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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지식 사이

EBS 위대한 수업2(짝짓기 전략) 1강~5강 요약정리

by 상팔자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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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위대한 수업2(짝짓기 전략) 1강~5강 요약정리

 

위대한 일흔 다섯번째 강연 '짝짓기 전략'(시즌2 서른 세번째)

 

 

짝짓기, 번식을 위한 인간의 본능

 

 

 

데이비드 버스 텍사스 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진화심리학자

인간 행동 및 진화 학회 회장(2003~2007)

전 세계 "가장 많이 인용된 연구자"(미국과학정보연구소 2003~2015)

<진화심리학>, <마음의 기원>

<욕망의 진화>, <이웃집 살인마> 등 집필

 

 

 

 

 

 

1강  삶의 원동력

 

 

- 인간의 짝짓기 전략

 

  · 우리가 살펴볼 중요한 사실 한 가지는 

    짝짓기 전략이 인간을 움직이는 주요 동력이라는 것이다

    놀랍게도 단순히 남녀가 만나는 차원을 넘어 결국 유성 생식으로까지 귀결된다

    

    유성 생식은 약 13억 년 전에 진화했으니 아주 오래됐다

    우리 조상들은 유성 생식 전에 무성이었다

    짝짓기 없이 단독으로 자기 복제품을 낳았다

    어머니가 자신과 똑같은 딸을 낳는 것이다

    무성 생식하는 종이라면 배우자 선택과 경쟁이 중요하지 않지만

    유성 생식으로 진화하면 아주 중요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갑자기 배우자를 선택해야 한다

    아무나 고를 순 없으니 배우자를 두고 경쟁도 해야 한다

        

    짝짓기 전략

    "인간 삶에 근본적인 동기 부여"

    아침에 일어나 어떤 특정한 일을 하게 만든다

    이렇게 인간 본성에 대해 파고들고 특히 짝짓기 전략의 본성에

    집중하다 보면 의문이 생긴다   

    진화적 관점에서 마음을 본다면 복잡한 구성 요소의 집합체로

    각각 다른 기능을 수행한다

    거기서 살펴볼 기능은 배우자 선택배우자 경쟁에 대한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런 심리 기제를 만든 인과적 과정이 무엇인지

    심리 기제를 설명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러면 진화와 성 선택까지 올라간다   

    그의 답은 '자연선택론'이었다

    ♣ 자연선택론: 환경에 적응한 개체가 선택돼 진화한다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가 일어나려면 세 가지 조건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1. 변이(개인 간의 차이), 키가 크거나 작고 시력이 좋거나 나쁨, 또는 반사 신경의 차이 등

    2. 변이 중 일부 유전, 형질이 부모에게서 자식으로 확실히 전달돼야 한다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 개인차는 유전되지 않는다

    어쨌든 개인차 중 일부는 확실하게 유전돼야 한다

    3. 차등 번식, 이러한 유전적 변이로 인해 개체들이 생존해서 번식하는 정도가 각기 달라야 한다

    예를 들어 음식을 더 잘 소화시키는 사람은 생존 확률이 커진다

    가뭄이나 식량 부족을 겪을 때 잘 소화해서 번식이 시작될 때까지 살아남는다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자연 선택에 의한 진화가 시작된다

    1859년의 다윈은 그렇게 생각했다, 위대한 이론이지만 의문점이 있었다

    그중 하나는 공작의 화려한 꼬리 같은 형질이었다   

    암컷은 없고 수컷에게만 있다, 휘황찬란하게 빛난다

    꼬리 깃털이 어떻게 생존에 이득이 될까?

    꼬리는 대사적 측면에서 부담이 크고 포식자에게 네온사인 광고를 하는 것과 같다

    생존을 방해한다, 다윈은 '공작을 볼 때마다 악몽을 꾼다'라고 하기도 했다

    '자연선택론'으로는 설명이 안 됐기 때문이다

    설명이 안 되는 게 또 있는데 성별 차이였다

    '성적 이형성'이라고 하는데 암컷과 수컷이 그 크기나 형태가 다른 것을 말한다

    인간은 남성이 여성보다 키가 더 크고 체지방의 분포나 상체 근력 같은 것도 남녀가 다르다

    

    ◎ 다윈은 왜 성별차이를 고민했을까?

        왜냐하면 암수가 직면하는 생존 문제는 비슷하기 때문이다

        암수 모두 먹어야 하고 체온을 조절해야 한다

        암수 모두 기생충과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한다

        그런데 왜 암수가 다를까?

 

    다윈은 두 번째 진화 이론을 떠올렸다

    바로 '성선택론'이다

    ♣ 성선택론: 생존에 불리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번식 성공도를 높여주는 형질은 선택된다

    '자연선택론'생존상의 이점을 다룬다면

    '성선택론'짝짓기 상의 이점과 성공에 대한 이론이다

    다윈은 짝짓기에 성공하는 두 가지 인과적 과정을 밝혀냈다

 

    배우자 경쟁, 동성끼리 벌이는 경쟁이다

    동성 경쟁의 전형은 두 수사슴이 결투하면서 

    승자는 암컷한테 성적인 접근권을 얻고 패자는 부러진 뿔을 달고 물러나는 것이다

    낙담하고 자신감이 떨어져 고통받는다, 이 논리는 단순하지만 아주 강력하다

    동성 경쟁에서 승리하도록 하는 형질이 더 많이 유전됐다

    생존상의 이점이 아니라 승자가 갖는 짝짓기 상의 이점 때문이다

    

