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위대한 수업2(정신건강 특집 <불안장애>) 1강~5강 요약정리
위대한 일흔 두번째 강연 '정신건강 특집 <불안장애>'(시즌2 서른 번째)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어느 시점에서
일반적인 공포가 끝나고 병적인 공포가 시작되는가
보르빈 반델로 독일 괴팅겐 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독일 불안연구회 창설
공황 발작 및 광장공포증 진단 척도(PAS) 창안
유럽 정신과협회 회원
불안장애는 가장 흔한 정신질환입니다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치료할 수 있죠
1강 불안은 언제부터 병이 되는가
- 불안장애란 무엇인가
· 유명인 중에는 불안장애 환자가 많다
하루는 뉴욕 센트럴 파크에서 공연하던 중 20년 동안 공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년간 오두막에 혼자 살며 아무도 만나지 않았다
그는 타인에 대한 두려움을 술로 달랬다
불안장애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
· 왜 우리는 불안을 필요로 할까?
공포 체계는 우리를 안전으로 인도한다
빨간 신호등에서 멈추거나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갈 때
뜨거운 냄비를 들려오 장갑을 낄 때마다 우리의 불안 체계는
조용히 작동하고 있다(비록 우리는 눈치채지 못하지만)
인류는 진화하면서 불안 체계가 제대로 작동한 사람들만 살아남았다
불안은 삶의 모든 단계에 발생하기도 한다
어린 시절의 모든 연령대마다 전형적인 공포가 존재한다
1세 된 아이는 낯선 사람이나 높은 곳 시끄러운 소리를 두려워한다
전동 드릴이나 진공청소기 같은 소리를 겁낸다
2~4세 아이는 특정 동물이나 어둠을 무서워한다
4~6세 된 아이는 귀신을 무서워하고 괴물과 천둥·번개에 겁을 먹는다
처음 입학했을 때는 피가 나거나 다치는 걸 두려워하고
부모와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분리 불안이 자주 생긴다
8세부터는 운동이나 공부를 못하는 걸 두려워한다
12세에는 최초의 사회적 공포가 나타난다
반면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30~50세보다 두려움을 덜 느낀다
· 병적인 불안이란 뭘까?
불안의 두 가지 형태
1. 현실적 공포
인간이라면 누구나 질병이나 감염을 두려워한다
죽음, 공격, 전쟁과 테러, 사고를 비롯한 수백 가지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2. 비현실적 공포
독일의 거미 공포증
(독일에는 위험한 거미가 전혀 서식하지 않지만 90%가 넘는 독일인이 거미 공포증에 시달린다)
이런 '단순 공포증'(Simple phobias)은 많다
특정 대상과 상황에만 공포를 느껴 '단순 공포증'이라 부르는데
가장 흔한 형태의 병적인 불안으로 '특정 공포증'(Specific phobias)라고도 한다
무해한 고양이나 개 곤충에 관한 공포증이다
흥미로운 공포증도 존재한다, 그중에는 플루트 공포증도 있고 오리 공포증도 있다
비행기 창밖을 내다보는 걸 겁내거나 땅콩버터가 입천장에 달라붙는 걸
두려워하는 공포증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재미있고 흥미로운 공포증은 미디어에 나오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보기 힘들다
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흔한 존재를 두려워하는데
거미나 뱀, 고양이, 개, 곤충과 천둥, 번개 같은 것들이다
깊은 물과 어둠도 두려워한다, 이 모든 것은 자연과 관계가 있다
대개 공포증 환자들은 무해한 존재를 겁낸다
방에 들어갔는데 소파 위 고양이를 보고 기겁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단순 공포증 환자가 치료받으러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부분의 단순 공포증 환자는 두려움에 맞설 수 있고
이런 불안을 치료해야 한다고 느끼지 않는다
단순 공포증 환자의 공포는 한 가지 대상에 집중되니
두려운 상황만 피하면 된다
반면 병적인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를 '불안장애'라고 한다
· 불안장애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자주 다루는 불안장애 3가지는
공황장애 / 범불안장애 / 사회불안장애이다
공황장애를 앓는 환자는 갑자기 불안 발작을 일으킨다
전혀 위험한 상황도 아니다
사회불안장애 환자는 창피당하거나 비난받는 걸 몹시 두려워한다
범불안장애를 겪는 이들은 비현실적이고 과도한 공포에 시달린다
일상의 모든 위협과 위험으로부터 말이다
현실적인 공포와 비현실적인 공포를 구분하기 힘들 때도 있다
때때로 누구나 불안을 경험한다
불안장애를 가지 사람들은 일상의 제약이 많다
갑작스러운 공황 발작에 당황해 잠도 못 자고 긴장한 채
늘 걱정 속에서 살아간다
이런 증상들 때문에 일상에 큰 지장을 받는다
어떤 환자는 파티나 식당, 교회처럼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지 못하고
아예 일을 못 하는 경우도 있다
불안장애 환자 중에는 술을 많이 마시거나 진정제를 복용하는
경우도 있다
불안장애가 심각한 환자 중에는 자살 시도하는 이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불안장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 불안장애는 얼마나 널리 퍼져 있을까?
