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식과 지식 사이

EBS 위대한 수업3 (진화와 정신장애) 8강 조현병과 양극성장애

by 상팔자 2023. 10. 17.
반응형

(2023.10.16 방송)

 

 

EBS 위대한 수업3 (진화와 정신장애) 8 조현병과 양극성장애

위대한 여든일곱 번째 강연 '진화와 정신장애 '(시즌3 여섯 번째)

 

 

 

 

랜돌프 M. 네스 

애리조나 주립대학 '진화와 의학센터' 소장

전) 국제 진화의학 및 공중보건학회 회장

미국 정신의학회 임원

미국 심리학회 임원

 

 

 

 

8  조현병과 양극성장애

 

 

 

 

이 질환을 앓는 사람은 각각 세계 인구의 1% 정도이고

양극성장애를 제외한 질환들은 자손의 수를 감소시킨다

여성 조현병 환자는 4분의 3, 남성은 절반만 아이를 갖는다

 

자연선택이 조현병 유전자를 빠르게 제거할 거로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각 변이가 정신장애 발병률에 미치는 연구가 있는데 

조현병에 영향을 미치는 변이는 한두 개가 아니라 수천 가지였다

수많은 변이는 조현병 발병률에 1% 미만의 영향 미친다

 발병률을 2~3배 높이는 유전적 변이도 있지만

정말 보기 드물다

 

각 변이에서 나타난 발병률은 0.04%로

1%의 100분의 4다

이런 미미한 영향은 자연선택의 힘

즉, 나쁜 유전자를 제거한다는 뜻이다

 

왜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유전자는 이렇게 많을까?

조현병이 창의성을 높여준다는 주장도 있지만

조현병 환자는 평범한 직업을 갖기 어려워서

예술적인 일을 택하는 것이다

조현병 환자가 창의성이 높아서 이득이 있더라도

창의성이 집단에 이익이라는 주장은

유전자 발병률을 설명하지 못한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은 자손을 덜 남기기 때문에

유전자에 이득이 되지 않는다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조현병에 영향을 주는

오래된 유전자가 조현병 발병률을 높인다고 했다

새로운 유전자도 영향을 주지만 발병률을 낮추는 쪽이다

이런 유전자의 전환은 좋은 가설을 세울 수 있다

 

여러 유전자가 불리한 상태로 변하면

새로운 유전자가 보완해 더 낫게 만들 수 있겠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강박장애뇌와 관련이 있다

강박장애 환자는 조심성이 지나쳐서

실수로 다른 사람을 해할까 봐 전전긍긍한다

반대로 편집증 환자는 타인이 자신을 해칠까봐 걱정한다

 

어떤 여성 편집증 환자는 아이들을 위해 브라우니를 굽고는

자신이 독을 넣었을지 모르니 먹지 말라고 한다

어떤 환자는 목이 가는 중년 여성을 볼 때마다

여성에게 달려들어 목을 비틀 것 같아서 슈퍼에 가지 못했다

그런 짓을 한 적이 없지만 자신의 충동을 두려워했다

 

그리고 많은 강박장애 환자가 차를 타고 가다가

뭔가를 지나치면 사람을 친 건 아닌지 걱정한다

그래서 다시 돌며 확인한 다음 경찰서에 전화한다 

 

하지만 안심하지 못한다

부적절한 충동을 인식 못하게 만드는 뇌 기전이

그들에겐 작동하지 않는다

 

정신장애와 관련한 뇌 기전은

진화한 지 겨우 수백만 년이라 실패하기 쉽다

 

강박장애 환자의 경우

강박장애는 뇌 병변이 원일일 수 있는 뇌 장애이다

양극성장애도 유전성이 높은 질환이다

변이의 80%가 유전적 변이에서 비롯된다

이 유전자는 왜 도태되지 않았을까?

양극성장애 환자는 창의적이고

다른 사람보다 지능이 높은 편이다

우울한 기간에는 극단적 선택을 많이 한다

 

하지만 양극성장애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조절 시스템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

자연선택을 거쳐서 진화한 기전은

감정을 조절해 유용하게 기능하도록 해 준다

하지만 난방 장치처럼 감정이 과열되지 않도록 제어해야 한다 

 

하지만 그 온도에 도달해야 작동을 멈추는 게 아니다

적정 온도에 도달했을 때만 작동을 멈춘다면

남은 열기 때문에 온도가 더 올라갈 것이다

이런 식으로 감정 기복이 생기는 것이다

 

감정 기복이 심하다고 전부 양극성장애는 아니지만

온도 조절기가 빠진 난방 장치 같다

온도 조절기가 있어야 미리 멈출 수 있다

 

대부분 큰 성공을 거둔 뒤 며칠이 지나면

패배한 기분이 들 것이다

기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조절 시스템이 없다면 큰 성공 후

점점 더 많은 열정과 기운을 쏟고

창의적인 생각이 마구 솟아 뭐든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다 자신도 모르게 온종일 일하고

어느 날 돈을 몽땅 날리거나 불법을 저지를지 모른다

그러다 시스템이 충돌해 멈추게 되면 급성 우울증에 빠진다

 

 그리고 자연선택이 어떻게 조절 기제를 만들었고

우리를 질병에 취약하게 뒀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이기적 감정>은 진화론이 정신의학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소개한 책이다 

중요한 주제는 마음을 관장하는 몸에 대한 인식 전환이다

 

하지만 몸은 기계가 아니다

몸은 자연선택을 통해 만들어져서 부품처럼 나뉘지 않는다

수천 개의 부분이 연결 돼 아주 튼튼하다

그래서 한 곳에 이상이 생겨도 전체가 무너질 리 없다

 

인간이 질병에 취약한 이유는 자연선택이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자연선택은 다시 시작할 수 없고 모든 변이를 막지도 못한다

자연선택은 현대 환경이나 병원균을 따라잡지도 못한다

 

하지만 취약성의 많은 부분이 자연선택이 한 일에서 생겨났다

번식을 최대화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로 인해 질병과 불행에 취약하게 됐지만 말이다

 

그리고 비록 노화처럼 죽음으로 이어진다고 해도

유전자 전달을 극대화하는 모든 형질에

양면성을 띠게 했다

 

 

역학자라면 측정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스트레스나 환경적 요소 등은 측정하기 매우 어렵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개인의 모든 정보를 객관화해

활용할 수 있는 과학적 방법이다

 

정신의학에도 이런 체계가 필요하다

개인의 삶을 평가할 때 사회 시스템을 검토하면

시작이 순조로울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이야기를 모아서 데이터로 만들어야 한다

 

장애를 이해하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인간 존재를 본질적으로 보려는 관점으로

우리가 질병으로 고통받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위대한 수업 (ebs.co.kr)

 

위대한 수업 Great Mind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전세계 최고의 지성을 한 자리에!

home.ebs.co.kr

 

EBS 1TV 월~금 23:40 ~ 24:00 (본방)

EBS 1TV 토 24:45 ~ 26:15 (종합)  /  EBS 2TV 금 24:00 ~ 26:00 (종합)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