    반대로 전투에서 지게 만든 형질은 진화 과정에서 도태된다

    패자는 짝들에게 성적으로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은 '대결 경쟁'으로 불리는데 물리적인 싸움에서 이긴 승자가 자원을 독식한다

   

    하지만 인간의 동성 경쟁의 논리는 더 광범위하다

    일례로 인간은 서열을 위해 경쟁한다

    서열을 두고 경쟁할 때 꼭 물리적인 싸움이 벌어지는 건 아니다

    하지만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면 이상적인 배우자를 더 많이 만날 수 있으며

    동성 경쟁의 논리는 대결 경쟁보다 더 광범위하다

 

    다윈의 짝짓기 인과적 과정 두 번째는 배우자 선택이다

    이 논리도 아주 단순하면서 강력하다

    만약 상대방 성의 대다수가 어떤 특질을 선호한다면

    그 특질을 지닌 개체는 짝짓기의 이점을 누린다

    우선적으로 선택되는 것이다

    만약 모든 여성이 빨간 머리 남자와 짝짓기를 원한다면

    시간과 세대가 지남에 따라 빨간 머리인 사람의 빈도가 증가하게 될 것이다

    

    첫 번째 짝짓기 인과적 과정은 주로 수컷들이 경쟁한다

    두 번째는 심지어 '암컷의 선택'이라고 불렀는데

    많은 종에서 암컷은 짝짓기 상태를 고를 때 더 까다롭고 더 머리를 굴렸다

    반면에 많은 종에서 수컷은 까다롭지 않고 여러 암컷들과 짝짓기 했다

    여기까지가 다윈의 이론이다

    처음 '성선택론'이 나왔을 때 생물학자들은 수컷끼리의 경쟁은 인정했다

    하지만 '암컷의 선택'이란 개념은 받아들이기 꺼려했다

    암컷의 변덕이 수많은 종의 진화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특히 인간은)

    그래서 성선택 이론에서 특히 '암컷의 선택'은 약 100년간 진화 생물학계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약 100년이 지난 후에 하버드 생물학자인 로버트 트리버스가 '성선택론'을 부활시켰다

    

    로버트 트리버스는 궁금했다

    무엇이 경쟁하는 성별과 선택하는 성별을 결정할까?

    인간에 대입해 보면

    의무적인 최소 부모 투자량은 남성보다 여성이 많다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 체내 수정을 하기 때문이다

    9개월의 임신 기간 동안 신진대사 비용을 치르는 쪽도

    젖을 먹이는 쪽도 남성이 아니라 여성이다

    아무리 줄이려 해도 줄일 수 없는 의무적인 최소 부모 투자량은 남성보다 여성이 크다

    하지만 종종 남성은 이 최소한보다 더 투자하기도 한다

    트리버스의 <부모 투자와 성선택> 이론에 따르면

    자식에게 더 투자하는 남성일수록 배우자를 더 까다롭게 고른다

    인간은 짝짓기 전략의 복잡한 메뉴를 진화시켜 왔다

    그중 장기적인 짝짓기는 남녀 모두 자식에게 많이 투자한다

    남성은 장기적 짝짓기 상대를 고를 때 특정 신붓감을 뚜렷하게 더 선호한다

    그래서 이상적인 신랑감을 얻기 위해 여성들도 치열한 경쟁을 한다

 

    반면에 단기적 짝짓기에서도 남성의 경쟁을 살펴볼 수 있다

    남성은 자식에게 거의 투자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남성은 가벼운 성관계나 하룻밤 불장난 짧은 만남, 하룻밤 앱 데이트 등을 할 수 있다

    별로 투자하지 않는 일시적인 성관계에서 남성은 까다롭게 선택하지 않는다

    대신 투자가 많은 장기적 관계보다 훨씬 다양한 여성과 짝짓기 하려고 경쟁한다

    이에 비추어 보면 인간에 관해서는 다윈이 틀렸다

    다윈은 경쟁하는 쪽은 오로지 수컷이고 배우자를 선택하는 쪽은 암컷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남녀 모두 배우자 경쟁과 배우자 선택을 한다

    특히 장기적인 짝짓기에서 말이다

    

    성선택 이론은 인간을 포함해서 유성 생식을 하는 모든 종의

    짝짓기 전략을 알아내는 이론적 틀이 된다

 

 

 

 

2강  끌림의 과학

 

 

- 여성과 남성은 어떤 배우자를 원하는가?

 

  · 흥미롭게도 남성과 여성이 선호하는 배우자는

    결혼 상대 같은 장기적 배우자를 찾느냐 

    하룻밤 만남 같은 단기적 상대를 찾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 여성이 선호하는 남성

    20-30년 전에는 비교 문화적으로 밝혀진 게 거의 없었다

    한국 여성과 독일 여성은 무엇을 원할까? 

    남아프리카 줄루족 여성은 무엇을 원할까? 이젠 답할 수 있다

    어떤 배우자 선호가 문화마다 달라지는지 어떤 선호가 보편적인지 안다

    

    < 성차의 메타 이론 >

    진화론적 관점에서 봤을 때 남성과 여성이 맞닥뜨린 

    서로 다른 적응 문제에서만 성별 차이가 난다고 예상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남성과 여성이 똑같은 적응 문제에 직면했다면

    심리적, 행동적, 형태적으로 비슷하게 진화했을 거라는 것이다

    하지만 핵심적인 차이가 있다   

 

    < 여성의 선호 >

    1. 재정적으로 유망한 남성

    여성의 배우자 선호 요소는 아주 많고 복잡하다

    여성 조상들이 직면했던 적응 문제와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

    어머니들은 살아남아서 우수한 자식을 낳아야 했다

    자식을 잘 키울 배우자를 선택해야 됐다

    이런 남성은 자원을 획득할 능력이 있고 그 자원을 아내에게만 헌신할 의지가 있다

    길거리에 있는 아무한테나 주는 게 아니다

    경제 전망이 밝은 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여성은 자원 획득과 관련된 자질을 살펴본다

    사회적 지위가 높으면 더 좋은 자원을 많이 가질 수 있다

    왜냐하면 야심, 추진력, 근면한 자질은 성공적인 자원 획득과 관련 있다

    

    2. 자신보다 약간 연상

    은퇴할 정도로 많은 나이는 아니고 문화에 따라 다르지만

    2~5세 많은 남성을 원한다

    신체적 외형은 어떨까?

