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6 방송)
EBS 위대한 수업3 (다중지능이론) 3강 지능이 높으면 창의성도 높을까
위대한 여든세 번째 강연 '다중지능이론'(시즌3 두 번째)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 교육대학원 교수
미국성취아카데미 골든플레이트상(1999)
미국교육학회 교육연구상(2020)
3강 지능이 높으면 창의성도 높을까
인간의 두뇌와 정신을 더 잘 이해하려면
비교적 독립적인 지능이 여러 개 존재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다중지능이론은 교육계에서 큰 관심을 받았고
다중 지능을 통한 교육 방법을 몇 가지 제시했다
하지만 잊을 만하면 두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창의성'은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단어가 됐다
하버드의 '프로젝트 제로'라는 연구팀에서도
창의적인 게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했는데 여러 의견이 나왔다
연구해 보니 창의성은 복잡하지만 흥미로웠다
칙센트미하이(헝가리 심리학자)가 이런 아이디어를 냈다
"창의성이 무엇인지 묻지 말고 어디 있는지 물어야 해!"
창의성은 인간 내면에 있는 게 아니라
어떤 사람이 창의적이거나 그렇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창의성이란 지식과 능력을 통한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이고
활동 분야 즉 '영역'에서 나타난다
시를 쓰는지 물리학을 연구하는지 정치를 하는지 조직을 이끄는지 봐야 한다
즉 개인이 있고 활동하는 영역이 있고 판단하는 사람도 따로 있다
따라서 한 사람의 창의성을 이해하려면 능력, 동기, 활동 영역을 파악해야 한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발견했다
그런데 물리학자 막스 플랑크가 상대성 이론이 옮음을 증명하고
주요 물리학 학술지에 싣겠다고 말하자 학계 사람들도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받아들였다
작곡가 바흐의 천재성을 사람들이 깨닫는 데는 200년이 걸렸다
바흐는 분명 천재였지만 멘델스존이 그의 작품을 알린 후에야
사람들이 바흐을 알아보게 됐다
창의성을 인정받은 사람들이 어떤 지능을 가졌는지 살펴봤다
하나의 지능이 뛰어나 보이는 인물을 연구 대상으로 골랐는데
막상 연구해 보니 그 사람들 모두 둘 이상의 지능이 뛰어났다
하지만 모든 지능이 다 뛰어난 사람은 없었다
가장 완벽에 가까웠던 사람은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이다
그는 법대에서 공부한 사람이라 전통적인 IQ도 높았고
당연히 음악 지능도 높았다
화가 피카소는 희곡을 썼지만 누구도 작품을 보려는 사람이 없었다
피카소의 재능은 시각과 공간에만 있었다
저마다 다른 지능이 높았고 그들은 여러 지능을
함께 활용해 특출난 사람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시인 T.S 엘리엇은 언어와 실존 지능이 뛰어났다
그는 큰 질문들을 즐겨했고 그런 면에서 유명한 시를 남겼다
☞ 다들 둘 이상의 지능을 갖췄으나 모든 지능이 높진 않다
또한 이들 모두 재능을 개발하는 데 10년 정도 걸렸다
이걸 '10년 법칙'이라 부른다
다들 10년에 걸쳐 재능과 창의성을 키워나갔고
흥미롭게도 많은 경우 도시가 아닌 시골에 살았다
또 이들 중 대부분은 10년을 채울 때쯤 도시로 이주했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찾으러 간 것이다
특정 분야에서 뛰어나고 특정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찾아 친구로 삼고 능력을 공유한다
하지만 이들의 생각이 뛰어나면 뛰어날수록
즉 일반인의 궤도를 벗어나는 수준의 창의력을 보이면 이들은 고립됐다
이들의 얘기를 친구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이런 순간에 가장 중요한 건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괜찮아, 곧 널 이해하게 될 거야"
라고 말해줘야 한다
연구한 일곱 명 중 여섯 명은 고립된 시기에 신경 쇠약에 시달렸다
이처럼 창의적인 사람들은 벼랑 끝에 몰렸을 때 극복할 기회를 잡는 게 정말 중요하다
이들은 창의적인 사람 중에서도 유독 뛰어났으며
10년 정도마다 새로운 걸 선보였다
또 여러 시기를 거칠 만큼 장수했다
이들은 사는 동안 뛰어난 창의성을 두 번 이상 보였다
< 창의성의 네 단계 >
큰 창의성
연구하고 이해하기 좋은 대상이지만 그만한 창의성을 가진 사람은 정말 드물다
중간 창의성
우리는 모두 중간 창의성을 가졌을 가능성이 크다
다른 사람들이 알아봐 줘야 의미가 있는 창의성이다
우리가 수단, 주제, 방식, 형식을 선택해 무언가 표현하면 남들이 이렇게 말한다
"좋네. 그동안 내가 생각했던 게 이것 때문에 바뀔 것 같아"
이런 사람은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거나 문학상을 받기도 하지만
100년 후엔 잊히게 될 것이다
작은 창의성
작은 창의성을 가진 사람은 이보다 더 많다
우리 중 대부분이 꿈꿀 수 있을 정도다
멋진 파티를 계획하거나 근사한 휴가 계획을 세우거나 직장을 옮기는 일 등을 잘 해낸다
미세 창의성
컴퓨터와 소셜 미디이어의 시대가 와서 미세한 창의성이란 표현도 만들었다
트위터, 틱톡, 페이스북에 올리는 것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올리는 걸 즐기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그 여파는 쉽게 사라진다
오래가지도 못하고 타인의 생각을 바꾸지도 못한다
소셜미디어에 10년을 쏟을 바에 다른 걸 하는 게 낫다
더 재밌을진 모르겠지만 그거론 큰 창의성은커녕
중간 창의성에도 도달하기 힘들다
삶의 대부분을 소셜미디어에 바친다고 해도 말이다
정말 중요한 점은
뭔가를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다시 시도했다가 회복하고
또 시도해야 한다
낙담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구하라
"비웃음 당하고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까?"
대부분은 그러지 못한다
정치적으로 옳지 못한 발언일지 모르겠지만
동양보다는 서양에서 극복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유교 사회에서는 뭔가를 잘못해 창피를 당하면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이런 사회에서는 창의성을 발휘하기 훨씬 어렵다
그래서 백남준 같은 사람들이 서양으로 간 것이다
새로운 걸 추구했다고 배척하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창의성을 발휘하려 최선을 다해 어떤 수단도 익혔고
판단이 이루어지는 방법도 이해했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할 각오도 되어 있는데
애석하게도 자신의 창의성을 깨닫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
여러분에게 창의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
지금은 사람들이 몰라도 나중에 인정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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