가장 흔한 정신장애 중 하나가 불안장애이다
우울증과 중독, 조현병 등의 다른 정신장애보다 더 흔하다
정신장애에 관한 역학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 인구의 15% 정도가
살면서 한 번은 불안장애를 겪는다고 한다
30~50세 성인에게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다
중장년층 불안장애 31.8%
(출처:National Center for Health Statistics National Health Interview Survey,2019)
불안장애 발병률은 남성보다 여성이 2배 높다
이에 대한 자연스러운 설명이 있다
사냥감 없이 집으로 돌아가면 아내나 자녀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반면 불안도가 높은 여성들은 아이들을 지킬 수 있었다
따라서 용감한 남성과 불안해하는 여성의 만남은 그 당시에는 꿈의 조합이었다
그리고 불안장애는 유전되기 때문에 오늘날까지도 용감한 남성과
불안한 여성의 조합이 존재한다
이것이 왜 여성 불안장애 환자가 남성보다 2배 많은지를 설명한다
· 어느 시점에서 일반적인 공포가 끝나고 병적인 공포가 시작되는가?
많은 이가 수줍음을 타지만 치료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공황장애나 범불안장애, 사회불안장애 같은 심각한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있다
이런 환자들은 자신의 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는 걸 모른다
만약 여러분의 두려움이 일반적인지, 병적인지 모르겠다면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보라
만약 자신이 불안장애인지 알고 싶다면 진단 테스트가 있다
아주 짧은 테스트인데 스스로 질문에 답하며 불안장애가 있는지 자가검진을 해볼 수 있다
방금 한 질문 중 몇 가지에 '그렇다'라고 답했다면 정신과 전문의를 찾아가
불안장애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할 것이다
일반적인 공포와 병적인 불안은 꼭 집어 구분할 수 없다
하지만 불안장애로 치료받아야 하는지는 확실히 말할 수 있다
2강 이유 없는 불안, 범불안장애
- 범불안장애
· 범불안장애는 그 이름처럼 광범위한 공포를 경험하는 것이다
거의 모든 것을 두려워한다
범불안장애를 겪는 사람은 실제로 일어나는 일을 걱정한다
51살의 마리아는 화학 연구소의 조수이다
그녀는 안절부절못하고 짜증이 잦았으며
남편과 아이가 사고를 당할지 모른다며 늘 걱정했다
마리아는 상황에 비해 지나친 불안감을 느꼈다
남편의 퇴근이 20분만 늦어져도 경찰서에 전화해
교통사고가 없었는지 물어볼 정도였다
아들이 여행 간다고 했을 땐 몇 달 전부터 비행기 사고를 걱정했다
또한 그녀는 불안 장애에 시달렸다
땀과 어지러움, 두근거림, 근육 경련 등의 불안 증상에 시달렸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연구소 조수로 일하는 것도 힘에 부쳐서 여러 차례 병가를 냈고
일을 그만둘 생각까지 했다
범불안장애 환자는 이런 위험한 상황에 지나친 공포를 느낀다
(교통사고, 비행기 추락, 사랑하는 이의 죽음, 재난 등)
물론 사고가 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24시간 걱정만 하진 않는다
환자들은 신체적인 증상으로 가슴 두근거림과 복통, 몸떨림, 피로감 등을 느낀다
정신적인 증상으로 동요, 집중력 저하, 수면 장애를 경험한다
공황장애와 비슷하지만 불안 발작 대신 동일한 증상을 온종일 겪는다
그래서 환자는 위험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피한다
스키 타기나 여행, 승마도 하지 않는다
이들은 특별한 이유 없이도 불안을 겪을 수 있다
잠에서 깨는 순간부터 이유 모를 불안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 범불안장애의 원인은 무엇인가?