 

    3. 남성적인 얼굴   

    

    4. 남성적인 역삼각형 상체 

    하지만 이런 특징은 단기적 짝짓기 상대를 고를 때 더 중요하다

    즉 장기적 보다 단기적 상대를 고를 때 남성의 외형을 중요시한다

    강조하고 싶은 건 

    만약 여성이 야망 넘치고 목표와 추진력이 있으며 지위가 높은 사람을 선호한다면

    남성은 여성이 원하는 특질을 갖추기 위해 경쟁하려 한다

 

    5. 자신보다 크고 평균보다 키 큰 남성

    이는 남성들의 배우자 경쟁에 영향을 끼친다

    요즘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 들어가면 남성은 자기 키를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

    

    6. 우수한 운동 능력

    여성들은 신체적으로 건장한 남성을 선호했다

    스테로이드로 울퉁불퉁한 게 아니라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운동 능력이 우수해서 배우자와 자식을 보호할 수 있는 걸 증면하면 된다

    

    7. 신체의 대칭

    신체의 발달이 좋다는 신호이다

 

    또 하나 중요한 건 맥락(context)이다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 등 다양한 맥락이 있다

    배우자 선호는 이런 맥락에 따라 달라진다

    자신의 성향과 비슷한 배우자 선호

    나이는 살짝 연상이길 바라지만 가치관, 종교, 정치 성향

    성격이나 지적 능력도 어느 정도 비슷하길 바란다

    배우자 가치에 있어서도 유사한 동반자를 선호한다

    여러 문화권에서 보통 10점 만점으로 채점한다

    사람들은 자신과 배우자 가치가 비슷한 걸 선호하는데

    8점은 8점을 10점은 10점을 선호한다

 

    마지막 맥락은 성비이다

    성비는 짝짓기 시장에서 남성 대 여성의 비율이다

    예를 들어 중국은 오랫동안 한 자녀 정책을 고수했다

    남아를 선호하다 보니 여아는 낙태하거나 살해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 결과 중국 남성 수에 비해 여성 수가 부족해졌다

    성비의 불균형이 일어나면 배우자 선호도 그에 따라 변한다

    

    첫째로 희소한 성 즉, 수가 부족한 성이 우위를 점한다

    배우자 가치가 더 높아진다

    반면에 수가 더 많은 성은 기준을 낮춰야 한다

    잠재적인 배우자 수는 적은데 경쟁자는 많기 때문이다

    성비는 짝짓기를 단기적 혹은 장기적으로 할지에도 영향을 미친다   

    운 좋게 여성을 유혹하는 데 성공한 남성은 아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평생을 바치려 한다, 이래서 맥락이 중요하다

    

 

  · 남성이 선호하는 여성

    남성도 여성처럼 배우자가 똑똑하고 친절하며 의지할 수 있고 건강하길 바란다

    이런 자질은 남녀 모두 똑같이 원한다

    남성도 자식에게 투자할 좋은 장기적 배우자를 원한다

    하지만 어떤 부분에선 여성과 다른 적응 문제에 직면한다

    생식 능력이 우수한 배우자를 선택해야 한다

    왜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중요할까?

    여성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생식 능력의 정점을 찍고

    30대쯤에는 떨어지기 시작한다

    40대엔 아주 낮고 50대엔 '0'에 가깝다

    반면 남성의 생식 능력은 연령에 따라 훨씬 완만하게 떨어진다

    남성 역시 20대에 정점을 찍지만 아주 완만하게 떨어진다

    그래서 남성은 50-70대에도 후손을 볼 수 있다

    진화 과정에서 생식 능력이 우수한 배우자를 선택 못 한 남성은

    후손을 많이 낳지 못해 조상이 되지 못했다   

    문제는 그런 배우자를 선택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여성이 네온사인으로 생식 능력을 이마에 써 붙이고 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장기적 배우자를 찾을 때 또 문제가 있다

    생식 능력이 우수하고 성적 정절을 지킬 배우자를 선택해야 한다

    인간의 번식 생리에서 비대칭적인 요소 하나는

    남성이 아닌 여성의 몸 안에서 수정된다는 것이다

    여성은 자신이 엄마임을 100% 확신할 수 있다

    출산 후 몸에서 빠져나온 아기를 보고 내 자식인지 의문을 품지 않는다   

    성별 비대칭성을 나타낸다

 

    남성의 배우자 선호에 대한 실증적 증거가 있을까?

    물론 있다, 그중 하나가 건강이다

 

    < 남성의 선호 >

    1. 깨끗한 피부, 윤기 나는 머리카락

    머릿결은 나이에 따라 변한다

    다른 신체적 특징도 나이에 따라 변한다

    그래서 남성 조상들은 여성의 신체적, 행동적 특징을 봤다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생식 능력과 통계적으로 연관된 특징이다

 

    2. 허리 대 엉덩이 비율

    줄자로 허리 치수와 엉덩이 치수를 재면 허리 대 엉덩이 비율이 나오는데

    생식 능력의 단서다

    왜 생식 능력과 연관될까?

