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4 방송)
EBS 위대한 수업3 (다중지능이론) 1강 다중지능이란 무엇인가
위대한 여든세 번째 강연 '다중지능이론'(시즌3 두 번째)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
미국성취아카데미 골든플레이트상(1999)
미국교육학회 교육연구상(2020)
1강 다중지능이란 무엇인가
오늘은 하워드 가드너와 그의 동료들이 진행한 연구와 제시한 개념을 소개한다
(그는 55년 넘게 하버드 부속 기관인 '프로젝트 제로'에서 일했다)
지능
오늘날 심리학에서 말하는 '지능'은 약 100년 전 파리에 살았던
심리학자 알프레드 비네가 발전시킨 개념이다
이런 식의 'IQ 검사'보다 작년 성적을 보는 것이 더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비네의 방법은 심리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비네는 우리 머릿속에 컴퓨터가 하나 있다고 가정했다
그걸 '지능 컴퓨터'라고 부르기로 하자
이럴 경우 하나를 잘하는 사람은 모든 걸 잘하고
하나에 중간 정도인 사람은 모든 면에서 중간이다
하나를 못 하는 사람은 안타깝지만 뭘 해도 못한다
생각해 보면 이 이론이 말도 안 된다는 걸 알 것이다
그래도 당시 심리학자들은 이 이론을 받아들였다
40년 전 하워드 가드너와 동료들이 이런 질문을 던지기 전까지 말이다
답을 찾기 위해 다각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했고 이런 결론을 내렸다
머릿속 컴퓨터가 한 대뿐이라는 개념은 말이 안 된다
대신 인간은 여려 대의 컴퓨터를 가지고 있고
그중 한 대가 뛰어나다고 해서 다른 컴퓨터도 똑같이 뛰어나리란 법은 없다
인간의 인지 능력은 여러 면으로 나뉜다
뛰어난 운동선수라고 그리스어도 잘하는 건 아니다
머릿속에 있는 각종 컴퓨터를 '개별 지능'이라 부르기로 했다
따라서 다중지능이론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머릿속 컴퓨터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 대라는 것이다
중요한 건 한 컴퓨터의 성능이 좋거나 나쁘다고 해서
다른 컴퓨터들도 같을 거라고 예측할 순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컴퓨터들이 있을까?
첫 번째와 두 번째로 언어 지능과 논리수학 지능이 있다
두 가지를 함께 소개하는 이유는
IQ 검사가 이 두 지능을 측정하기 때문이다
다른 내용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논리와 수학이다
그러나 많은 IQ 검사 결과를 보면 언어능력이 뛰어난 사람 중에
논리 수학은 별로인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또 논리와 수학에 뛰어난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언어를 학습하는 걸 어려워할 수 있다
세 번째로 음악 지능이 있다
노래를 잘 부르거나 작곡을 잘하는 사람들이 가진 지능이다
네 번째는 공간지능이다
항해사, 비행기 조종사처럼 넓은 공간 속에서 길을 찾거나 조각을 하거나
미로를 푸는 것처럼 작은 공간을 잘 인지하는 능력이다
다섯 번째 지능은 신체운동 지능이다
몸 전체나 일부를 이용해서 문제를 풀거나 뭘 만드는 능력이다
외과 의사들은 신체운동 지능이 뛰어나야 한다
운동선수, 무용수, 정비공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직관적으로 인간의 여러 능력이나 재능이 밀접하게 연관되지 않다는 걸 안다
머릿속 컴퓨터가 한 대뿐이라는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다
다음의 두 가지 지능은 인간관계와 관련 있다
바로 인간친화 지능과 자기성찰 지능이다
인간친화 지능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타인의 동기를 이해하며 협력할 줄 알고 게임에서 상대를 이기거나
함께 무언가 만들어 내거나 미로 같은 데서 길을 찾으며 경쟁하는 능력도 여기에 속한다
사업가 / 교육자 / 상담사 / 사회복지사에게 필요하다 이런 사람들은 인간친화 지능이 뛰어나다
요즘은 '사회 지능'이나 '정서 지능'이라고도 부르지만
결국은 타인을 인지하는 컴퓨터라 생각한다
일곱 번째는 자기 성찰 지능이다
이 지능이 높다는 건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어떻게 일하고 노는지 무엇을 싫어하고 좋아하는지
발전하거나 변화를 이루려면 뭘 해야 하는지 잘 아는 것이다
자기 성찰 지능은 가장 알아내기 힘든 지능이다
인간친화 지능을 알려면 타인과 함께 있는 상황을 만들거나
게임 이론 같은 걸 사용하면 된다
악기를 연주하거나 춤을 추거나 퍼즐을 풀거나
수학 문제를 푸는 걸 보면 다른 지능을 측정할 수 있다
그런데 농담을 좀 하자면
자기 자신을 잘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자기 성찰 지능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서로 다른 일을 하고 남들과 달라지길 원하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한 일관적인 감각을 개발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유럽이나 미국 같은 서양에선 자기 성찰이 오랫동안 중시됐지만
아시아는 인간친화에 더 초첨이 맞춰져 왔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걸 지능이라고 단언할 순 없다
뭐가 지능인지 결정하기 쉬웠다면 연구진과 5년간 애쓸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유전, 뇌연구, 검사, 게임을 통한 것까지 다양한 기준이 있는데
이 모든 기준에 부합했을 때만 다중지능 중 하나로 인정할 것이다
확실히 존재한다고 생각하게 된 지능이 있는데 자연친화 지능이다
이 지능을 통해 우리는 자연에서 유의미한 구분을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식물과 동물을 구분할 수 있고 구름, 나무, 암석도 구분할 수 있다
이게 별도의 지능이라고 생각한다
찰스 다윈, 존 오듀본, 칼 폰 린네 같은 유명한 동식물 연구가를 보면
자연친화 지능이 개별적 지능으로 인정하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떠올려 본 지능이 두 가지 더 있는데 하나는 실존 지능이다
철학에서 따 온 말인데 큰 질문을 숙고하는 능력을 말한다
철학자나 종교인들이 이런 지능을 가지고 있다
신을 믿지 않는 인본주의자 중에서도 이런 큰 질문에 많은 시간을 쏟는 사람이 있다
두뇌에서 측두엽 쪽과 연관돼 있을 거라 생각한다
존재할 거라 믿는 또 다른 지능은 교육적 지능이다
사실 교육은 큰 개념이고 쉽게 말하면 가르친다는 것이다
인간친화 지능에 포함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교육적 지능엔 구체적인 특징이 있다
무언가를 똑같이 잘하는 두 사람이 있을 때
한 사람은 그걸 잘 가르치는데 다른 사람은 그걸 못 가르칠 수 있다
교육적 지능을 측정하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대상에 따라 가르치는 방법을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교육적 지능이 있는 사람이라면 상황을 파악하고 이렇게 말한다
"이 학생은 이 정도의 도움과 안내가 필요하군"
누군가를 돕기 위해 건축 현장처럼 비계를 세우는 것이다
잠시 멈춰서 비계를 조정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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