불안장애의 원인을 설명하는 가설은 많다
1. 정신분석학
불안의 근원에 관한 초기 이론들은 빈의 정신분석가인
프로이트가 약 120년 전에 만든 이론이다
그의 이론 중 하나는 사람들이 머릿속에서 생긴
성적 욕구를 가진다는 것이다
이를 '뇌의 본능'이라고 하는데 또 다른 본능인 초자아가
이런 욕망을 금지한다고 선언한다
성욕과 초자아 간의 투쟁은 무의식 상태에서 일어나지만
불안 증상의 형태로 드러나는 것이다
즉, 환자는 두 본능 사이의 투쟁에 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그 결과로 생긴 불안 증상은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과학자는 이 이론을 인정하지 않는다
일단 이 이론은 추측에 불과하고 증거가 없다
그리고 연구 결과에 의하면 정신분석을 통해 불안 증상이
크게 나아진 바가 없었다
다른 정신분석학에서는 불안장애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이라고 가정한다
성적·신체적 학대나 부모와 떨어지는 경험 등이다
실제로 불안장애 환자 중에는 이런 경험을 한 사례가 흔하다
하지만 어릴 때 이런 트라우마를 겪지 않은 환자 또한 많다
따라서 아동기의 트라우마가 불안장애의 원인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2. 행동이론
불안장애는 나쁜 경험이나 잘못된 훈련 때문에 생긴다고 가정
이 이론도 약점은 있다
예를 들면 공포증은 나쁜 경험으로 생기는 게 아니다
전 세계 인구의 30%가 비행 공포증이 있다
이 30%의 사람들은 비행기를 한 번도 타 본 적이 없다
물론 비행기 추락 사고를 경험한 적도 비행과 관련한
나쁜 경험을 한 적도 없다
그런데도 이들은 비행 공포증이 있다
반면 전기 콘센트처럼 위험한 물건과 관련된 공포증은 없다
아이들이 전기 콘센트를 갖고 놀다가 감전되는 경우가 있지만
공포증은 생기지 않았다
그냥 전기 콘센트를 조심할 뿐이다
3. 유전학
모든 공포증은 10만 년 전 자연 현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전학은 중요하다
불안장애의 약 50%가 유전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 불안의 유전적 원인과 환경,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이 문제는 쌍둥이 연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쌍둥이 연구에서는 수천 쌍의 쌍둥이 중에 공황장애가 있는
쌍둥이를 먼저 가려낸다
그리고 광황장애가 있는 쌍둥이 100쌍에게 물었다
당신의 쌍둥이 형제, 자매에게 불안장애가 있습니까?
그런 다음 일란성쌍둥이과 이란성쌍둥이를 구분한다(보통의 형제, 자매처럼)
일란성 쌍둥이 유전자 100% 일치 / 이란성 쌍둥이 유전자 50% 일치
이 수치를 이용하면 특정 공포증의 유전 가능성을 계산할 수 있다
유전 가능성이 60%라면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불안이 유전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10만 년 전 사람들은 여러 위험한 동물과 위험한 상황들을 두려워했을 것이다
독거미를 겁내지 않은 사람들은 죽었지만 피한 사람들은 살아남았다
이들은 살면서 거미 공포증을 겪었고 무사히 자식을 낳았다
그리고 그 자손들은 거미 공포증을 물려받았다
이런 식으로 뱀과 거미, 검치호를 비롯해 들개와 다른 위험한 동물들에 대한
두려움이 유전자로 남아 이어진 것이다
모든 아이는 유전적 두려움을 여러 개 지닌 채로 태어난다
만약 아이들이 두려움을 타고나지 않는다면 맹수, 깊은 물, 불, 천둥,·번개에 의해
많이 죽었을 것이다
물론 부모로부터 두려움에 대해 배울 수도 있다
부모는 불을 조심하라고 주의를 줬을 것이다
그렇다면 동물은 어떨까?
원숭이처럼 지능이 높은 동물이라도 새끼들에게 뱀을 조심하라고
말해 줄 방법은 없다
새끼 원숭이들은 선천적으로 뱀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동물원에서 태어난 원숭이들은 뱀을 본 적이 없지만
뱀 동영상을 보여 주면 곧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두려움의 유전은 진화에서 매우 중요했다
두려움이 유전되지 않았다면 동물과 인간은 수 세기 동안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왜 어떤 이들은 고양이와 개를 겁내고 다른 이들은 그렇지 않을까?