    일부 여성은 나이 들수록 허리 대 엉덩이 비율이 높아진다

    또한 건강 문제가 생긴 여성들, 내분비계나 호르몬에 이상이 있다면

    허리 대 엉덩이 비율이 높아지고 생식 능력은 떨어진다

    보편적으로 허리 대 엉덩이 비율은 증명된 신체적 지표 중 하나이다

 

    3. 여성성

    여성적인 특징은 남성이 매력을 느끼는 요소와 긴밀히 연관된다

    여성적인 얼굴의 특징은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과 연관된다

    여성적인 특징을 만드는 호르몬이다

    생식 능력을 알려주는 단서이기도 하다   

 

    남성의 맥락 선호

    그중 하나는 여성과 아주 비슷하다

    배우자 가치, 종교, 정치 성향, 성격 등 자신과 유사한 사람 선호

    마지막으로 남성은 단기적 상대를 찾느냐, 장기적 배우자를 찾느냐에 따라

    선호 사항이 바뀐다

    단기적 상대는 여성의 신체적 외형이 중요하고 여성의 성적 정절은 신경 쓰지 않는다

    장기적 배우자를 찾을 때는 성적 접근의 신호는 중요치 않다

    당연히 허용될 테니까, 헌신을 약속한 전후로 성관계가 발생한다

    하지만 장기적 짝짓기 맥락에서 중요한 건 성적 정절이다

    여성이 정절을 지켜 부성 확실성을 높여줄지 보는 것이다

    

 

 

 

 

 

3강  배우자 갈등

 

 

- 성 간 갈등

 

  · 전통적으로 진화생물학이나 심리학, 사회과학에서는

    이런 가설을 세웠다

    예를 들어 심리학에서는 부부 갈등은 비정상이니

    심리 치료사가 해결하려 한다, 때론 효과를 본다

    생물학에서는 수십 년에 걸쳐서 유성 생식하는 종인 암컷과

    수컷은 자식을 낳기 위해 힘을 모아 협력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성 간 화합이나 협력에 대한 전통적인 가설은 완전히 뒤엎어졌다

    

    성 간 화합이 무너지게 된 계기는 진화생물학계에서

    '성 간 갈등 이론'이 새롭게 부상했기 때문이다

 

 

  · 성 간 갈등

    1. 남성 개인과 여성 개인의 갈등

    남성 집단이 여성 집단을 억압하는 게 아니다

    진화적 관점에서 그런 일은 발생할 수 없다

    성 간 갈등의 핵심은 귀중한 번식적 자원이다

    

    남성이 생식력이 우수한 여성에게 성적 접근을 할 때 

    독점적인지 장기적 파트너가 성적 부정을 저지르는지 

    다른 상대에게 성적 자원을 빼돌리는지 등을 봐야 한다

 

    2. 성적으로 상반된 공진화의 원리로 발생

    성적으로 상반된 공진화는 한 종 내에서 남성과 여성 사이에

    공진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신의 배우자 가치나 특정 자질에 관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그 속임이 성공적이었다면 속은 피해자는 생존과 번식에 실패할 것이다

    그래서 남성의 속임을 탐지한 능력 있는 여성이 살아남는다

    그럼 남성도 더 정교한 속임수 전략을 동원하도록 선택압을 받는다

    여성은 또 속지 않으려고 강한 방어책을 세운다

    이러한 공진화적 군비 경쟁은 포식자와 피식자 관계처럼 

    수백만 년의 진화사에 걸쳐 반복될 수 있다

 

 

    성적으로 상반된 공진화는 인간 짝짓기 3가지 시간적 차원에서 나타난다고 본다

 

    짝짓기 전 짝짓기 시장의 성 간 갈등

 

    짝짓기 시장에서 짝짓기 시작 전에 속임수가 발생한다

    양상은 조금 다르지만 남녀는 자신의 배우자 가치를 속인다

    예를 들어 남성은 직장 내 지위를 과장하고 수입을 부풀린다

    야심의 정도나 사회적 지위를 과장하기도 한다

    즉 여성의 배우자 선호에 맞춰 속이는 것이다

    남성은 짝짓기 전략도 속인다, 단기적인지 장기적인지를 말이다   

    물론 여성들은 그런 방식에 속지 않으려 한다

    남성의 구애를 좀 더 지켜보거나 잠자리를 뒤로 미룬다

    남성의 짝짓기 전략을 더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이다

    남성의 실제 배우자 가치도 평가한다

    

    여성의 속임수, 신체적 외형

    남성은 여성보다 이성의 신체적 외형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여성은 외모 가꾸기에 많은 노력을 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외모를 꾸미기 위해서 화장품에 돈을 9~10배 더 쓴다

    현대에는 성형 수술에도 여성이 더 많은 돈을 쓰고 남성보다 더 빈번하게 한다

    여성은 흥미로운 방식으로 남성을 속이기도 한다

    이는 성비 불균형으로 여성이 더 많을 때 발생한다

    적은 수의 남성을 두고 다수의 여성들이 경쟁할 때 

    성적 접근이 쉽다는 단서를 흘린다(심지어는 장기적인 배우자를 찾을 때도)

    그 전략은 일단 남성한테 접근한 뒤에 짝짓기 심리에 침투해 

    자기 없이 못 산다는 걸 깨닫게 하는 것이다

    사랑에 빠져 장기적 배우자 관계를 맺도록 말이다

    이걸 '미끼 전술'이라고 한다

 

