 달리 보기 시작했다

그제야 자신의 증상이 이해된다며

유용한 시스템인데 오작동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이를 '화재 감지기 원리'라고 부른다

화재 감지기 이론은 진료 현장에서 아주 유용했고

환자 자신에 대한 관점을 바꿔놨다

이전에는 자신이 공황장애니까 

결함이 있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치료가 필요한 건 맞지만 환자에게 결함이 있는 건 아니다

 

상황을 위협적이라고 왜곡해 정상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실제 위기에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감정별로 기능을 논하면 안 된다

기능이 문제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다른 감정이 나타난다

감정을 유발하는 상황은

진화의 역사를 거치며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이 모든 상황은 목표 추구 과정에서 다르게 발전한다

모든 동물은 목표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은 기회 또는 위협으로 간주된다

기회라면 자원을 얻으려 노력하고

위험한 상황이라면 손실을 줄일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위험을 마주한다

거미나 뱀에 대한 공포심은 타고나는 것일까?

이런 공포심은 본성도 아니고 학습된 행동도 아니다

학습을 잘할 수 있도록 타고난 것이다

 

☞ 수잔 미네커의 실험 ☜

나비를 보여줬을 때도 마찬가지로 무서워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른 원숭이들이 뱀이나 나비를 무서워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여준 다음에 새끼 원숭이들은 

곧바로 뱀을 두려워했고 공포심은 지속됐다

 

뱀에 대한 공포 반응을 잘 학습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는 것이다

나비에 대한 공포심은 학습되지 않았다

선천(본능)과 후천(학습)은 나뉘는 개념이 아니다

자연선택은 준비된 학습이 이뤄지도록 신경계를 발달시켰다

 

 

불안은 어떤 이득이 있을까?

위험한 상황을 얼른 벗어나 손실을 막아주고

그런 상황 자체를 피할 수 있게 해 준다

위험 상황을 반복해서 피하다 보면 이렇게 된다

'휴, 이번에도 잘 피했다'

쓸모없는 불안을 만들어 내기에 딱 알맞은 과정이다

부정적이거나 쓸모없는 감정을 느꼈다면

뭔가 잘못 작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쁜 감정이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또 있다

수렵채집인은 위험한 뱀과 거미를 구분할 수 있지만  우린 그렇지 않다

그래서 무서워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두려워하는

회피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반응 수준을 나타내는 역치(threshold)라는 개념 때문이다

불안과 우울에 대한 경험을 자기 조절 시스템을 통해

특정 상황에 맞게 적응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물가에 갈 때마다 사자가 쫓아온다고 해보자

삼일 밤낮을 연속으로 쫓기면 넷째 날 밤에는 작은 단서에도

도망갈 준비를 하는 게 합리적이다

아예 외출하지 않거나 친구들이 있을 때만 가는 것도 방법이다

 

이런 증후군을 '아고라포비아(Agoraphobia)'라고 한다

아고라는 그리스어로 광장을 뜻하고

공황장애 환자의 절반이 광장공포증을 앓고 있다

넓은 초원에 숨을 곳이 없다면 원시 인류에겐 위험한 상황일 것이다

인간이 편안함을 느끼는 환경은 공원 같은 곳이다

위험이 숨어 있을지 모르니 덤불은 적어야 하고

인간이 오를 만한 작은 나무가 있는 곳이다

인간은 그런 상황에서 평화로움과 안전함을 느낀다

 

그래서 광장공포증은 상황의 위험도에 따라 달라진다

진화적 관점에서 감정을 보면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자신을 비정상이라 여기며 

과도한 불안이나 심한 우울감, 지나친 분노 등의 감정을 탓하기보다

적합한 상황에서 표출됐다면 정상적인 감정이란 걸 인식하게 된다

정신장애에 대한 편견과 낙인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인간은 자연선택을 거쳐 진화했기 때문에

과거의 환경이었다면 나쁜 감정도 유용한 감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진화적 관점은 진화적 경험이 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행동치료와 정신치료에 도움을 준다

진화적 접근은 진단과 치료법 연구에도 중요하다

정상적인 뇌와 심리 시스템이 

왜 나쁜 감정을 일으키는지 알 수 있다

정신장애를 유발하는 특정 뇌 부위나 

특정 유전자, 특정 신경전달물질을 왜 찾을 수 없었는지도 설명된다

 

 

 

 

 

 

 

 

 

 

 

 

 

 

 

 

 

 

 

 

 

 

 

 

 

 

위대한 수업 (ebs.co.kr)

 

위대한 수업 Great Mind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전세계 최고의 지성을 한 자리에!

home.ebs.co.kr

 

EBS 1TV 월~금 23:40 ~ 24:00 (본방)

EBS 1TV 토 24:45 ~ 26:15 (종합)  /  EBS 2TV 금 24:00 ~ 26:00 (종합)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