진화론적으로 아주 오래된 반응 체계다
이 체계는 100만 년 전부터 우리 조상들을 보호했다
아주 원시적이어서 단순한 결정만 내린다
이 체계는 늑대와 개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고양이 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공포 체계가 과하게 작동해
검치호가 나타났다고 경고한다
4. 신경생물학
이 가설은 모든 불안장애에 적용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의 뇌에
신경생물학적 장애(=뇌 기능의 문제)가 있다고 가정한다
지금까지 전 세계 연구소에서는 불안장애를 일으키는
신경생물학적 증거를 찾기 위해 집중적으로 연구해 왔다
예를 들어 특정 의약품을 복용하면 신경이 세로토닌을 잘 전달해
불안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불안장애 환자의 뇌에서 세로토닌계의 문제를 찾으려 애썼다
요약하자면 불안장애의 원인에 관한 가설은 두 가지 조합에 기반한다
어떤 면에 취약한가 / 얼마나 스트레스에 노출됐는가
5. 심리·사회적 스트레스
이 요인에는 아동기나 청소년기의 트라우마도 포함된다
부모와 떨어져 지냈거나 부모 간의 불화, 아동기의 질병
성적, 신체적 학대 같은 것들이다
· 범불안장애의 치료
범불안장애는 CBT로 치료할 수 있다
CBT는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뜻한다
인지행동치료에서는 환자의 과장된 공포를 다룬다
예를 들어, 심리 치료사는 44세의 클라라에게 다음 치료 때까지
두려워하는 걸 적어오게 한다
일주일 후에 클라라는 다시 치료자를 방문하고 목록에 관해
클라라와 얘기를 나눈다
그러면 클라라는 일주일 동안 아무 일도 없었다는 걸 깨닫게 된다
해결할 수 있는 사소한 문제는 있었지만 자신이 걱정했던
끔찍한 재난과 참사는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클라라의 걱정이 근거 없다는 걸 보여 준다
3강 잘못된 경보, 공황장애
- 공황장애
· 렌터카 회사의 비서인 36살의 앨리스는 쇼핑몰에 갔다
앨리스는 즉시 쇼핑몰에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치의를 찾아가서 검사를 받았다, 신체 검진도 했고 심전도 검사도 받았다
의사는 앨리스에게 아무 문제도 찾지 못했고 건강하다고 했다
하지만 다음 날에도 앨리스는 비슷한 발작을 겪었다
그녀는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고 확신했다
앨리스의 남편은 그녀를 응급실로 데려가 다시 검사받았지만
모든 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
의사는 앨리스에게 공황 발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리고 공황 발작으로 죽거나 신체적 손상을 입는 건 아니라고 얘기했다
공황장애는 불안장애 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공황 발작의 증상
공황 발작을 경험한 사람들은 죽거나 미칠까 봐 겁을 낸다
또 기절하거나 심장마비로 죽을까 봐 두려워한다
환자 입장에서는 끔찍하고 견디기 힘든 상황이다
많은 환자가 즉시 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응급실에 전화한다
정신 질환 때문이라고는 생각지 못하고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고 믿는 것이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앨리스에게는 또 다른 문제도 있었는데 '광장 공포증'이었다
의사들이 앨리스의 심장은 건강하고 다른 병도 없다고 확인해 줬지만
앨리스는 이를 좀처럼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후 몇 주 동안 앨리스는 쇼핑몰에 가지 않았다
그녀는 더 이상 버스나 지하철을 타지 않았고 엘리베이터도 피했다
그녀가 정말 두려운 건 '공황 발작이 와도 아무도 나를 도울 수 없다'
이게 광장공포증이다
공황장애 환자는 느닷없이 발작을 겪곤 한다
한편 특정 상황에서 발작이 올 때도 있다
붐비는 식당이나영화관, 대중교통, 좁은 방, 엘리베이터도 포함된다
그들은 이런 상황에서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공황 발작이 올까 봐 두려워한다
또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없을까 봐 두려워한다
하지만 공황 발작은 환자의 몸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공황 발작으로 죽지 않는다, 하지만 환자들은 당장 죽을 것 같다고 느낀다
결국 이런 상황을 피하려다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생일 파티는 물론 교회나 쇼핑몰에도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발작이 또 올 지 모른다는 두려움, 즉, '예기불안' 속에 살게 된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종종 의료 기관을 찾는데 몸이 아니라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환자들은 공황발작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하냐?