    ▶▶ 남성과 여성은 서로를 속인다

 

    짝을 선택하고 연인 관계에 몰입한 후에도 성 간 갈등은 끝나지 않는다

 

 

     짝짓기 후 연인 관계에서 성 간 갈등

 

    애정 관계 중에 생기는 주된 갈등은 성이라는 귀중한 자원을 두고 일어난다

    성관계가 없으면 번식도 없다

    누군가와 짝짓기를 할 때 애정 관계가 오래되면 성적 부정이 일정 비율로 발생한다

    성적 부정은 모든 문화권에서 이혼의 주요 원인이다

    외도의 비율과 통계를 보면 흥미로운 성차가 엿보이는데

    모든 연구에서 외도의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가능성이 크다   

    성차가 나는 주요한 이유는 성적 다양성에 대한 남성의 욕망이 더 크기 때문이다

    다양한 파트너를 원한다

    남성의 성적 다양성 욕망이 더 진화한 까닭은 아주 적은 투자만으로도 번식할 수 있고

    또 실제로 일부는 그렇게 번식했기 때문이다

    여성은 1년 동안 한 아이만 낳을 수 있다, 쌍둥이나 세 쌍둥이도 있지만 희박하다

    하지만 남성은 100명까지는 아니어도 많은 후손을 볼 수 있다

    생식력 있는 여성 100명과 성관계를 했다면 말이다

    이는 진화적인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

    번식 성공도만 수학적으로 계산하면 단기적 짝짓기 전략을

    성공시켜 얻는 이득은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 결과 남성이 선택압을 받아 새롭고 다양하고 더 많은 상대를 추구하는 것이다

    성관계에 빨리 돌입하려고 한다

    이 욕망을 충족하는 방법 중 하나가 외도인 것이다

    연구 결과 약 70%의 남성이 그냥 성관계가 하고 싶어서

    새롭고 다양한 경험, 기회가 저절로 생겨서 성적 부정을 저질렀다고 답했다

    그들은 원치 않지만 종종 걸린다, 여성에게 이 욕망은 중요하지 않다

 

    '배우자 교체'라고 부르는 동기가 훨씬 중요하다

    여성은 관계가 만족스럽지 않거나 끝내고 싶은 것이다

    헤어지고 싶은 것이다

    혹은 짝짓기 시장에 다시 발가락을 담그고 더 좋은 배우자가 있는지 알아보려는 것이다   

    성적 부정을 저지른 자들에게 외도 상대와 사랑에 빠졌는지 물었다   

    반면 남성은 다르다, 단기적 상대를 찾는데 랑에 빠져 애착을 느낀다면 나쁜 전략이다

    이러한 성차는 외도가 여성에게 배우자 교체 기능이라는 걸 잘 보여준다

    그 증거 중 하나가 결혼 생활에 불만족한 여성일수록 외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성들은 꼭 그렇지 않다, 결혼 생활이 행복하든 불행하든 외도 가능성은 비슷하다

    남녀의 외도 동기가 다르다

    이게 연인 관계 중에 겪는 갈등의 원인이다

    그 결과, 성적 질투라는 강력한 정서가 나타나는데

    질투는 미성숙한 감정, 성격적 결함, 신경증 혹은 병적인 이상 징후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질투는 장기적 짝짓기 전략과 공진화한 중요한 정서이다

    적응적인 정서지만 위험하다

    또 다른 갈등의 중요한 요인으로 배우자 학대를 만든다

    질투하는 남성이 위험하고 폭력적으로 변할 거라는 중요한 신호가 있다

 

    

    질투하는 남성의 위험 신호

    1. 여성의 친구나 가족 관계를 끊으려 한다

    2. 외모를 비하하는 등 언어적 학대를 한다

        폭력적으로 변할 거라는 예측을 할 수 있다

        반드시는 아니지만 확률적으로 높다

    3. 과도한 배우자 호위

        여성이 어딨는지 알려고 하고 계속 연락해 주길 바란다

    4. 본인 없이 다른 남성과 접촉 금지

        모두 위험 신호로 지나치게 감시하며 배우자 호위를 한다

        주변 관계, 친구, 동료, 가족 등 폭력적인 남성으로부터

        도와줄 보디가드를 끊어 낸다

 

 

    ☞  헤어진 후 이별의 여파로 인한 성 간 갈등

 

    헤어지면 끝일 것 같지만 종종 입장 차이가 있다

    한 사람은 헤어지고 싶고 다른 사람은 원치 않는 것이다

    이별을 원치 않는 사람은 '스토킹'을 할 수도 있다, 이별을 거부하는 것이다

    보통 스토커가 남성인 경우가 많다

    스토킹은 헤어진 파트너와 재결합하려 할 때

    혹은 타인과 짝짓기 하는 걸 방해할 때 행해진다, 그 방법이 통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여성이 전 파트너로부터 스토킹 당하는 것이다

    데이트를 하는데 전 남편을 발견한다

    전 남편은 차 안에서 여성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

    여성과 새 파트너를 위협해 마음을 접게 한다

    그래서 때때로 스토킹은 일시적으로 재결합하거나 

    다른 잠재적 파트너와 짝짓기 하는 걸 방해하는 데 효과를 본다

 

 

 

 

4강  위험한 파트너

 

 

- 성 간 갈등

 

  · 성 간 갈등은 인간 짝짓기에서 만연한 일이다

    애정 관계가 형성된 뒤에도 성적 자원의 분배, 외도, 질투 등으로 나타난다

    이별의 여파로 스토킹이 발생하기도 한다

    

