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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위대한 수업3 (감각 사용설명서) 2강 자연은 왜 인간 감각에 이로운가?

by 상팔자 2023.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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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 방송)

 

 

EBS 위대한 수업3 (감각 사용설명서) 2 자연은 왜 인간 감각에 이로운가?

위대한 여든여덟 번째 강연 '감각 사용설명서'(시즌3 일곱 번째)

 

 

 

 

찰스 스펜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실험 심리학 교수

저서

<왜 맛있을까?> (2017)

<일상 감각 연구소> (2022)

이그노벨상 영양학상 (2007)

영국 실험심리학회 올해의 연구자상 (2003)

유럽 인지심리학회 폴 버텔슨상 (2003)

독일 베셀상 (2005)

 

 

 

 

 

2  자연은 왜 인간 감각에 이로운가?

 

 

 

 

자연은 다중 감각적 환경이다

자연을 보고, 듣고, 냄새 맡으며 느끼고, 맛보는 시간을 늘리면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사회적, 인지적, 정서적 행복감 증진에 도움이 된다

인간이 진화해 온 환경과 관련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류의 기원지는 수천 년 전 에티오피아 고원으로 추정된다

과거의 이런 환경이 지닌 감각적 특징들은

인공 환경이 늘어나면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

요즘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인공 환경에서 보낸다

 

 

진화해 온 자연환경과 멀어지면 우리는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심지어 자연 결핍 장애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자연에 노출될수록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들이 많다

 

 

나이와 국적을 불문하고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화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하루의 90~95%를 실내에서 보낸다

 

대부분 실내 환경은 자연과 비슷하지도 않고

자연이 녹아 있지도 않은 인공 환경이다

즉,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는 건 그만큼 자연에서 멀어졌다는 거고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리기 힘들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연이 실제로 기분을 얼마나 좋게 하는지 모른다

수많은 사람이 자연으로 나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도 이것이다

 

자연이 주는 이로움이나 녹색 갈증에 관한 연구는

주로 시각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인간은 사실 매우 시각적인 동물이다

 

물을 볼 때의 이로움에 대한 대표적인 것은 

파란 체육관 효과에 대한 연구이다

물가에 살거나 집에서 물이 보이는 사람은

사회적, 인지적 행복감이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한다

 

100~200년 전의 영국 의사들도 이런 사실을 활용했다

행복감을 높일 필요가 있는 환자들에게

바닷가 여행을 권장하곤 했다

즉, 인간은 물과 파란색의 좋은 점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다

 

 

  파란 체육관 효과나 자연 속 녹색의 이로움을 보면

시각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자연환경에 시각적으로 노출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자연의 소리 역시 자연의 녹색이나 물의 파란색 못지않게

일상의 행복감 증진에 도움을 준다

자연은 오감을 통해 경험해야 한다

 

새소리나 물소리 하나만 들어서는 효과가 나타나진 않는다

이 두 소리가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은 서로 살짝 다르다

둘을 같이 들으면 제일 좋다

 

이처럼 개별 감각을 자극해 자연의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자연의 녹색, 파란색만 보거나 자연 속 새소리나 물소리만 듣는 것이다

하지만 행복감을 가장 크게 높이는 방법은 오감을 모두 동원하는 것이다

 

서로 조화를 이루는 감각을 자극하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자연으로 나가도 감각을 조화롭게 자극하긴 쉽지 않다

자동차, 오토바이, 비행기 소리가

자연을 볼 때 느끼는 긍정적 효과를 반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음이 우리 능력을 얼마나 저해하는지 보여주는 연구도 있다

행복감, 몸무게, 심지어 수명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즉 인위적 소음에 노출될수록 해롭다는 것이다

특히 자연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려면

인간이 만든 소음, 그중에서도 기계음을 최대한 없애야 한다

그래야 자연이 감각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공원을 산책할 때 휴대용 기기로 음악을 크게 틀어놨다고 생각해 보자

몇 년 전, 옥스퍼드 외곽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뵈러 갈 때

이 문제를 자주 고민했다

옥스퍼드 북부 강가의 목초지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수풀도 무성하고 물도 많은 참 좋은 곳이지만

도롯가를 달릴 때면 자동차 소음에 시달리곤 했다

거기서 음악까지 들었다면 자연이 주는 시각적 효과가 반감됐을까?

그렇다면 모든 감각이 더 잘 어우러지는 다중 감각적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게 아닐까?

 

 

향기 요법은 자연이 주는 후각적 효과를 재현한 요법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의 냄새를 재현하는 것이다

향기 요법에 쓰이는 방향유는 대부분 수백 년간 사용돼 왔고

약초나 식물에서 채취한 것이다

감귤류나 페퍼민트, 라벤더나 로즈메리가 대표적이다

이런 대다수의 방향유는 자연의 후각적 효과를 그대로 재현한다

그래서 인간이 실내에 여러 향기가 나도록 만드는 건

자연을 실내에 들이려는 시도 같기도 하다

 

자연의 풍경, 소리, 냄새를 가정환경에 적용해

행복감을 높일 방법을 고민할 때는 꼭 염두에 둘 게 있다

여러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이 조화를 이루나?

 

 

진짜 자연에 나가야만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까?

합성된 자연이나 디지털 자연으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연구하고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화로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사무실이나 가정을 인조 식물로 꾸미고

인조 나무를 들여놓는 것만으로도 실제 식물이 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컴퓨터 화면 보호기에 보이는

디지털 풍경은 진짜 자연은 아니지만 역시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연이 인간에게 이로운 이유에 대한 몇 가지 가설이 있다

그중 첫 번째 가설은 녹색 갈증을 이유로 꼽는다

인간은 선천적으로 다른 생명체나 자연과 어울리길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자연과 거리가 멀어지면

자신과 세상을 부정적으로 느끼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진화해 온 환경과 멀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가설은 자연이 지닌 힘과 우리를 치유하는

자연의 회복 능력에 주목한다

자연으로 정신적 배터리를 충전한다는 것이다

자연은 위협적이지 않다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고 프랙털 구조로 이뤄져 있기도 하다

 

런던에선 발을 내디딜 때마다 앞사람을 어떻게 피할지 고민해야 한다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즉시 판단해 움직이지 않으면 

안 좋은 일을 겪을 수도 있다

반면에 자연에서는 그냥 마음 놓고 쉴 수 있다

굳이 무언가에 정신을 집중할 필요도 없다

감각을 자극하는 모든 걸 흡수하면 된다

 

그래서 자연을 담은 사진이나 조화도 우리에게 이롭다는 것이다

이런 것만 잘 활용해도 주의력 회복 효과를 비슷하게 누릴 수 있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오감을 총동원해 자연 요소를 접하는 게 좋다고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연을 먹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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