'침착하세요'
왜냐하면 공황 발작의 모든 증상은 정상적인 생리적 증상이기 때문이다
누군가 실제로 위험에 처했다면 같은 증상을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경우는 위험한 게 아니라 소파 위에서 발작이 온 것뿐이다
공황 발작이 올 때 생리적 기능이 더욱 활성화되는데
이는 투쟁 도피 반응에 의한 것이다
공황 발작이 오면 과호흡 증상이 생긴다
위험 상황에서 우리 몸은 더 많은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황 발작을 겪는 입장에서 더 빨리 호흡하도록 강요당하는 건 매우 불쾌한 경험이다
숨이 막힐 것 같아서 환자는 자신이 질식할 거라고 느끼게 된다
또 불안 체계 때문에 심장이 더 빨리 뛰게 되는데 이는 온몸에 혈액을 보내기 위해서이다
팔에 피가 잘 돌아야 더 잘 싸울 수 있고 다리에 혈액순환이 잘 되면 달아날 때 도움이 된다
그런데 심장이 너무 빨리 뛰니까 환자는 심장마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위협이나 위험이 존재하지 않는다
잘못된 건 없으니 침착해야 한다
공황발작을 겪는 사람을 보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일단 발작을 겪는지를 눈으로 보고는 알 수 없다
얼굴이 조금 창백해진 채 덜덜 떠는 사람을 볼 진 몰라도
겉만 보고 공황 발작을 알 수는 없다
상대방이 '또 공황발작이 왔어요'라고 말하면 모를까
이런 경우는 진정하라고 말해야 한다, 심각한 일은 없을 거라고
발작이 잦아들 때까지 30분 정도 기다리면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말이다
· 공황과 광장공포증의 척도
공황 치료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 실험에서 자주 사용된다
1994년 이 척도를 개발했을 때 공황장애를 측정하는 척도는 없었다
공황장애가 우울증만큼이나 흔한데도 말이다
이 질문지는 공황 발작과 광장공포증, 예기 불안을 다룬다
· 공황장애의 치료
주요 치료법은 심리치료이다
심리치료는 인지행동치료를 쓰고 항우울제를 쓰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공황장애 환자 중 많은 수가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하는데
이런 환자의 경우 양쪽 다 치료해야 한다
왜 이 두 장애는 함께 일어나는 걸까?
첫째, 근원이 같기 때문이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우울증과 공항 발작은 매우 비슷하다
양쪽 다 세로토닌계에 작용하는 항우울제로 치료할 수 있다
두 장애 모두 같은 원리 동일한 작용을 통해 치료한다
공황 발작을 자주 겪는 사람은 일상에 큰 제약을 받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없고 북적이는 장소나 파티에도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삶이 크게 제한되니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
한편으로 우울증 환자도 종종 공황 발작을 겪는다
우울증은 흔히 불안과 관련 있기 때문에 때로는 그 불안이 공황발작으로 나타난다
공황장애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있다면
공황장애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약물치료를 몇 주 정도 받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 심리치료를 받으면 몇 주 만에 증상이 크게 호전된다
그러니까 정신과 의사나 심리 치료사만 찾아간다면
대부분 공황장애를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뜻이다
· 인지행동치료
노출치료와 인지치료로 이뤄진다
광장공포증 환자는 지하철을 타거나 쇼핑하거나
북적이는 파티에 가는 걸 겁낸다
심리 치료사는 환자에게 이런 상황을 피하지 말라고 한다
의도적으로 이런 상황을 찾아다니면서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큰 효과를 보려면 앞서 말한 상황에 치료사가 환자와 동행하면 된다
그러나 공포를 마주해도 치료가 힘들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인지치료를 쓴다
공황장애 환자는 발작이 생기면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올 거라고
두려워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심리 치료사는 환자에게 공황 발작의 모든 증상을 짚어주고
이런 증상은 정상적인 신체 작용이며 위험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기능이라고 설명한다
이런 모든 신체적 증상은 심각한 병의 징후가 아니라
비상 상황에 대한 몸의 반응이라는 걸 알려준다
누군가 칼을 들고 쫓아오는 것과 같은
실제로 위험한 상황이었다면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공황 발작이 생길 때 진짜 위험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환자가 공황발작으로 해를 입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4강 소심함 그 이상, 사회불안장애
- 사회불안장애
· 사회불안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누가 쳐다보거나 창피당하는 상황을 두려워한다
그들은 사회적 상황에서 주목받거나 부정적 평가에 대해 터무니없는 두려움을 가졌다
그들은 이런 사회적 상황에서 심장 두근거림, 떨림, 홍조, 땀 흘림 증상 등을 겪는다
조너선은 43세의 교사입니다