  · 성 간 갈등에서 중요한 또 다른 양상은 여성 성폭력이다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벌어지는 인권 침해이다

    성폭력은 인류의 절반 부로 여성이 피해자로 엄청난 심리적 피해를 입는다

    성폭력의 행태는 매우 다양하다

    원치 않는 성적 관심, 성희롱, 더듬기, 또는 강간 같은 성폭력이 있다

    현대에는 '디지털 성범죄' 같은 성폭력도 나타난다

    또 성 착취 인신매매도 있는데 성폭력의 가장 끔찍한 형태 중 하나이다

    

  · 성폭력이 야기하는 피해도 광범위하다

    성폭력은 여성의 자존감을 훼손한다

    전처럼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지 못한다, 오래간다

    우울증이나 PTSD로도 이어진다, 성폭력을 당한 기억이 불쑥 떠오르는 것이다

    때론 '지각되는 배우자 가치'가 낮아진다

    본인을 포함한 사람들이 '배우자 가치'가 떨어졌다고 느끼는 것이다

    성폭력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때론 자살도 생각한다    

    

    ☞  진화적 관점에서 왜 성폭력은 피해가 클까?

    

    성폭력은 여성에게 최악의 폭력이다    

    짝짓기의 제1법칙여성의 선택을 위반하기 때문이다

    동물계에서 암컷은 배우자를 선택하도록 진화했다

    누구와 언제 짝짓기를 할지 정하고 짝짓기 기간과 상황도 암컷이 선택한다

    암컷의 선택이 '짝짓기의 제1법칙'이다, 성폭력은 암컷의 선택을 무너뜨린다

    성선택이라는 근본적인 진화의 원리를 말이다

 

 

    ☞  성폭력을 일으키는 원인은 무엇일까?

    

    보편적인 남성 짝짓기 심리의 몇 가지가 원인이 된다

    대다수 남성이 가진 성별 차이 하나는 1)여성보다 높은 남성의 성욕이다

    듣기 좋은 말은 아니지만 사실이다

    두 번째 원인은 UCLA 교수 마티 헤이즐턴이 밝힌 것으로 

    2)남성의 성적 과지각 편향이다

    여성이 친절해서 혹은 남자가 변태라서 긴장한 걸 수도 있다

    하지만 남성은 성적 과지각 편향으로 성적 관심을 실제보다 더 크게 생각한다

    미소 짓는 여성을 보면 단순히 미소뿐 아니라 우연히 팔을 살짝 건드리거나

    평소보다 눈을 딱 1초만 더 맞춰도 그렇게 느낀다

    하지만 일부 남성의 심리일 뿐 모두는 아니다, 개인차가 있다

    기질적으로 단기적 짝짓기 전략을 추구하는 남성에게 적용된다

    자기애, 사이코패스, 마키아벨리즘(어둠의 3요소) 특성이 높은 사람들이 그렇다

    이런 남성들이 특히 성폭력 가해자가 되기 쉽다

    어둠의 3요소 특성 중 하나는 자기애가 강한 것인데 실제로는 별론데

    자신이 섹시하다고 본인을 신이 여성에게 내린 선물이라고 착각한다

    또 다른 특성은 사이코패스로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

    아주 매몰차다, 보통 인간은 공감 회로가 있다

    누가 고통받으면 우리는 공감하며 연민을 느낀다

    다친 강아지를 봐도 동정하지만 사이코패스는 그러지 않는다

    세 번째 특성은 마키아벨리즘인데 이것이 높은 사람은

    사회적으로나 대인 관계에서 사람들을 착취한다

    자신의 이기적인 이득을 위해 타인을 도구로 이용한다

 

    ▶▶ 단기적 짝짓기 전략을 쓰거나 어둠의 3요소 특성이 높은 남성들은

    성적 과지각 편향이 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

    여성들이 자신한테 더 성적으로 관심 있다고 착각한다 

 

    3)성적 착취 가능성에 끌리는 남성이다

    사자나 호랑이 같은 포식자는 아무 가젤이나 노리지 않는다

    조금 더 약하고 발이 느려 보이고 주변에 더 무감각해 보이는 가젤을 노린다

    먹잇감으로 착취가 쉬운 가젤을 찾는 것이다

    성범죄자도 성적 착취 가능성이 높은 피해자를 노린다

    예를 들어 대학에 진학한 신입 여대생들은 

    친구와 가족한테서 떨어져 보호해 줄 사람이 부족하다

    성적 착취 가능성 또한 높다

    연구 결과 대학교에 막 입학한 여대생이 성폭력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2-4학년 여대생보다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언급하고 싶은 중요한 성별 차이가 또 있다

    성희롱은 성폭력의 한 형태인데 현대 환경에서 다소 악화되고 증가했다

    과거에는 대체로 남녀의 노동이 분업됐다

    남성과 여성은 동성끼리 일했는데 여성들은 채집하고 남성들은 사냥했다

    현대 환경에서 일터는 성별 구분이 없다,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다

    하지만 동시에 여성들은 잠재적인 성범죄자나 성희롱범과도 일하게 됐다

    권력을 가진 남성도 있어 여성이 접근을 거부하면 일, 승진, 연봉 등에서

    크게 손해 볼 수도 있다

    바로 이 경우가 현대의 새로운 환경에서 성폭력의 일종인 성희롱이

    악화됐다는 한 예시이다

    흥미로운 점은 남성과 여성이 성희롱을 다르게 인식한다는 것이다

    

    실화의 예

    한 텍사스주 의원이 이런 말을 했다

    '여성이 강간이나 성폭력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누워서 즐겨야 한다'

    놀라울 정도로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

    그 의원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남자들은

    성폭력이 여성한테 얼마나 불쾌한지 이해하지 못한다    

    허락 없이 누군가 신체를 만진다면 얼마나 불쾌한지 알아봤다

    여성은 극도로 불쾌해했고 남성은 아니었다,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성희롱 연구 결과 일정한 성별 차이가 있었다

    불쾌함과 성희롱의 강도를 인식하는 정도에서 말이다

 

    성희롱을 판단할 때 이른바 '합리적인 사람의 판단 기준'을 적용한다

    '합리적인 사람'이 이러한 행동 패턴을 수치스럽고 불쾌하게 인식하냐는 것이다

    문제는 '합리적인 남성'과 '합리적인 여성'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다   

    판사와 배심원이 '합리적인 여성'으로만 구성되었을 때와 다르다

    이 사실을 중요하게 적용해야 한다

    여성 성희롱 사건 판단 기준은 합리적인 여성을 기준으로 바뀌어야 한다

    대부분의 피해자가 여성이다

    이는 우리가 진화심리학에서 성별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예이다

    여성의 배우자 선택을 침범한 사람은 성별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성희롱 사건의 주요 피해자인 여성들에게 해를 끼쳤다    

 

    성희롱뿐이 아니다, '합리적인 사람'의 판단 기준을 적용하는

    스토킹도 마찬가지다

    법에서는 '합리적인 사람'이 여러 스토킹의 형태를 두고 불쾌하다고 여길지 따진다

    하지만 어떤 행동이 불쾌한지는 '합리적인 남성'과 '합리적인 여성'의 생각이 다르다

    남성 전체를 공격하는 게 아니다, 일부 남성만 그렇다    

    남성이 추구하는 짝짓기 전략과 어둠의 3요소 특성에 따라 개인차가 있다

    '진화적 부조화'라고 하는데 현대에는 도수 높은 술이 대량으로 생산된다

    먼 과거에는 없었다

    술은 그 역사가 길지만 대개 집에서 와인이나 맥주를 소량씩 담그고 도수도 낮았다

    오늘날 증류한 독주는 성폭력에 대한 여성의 방어 기제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

    당연히 남성은 독주를 이용한다, 조상 시대에는 없던 현대 약물도 있다

    여성의 방어를 무력화하는 로히프놀이나 다른 데이트 강간 약물

    그래서 과거와 현대 환경의 진화적 부조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성폭력 감소에 대해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은

    남녀가 서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성 전체와 여성 전체가 싸우는 게 아니다

    모든 여성은 남성 친구, 남성 가족, 남성 동료가 있고

    이들은 여성을 배려하며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진화한 성 심리를 더 깊이 이해한다면 우리는 더 나아질 수 있다

    

    

 

 

 

5강  헌신적인 사랑

 

 

- 사랑

 

  · 인간은 장기적으로 짝 결속을 진화시켰다

    장기적 짝짓기 전략인데 이건 명백해 보인다

    우린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 장기간 헌신적인 관계를 맺는다

    하지만 장기간 헌신적인 관계는 동물계에선 놀라울 정도로 희소하다

    우린 5,000종 이상의 포유류 중 하나이다

    하지만 포유류 가운데 5% 미만, 아마 약 3%만이 

    장기적으로 헌신적인 짝짓기 전략과 조금 비슷하게 구사한다

    인간과 가장 가까운 영장류인 침팬지는 DNA가 98% 이상 일치하지만

    장기적 짝짓기를 하지 않는다

    

    침팬지의 짝짓기는 암컷이 발정기일 때 생식기가 빨갛게 부어오른다

    이때 대부분의 성적 활동이 일어난다

    암컷 침팬지도 짝 선호가 있지만 보통은 난잡하게 짝짓기를 한다

    수컷 침팬지는 암컷이 발정기일 때 관심을 보이고

    암컷의 발정기가 끝나면 관심을 거둔다

    침팬지는 기본적으로 단기적 짝짓기 전략을 쓰는 셈이다

    수컷은 보통 후손에 투자도 안 한다

 

    인간은 눈에 띄게 다른데 짝 결속을 한다

    장기간의 헌신적인 짝짓기 전략을 구사한다

    굉장히 희소한 이유가 있는데 장기적인 짝 결속이 일어나려면

    남성은 부성 불확실성이라는 핵심적인 적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자기 후손이 아닌데 많이 투자한다면 후손을 많이 남길 수 없다

    자기 자식이 아닌데 투자하는 건 남성에게 큰 손실이다

    여성도 핵심적인 적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남성으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자원을 공급받고

    가족에 대한 보호를 꾸준히 받아내야 한다

    잠깐 왔다가 사라지는 남자는 안 된다

    남녀가 이런 핵심적인 적응 문제를 해결해야 장기간 짝 결속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남녀가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적응 문제도 있다

    바로 장기적 헌신이라는 문젠데 사랑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애정 관계에서 두 성이 직면하는 문제 중 하나는 이별이다

    좀 더 나은 누군가가 나타났다면 

    하지만 사랑이란 감정은 헌신의 도구로 오직 장기간의 짝 결속에서만 진화했다

    관계를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다

    귀중한 번식적 자원인 양육, 헌신, 자원 공급, 보호가 한 사람에게만 헌신하도록 한다

    사랑을 위해 헌신하는 자원에는 무엇이 있을까?