그는 타인의 비난이나 주목, 창피당하는 상황을 두려워했다
증상이 나타난 건 13살 때였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큰 소리로 말하라고 하거나 칠판에 문제풀이를
시키면서 시작됐다
나이가 들고 조너선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다른 교사들 앞에서 발표를 할 수가 없었다
그는 주목받는 상황이 되면 목소리가 떨렸다
또 땀을 흘렸고 얼굴이 붉어지고 손도 떨었다
때론 발표를 멈추고 회의실을 뛰쳐나갔다
지위가 높은 사람과 대화할 때는 더 심했다
교장과 얘기할 때는 지나친 공포에 시달렸다(비난받거나 해고당할까 봐)
자신이 잘못된 말을 하면 학생들이 비웃을까 봐 늘 두려웠다
그는 대부분의 사회 활동을 피했기 때문에 여성과 오랫동안 교제 한 적이 없다
심지어 친구나 동료와 함께 있을 때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괴롭히고 비웃을 거라는 공포에 시달렸다
퇴근 후 다른 교사들과 모임이 있으면 조너선은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면 긴장이 풀렸고 사람들과 더 쉽게 소통할 수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술에 기댈수록 문제가 심각해졌다
· 그렇다면 수줍음과 사회불안장애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가
수줍음을 탄다고 답했다
오늘날 사회에서는 겸손을 높게 평가합니다
겸손한 사람은 묵묵히 뒤에서 행동하고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지 않는다
이들은 꾸밈없고 믿음직하며 친절하고 배려심도 깊어 좋은 평가를 받는다
겸손하고 내성적인 사람이 세상에 많다는 건 좋은 일이다
수줍은 사람들의 또 다른 장점은 완벽주의자라는 것이다
비난을 겁내는 사람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서 비난받을 상황을 피하고
모든 실수를 없애려고 한다
부정적인 평가를 두려워하는 건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이런 두려움이 없다면 우린 계속해서 실수할 것이다
하지만 사회불안장애 환자는 그 정도가 심해서 무엇을 하든지 늘 완벽하게 하려 든다
반대 의견을 피하고자 보통 사람보다 더 큰 노력을 한다
그렇지만 완벽한 삶을 위해 애쓰는 사회불안장애 환자는
스스로 많은 것을 제약함으로써 고통받게 된다
늘 최고가 되려는 욕망은 사람을 지치게 하고 시간이 걸린다
혹자는 사회불안장애가 정신질환이 아니라고 한다
제약업계가 더 많은 약을 팔기 위해 만들어낸 가짜 질환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회불안장애는 심각한 형태의 수줍음과는 다르다
사회불안장애 환자들은 삶에 심한 제한이 생기고
사회와 가정, 직장에서도 제약이 크다
자살률도 높다
아마 지극히 외롭기 때문일 것이다
반려자도 없고 친구도 몇 명 안 되기 때문이다
또한 알코올 중독자의 50%는 주로 사회불안장애 때문에
술에 빠진다는 말도 있다
술을 마시면 불안감이 옅어지고 모임에서 술을 마시는 일은 흔하며
많은 나라에서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것은 사회불안장애 환자에게 쉬운 해결책처럼 보인다
하지만 알코올 중독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사회불안장애는 심각한 수줍음이 아니라 일종의 정신질환으로 봐야 한다
· 사회불안장애의 원인은 뭘까?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배려와 존중은 생존을 위해 중요했다
인류는 작은 집단을 이루고 살았다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은 부족에서 쫓겨났고
야생동물이나 다른 부족, 굶주림, 추위 같은 위험과 맞닥뜨렸다
동료 집단의 도움 없이 살아남는 건 불가능했다
생존의 조건 불안
불안의 형질이 전해 내려오면서 사교성이 뛰어난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힘든 시기에도 살아남았다
따라서 수줍음과 공손함은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떤 이들은 지나치게 수줍어하며 타인을 겁낸다
사회불안장애의 원인에는 다양한 가설이 있다
여러분이 사회불안장애를 겪게 된 이유가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경험한 여러 상황 때문일까?
지속적인 창피나 굴욕적인 경험, 놀림을 받았거나
부모님이 여러분을 비난하고 평가절하하거나
매정하고 모질게 대했기 때문일까?
혹은 여러분을 과보호해서 겁쟁이로 키운 걸까?
아니면 여러분이 부모님의 수줍어하는 행동을 보고 배웠거나
단순히 수줍음이 유전돼서인가?
그게 아니라면 뇌의 화학적 불균형 때문일까?
하지만 이중 일부는 추측에 가깝다
예를 들면 사회불안장애가 증가한다는 가설도 있다
TV나 미디어에서 매력적이고 훌륭하고 말 잘하는 사람들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매력적이고 존경스러운 사람과 영웅은 TV가 발명되기 전부터
모든 시대에 존재해 왔다
이 가설도 추측에 가까운 셈이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건
사회불안장애가 유전된다고 가정한다면 정확히는 신경생물학적인 기능 장애가 유전돼
사회적 상황이나 위협을 평가하는 뇌 체계에서 과잉 활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사회불안장애는 여러 요인이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부모와 오래 떨어져 지냈거나 제한적인 양육, 타인과의 만남이나 문화적 영향이
부족했을 수도 있다
· 그렇다면 사회공포증은 문화적 차이 때문일까?