   

    다들 경험이 있을 텐데 친구가 사랑에 빠져 갑자기 사라진다

    더는 당신과 시간을 보내지 않고 본체만체한다(한동안은)

    시간은 한정적인 자원이다   

    사랑에 빠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성관계를 원한다(독점적으로)   

    사람은 사랑에 빠지면 경제적 자원도 쏟아붓는다

    다른 자원이나 돈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고

    보답을 바라지 않는다

    성별에 따라 다르지만 남성이 여성을 사랑하면

    성적으로  공격적인 남성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밤에 집까지 데려다주고 혼자 보내지 않는다

    보호도 귀중한 번식 자원으로 사랑에 빠지면 상대를 보호하고 싶어 한다

    연구해 보니 사랑에 빠지면 자기 일을 포기하고 파트너의 일을 도와준다

    친구들과 맥주 마시며 놀 시간을 포기한다

    정서적으로 힘들어하는 파트너를 도우려 한다

    즉 정서적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랑에 빠지면 보통 아이를 가질지 이야기한다

    장기간 헌신, 결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보다시피 헌신하는 자원이 아주 많다

    

 

  ☞  사랑에 빠지면 심리적으로 어떤 일이 생길까?

 

    1. 상대를 이상화한다

        지구상의 그 어떤 생명체보다 훌륭하고, 매력적이고, 눈부시고, 매혹적이다

        이런 현상은 특히 애정 관계 초기에 완전한 정보가 없거나 알아가는 단계에서 나타난다

        우린 정보가 부족할 때 긍정적인 가치를 부여한다

        

    2. 결합에 대한 욕구

        당신은 날 완성해, 우린 하나야, 이렇게 심리적으로 합체하려는 욕구가 있다

 

    3. 독점하려는 욕구

        사랑하는 사람과 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고 배우자 호위도 한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타인이 파트너에서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적, 심리적, 시간적 접근을 할 수 없다

 

    4. 침습하는 생각

        사랑하는 사람 생각이 계속 끼어든다

        할 일이 있는데 자꾸 파트너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다

 

 

  · 사랑에도 흥미로운 성차가 있다

 

    1. 남성이 사랑에 더 빨리 빠진다

        여성보다 남성이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더 흔하다

        남성은 방 저편에 있는 여성을 보고 만나지도 않았는데 결혼을 계획한다

        여성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

        남성이 중요시하는 배우자 선호를 이해하면 알 수 있다

        남성은 신체적 매력을 우선시하는데 그건 흘끗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그래서 남성은 방 저편에 있는 여성을 보고 빠르게 신체적 매력을 평가할 수 있다

 

    2. 남성은 본인의 자원을 과시한다

        사랑의 전술이다

        남성은 사랑하는 사람한테 재정적 자원을 투자한다

        이성을 유혹하는 전술이자 사랑을 유지하는 전술이기도 하다

 

    3. 성관계

        남성한테 성관계는 아주 중요한 사랑의 구성 요소로 

        타협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반면 여성에게 성관계는 덜 중요하다, 꼭 필수는 아니다

        그래서 여성은 누군가를 사랑하면서도 결혼할 때까지 성관계를 미룰 수 있다

        반면에 남성은 참을성이 없다

 

  · 지금도 만연한 사랑에 관한 통념이 있는데 사랑이 근래에 발명됐다는 것이다

    유럽 시인들이 시를 쓰다가 발명해 사랑의 소네트를 썼다는데

    사랑은 근대의 발명품이 아니다

    민족지학적으로 광범위하게 전 세계의 다양한 민족과 전통문화를 연구했는데 

    사랑은 보편적인 감정이다

    그 증거 중 하나가 기록인데 다른 문화권 사람들, 전통적인 수렵과 채집 문화권에서도

    우리와 똑같은 감정과 경험을 묘사했다

    또 다른 증거는 이야기이다

    모든 문화권에는 이야기, 동화, 민담이 있는데 사랑은 빈번하게 나오는 소재이다

    예술을 넘어 모든 문화권에서 나타난다

    서양의 '로미오와 줄리엣' 영국의 셰익스피어가 썼다

    모든 문화권에는 사랑을 노래한 문학이 있다

    사랑과 장기적인 관계를 그린다

 

  · 마지막으로 장기적 배우자에게 뭘 원하는지 연구했는데 

    가장 우선시되는 게 사랑과 상호 끌림이었다

    보통 내가 사랑하지 않거나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장기적 짝짓기를 원치 않는다

    

  · 사랑에 두 단계가 있다는 걸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것들은 대부분 사랑의 열병 단계에서 나타난다

    (연애 초기, 상대에게 집착하며 한 시도 떨어지기 싫어하는 단계)

    하지만 우리는 해결해야 할 적응 문제가 많다

    먹어야 하고 식량을 구해야 한다, 다른 사회적 관계에도 투자해야 된다

    그래서 시간이 흐르면 관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강렬한 열병에서 조금 더 잠잠한 감정으로 바뀐다

    (애착, 따뜻한 감정, 신뢰, 상대를 향한 헌신으로)

    애착과 유대감을 느끼지만 모든 순간을 함께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이런 애착 시스템이 장기간 헌신 관계를 지속하게 한다

    여기에 사랑의 보편성이 드러난다

    니사는 서구 문화에 노출된 적이 없고 유럽 시도 읽은 적이 없지만

    사랑의 두 단계를 정확하게 표현했다(열병과 애착)

 

  · 여러분 모두 짝짓기에서 성공적이길 바라고 남성과 여성의 짝짓기 심리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해

    여러 형태의 성 간 갈등을 줄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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