서양에서 온 사람들은 동양인들이 더 겸손하고 내성적이며
공손하고 수줍어한다고 느낀다(서양 국가와 비교했을 때)
일본에는 극단적인 사회 공포증이 있는데 '태진 교푸쇼'라고 불리는
사회불안장애이다
일반적인 사회불안장애 환자는 자기 자신을 염려하지만
태진 교푸쇼 환자는 자신이 남들에게 방해가 된다는 생각에 집착하고
주변을 불편하게 만든다고 느낀다
몸에서 악취가 난다든가 실수로 남을 건드린다든가 자기 모습을
보이는 것만으로도 말이다
그저 다른 사람이 자신을 눈치챘다는 사실만으로도 태진 교푸쇼 환자는
정신적 고통을 받는다
· 사회불안장애의 치료
단순한 수줍음이 아닌 사회불안장애는 심리치료나 약물치료로 다스릴 수 있다
심리치료 중 하나인 인지행동치료에서는 사회불안장애 환자들의
비현실적인 두려움을 다룬다
수많은 사회불안장애 환자가 외모가 뛰어난데도 못생겼다며
근거 없는 두려움을 갖는다
학생인 경우에는 시험에 떨어지는 생각을 한다
예전 시험에서 최고점을 받았으면서도 말이다
인지행동치료에서는 이런 비현실적인 두려움을 짚고
치료자는 이 터무니없는 두려움을 교정하려 애쓴다
전에 환자가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얘기해 주는 것이다
그 밖에도 인지행동치료에는 노출치료가 포함된다
사회불안장애 환자들이 같은 방에 앉아 있고
그중 한 명이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면 나머지는
비판적인 질문을 하거나 넌더리를 내는 것이다
또 다른 예로 사회불안장애 환자들이 우스꽝수러운 옷차림을 하고
쇼핑몰에 가서 우스꽝스럽게 행동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 훈련을 통해 아무도 자신들을 보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된다
5강 불안은 치료 가능한가
- 현대 사회와 불안
· 현대에 들어 불안의 양상이 바뀌었다는 의견이 널리 퍼져 있다
우선 불안장애와 일반인이 가끔 느끼는 공포를 구분해야 한다
불안장애는 일반적인 두려움과는 큰 차이가 있다
2022년에는 전쟁과 원자폭탄의 공포가 가장 컸다
그전에는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두려움이 컸고
더 이전에는 테러에 대한 공포가 가장 컸다
많은 사람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공포는
정치, 경제 등의 요소에 따라 계속해서 달라진다
하지만 불안장애는 이런 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과거 문헌의 여러 기록을 살펴보면 불안장애가 오래전부터
있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기원전 460~370년경의 인물로
사회불안장애에 관해 기록했다
히포크라테스는 이런 상태의 치료법으로 포도주와 물을 1:1로
섞어 마시는 걸 제안했다
1621년에 로버트 버튼은 사회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의 발작 증상을
자신의 책 '우울의 해부'에서 이렇게 묘사했다
버턴이 남긴 사회불안장애의 묘사는 오늘날과 크게 다르지 않다
· 지난 몇 년 동안 불안장애는 증가했을까?
흔히 현대에 와서 불안장애가 증가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사회불안장애 환자는 더 이상 남들과 얘기할 필요가 없다
인터넷으로 뭐든 주문하고 재택근무를 하면 되기 때문이다
얼굴을 보여 주지 않고도 익명으로 채팅할 수 있다
그래서 사회불안장애 환자들은 더욱 심하게 고립된다
그렇지만 역학 조사에 의하면,
불안장애는 가장 흔한 정신질환이다
어쩌면 이런 사실 때문에 불안장애가 계속 증가한다는 인상을 줬는지도 모른다
시간이 흘러도 불안장애 수치가 크게 변하지 않는 이유는 부분적으로 유전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다른 정신질환처럼 불안장애 유병률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
10년, 20년, 50년이 흘러도 말이다
오늘날 유일하게 달라진 점은 언론에서 불안장애를 더 자주 다룬다는 것이다
예전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낀다는 걸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불안감을 수치나 오명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불안장애를 겪는 많은 이가 심리전문가나 정신과 의사를 찾지 않는다
자신에게 정신질환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불안장애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불안장애는 자연스러운 공포가 지나치게 발현된 것이다
이런 자연스러운 공포는 위험한 동물에 대한 두려움과
질병, 사회적 두려움을 포함하며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
공포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인류는 지구에서 사라졌을 것이다
· 어떤 사람들은 왜 남들보다 더 불안해할까?
자연계에는 '정규 분포'라는 현상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사람의 키는 정규 분포이다
종 모양의 곡선을 따른다는 뜻이다, 이게 종곡선이다
이 정규 분포는 자연의 모든 면에서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겁 없는 사람도 소수 있고 평균치의 두려움을 가진 사람은 많고
또 평균치보다 겁이 많은 소수의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를 '병적인 불안', 또는 '불안장애'라고 한다
· 불안장애 치료법으로는 세 가지가 있는데 자가치료 / 심리치료 / 약물치료이다
불안장애가 있다고 꼭 치료가 필요한 건 아니다
1. 자가치료
많은 불안장애 환자가 자가치료로 나아질 수 있다
공포증 치료의 기본 원칙은 '노출'이다
개를 겁내는 사람은 개를 산책시켜야 하고 대중교통이 두려운 사람은
버스나 지하철을 타야 한다
두려운 상황을 계속 피하면 공포심이 굳어질 수 있다
이런 두려움을 치료하기 위한 책이나 컴퓨터나 휴대전화용 자가치료 프로그램도 있다
그러나 이런 자가치료가 효과 없는 사람도 많다
불안장애 환자라면 누구나 자가치료 방법을 가장 먼저 시도하지만 늘 성공하진 않는다
만약 두려움이 지나치게 커지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2. 심리치료
심리치료는 중요한 치료법이다
심리치료에는 여러 형태가 있는데 예를 들면 행동치료나 정신 분석 같은 게 있다
임상 연구에 의하면 이 중에서 연구가 잘 된 심리치료는 인지행동치료이다
불안장애 환자가 심리전문가를 찾아가면 일주일에 한 번, 1시간 정도 치료사를 만나게 된다
보통 인지행동치료는 약 반년 정도 지속되는데 단순히 대화에만 그치지 않는다
심리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노출치료'이다
공포증 환자를 그들이 두려워하는 상황에 노출시키는 것이다
또 인지행동치료에는 인지치료도 포함된다
어떻게 뇌에서 불안이 시작되고 없앨 수 있는지를 얘기하는 것이다
3. 약물치료
불안장애의 또 다른 중요한 치료법은 약리학적 치료이다
불안장애를 치료할 때 항우울제를 가장 많이 처방하는데
이런 약물을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혹은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라고 부른다
많은 사람이 모든 항정신성 약물은 중독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항우울제를 사용한 치료는 중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부작용도 대체로 심하지 않다
효과가 나타나려면 2주, 때로는 4~6주 정도 걸리는데
대부분 반년에서 1년간 약물을 복용한다
불안장애는 뇌 안의 세로토닌 경로에 장애가 생긴 거라고 본다
때문에 세로토닌계를 다뤄야 한다
뇌의 세로토닌 경로는 공포 체계와 연관된 뇌의 영역으로 이어진다
세로토닌 경로는 자동차 브레이크 라인과 비슷하다
공포 체계의 특정 부위가 지나친 자극을 받으면 불안을 느끼는데
이때 세로토닌 경로가 그 부위에 제동을 걸어 공포가 진정되도록 해 준다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세로토닌에 영향을 미친다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는 '세로토닌 운반체'라는 세포의 구성 요소를 막아
그래야 세로토닌이 세포에 재흡수되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심리치료를 받으면 효과가 오래가고 약물치료는 먹는 동안에만
그 효과가 유지된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여섯 달 동안 불안장애 약을 먹으면 불안장애가 아예 재발하지 않을 수도 있고
여러 달이나 여러 해 동안 재발하지 않기도 한다
만약 재발하면 다시 약물 치료를 시작한다
따라서 약물 치료도 오랫동안 효과를 낸다
그러니까 좋은 소식은 불안장애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저 몇 달만 치료받아도 몇 달, 몇 해 동안 불안장애를 없앨 수 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이 불안장애에 시달리면서도 정신과를 찾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참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낙인찍힐까 봐 두려워한다
하지만 우울증이나 조현병과는 달리 불안장애는 병원에서 치료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는 외래 진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불안장애가 다른 정신질환보다 덜 심각한 질환이라고 생각한다
불안장애는 가장 흔한 정신질환이다
불안장애에 관한 인식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더 많은 불안장애 환자가 치료받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리고 의료계 종사자들도 특별 교육을 받아 불안장애를 알아보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불안장애를 알아보고 치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2022년 9월에 보건복지부가 임명한 자문위원회가
다음과 같이 추천했다
이 지침에서는 미국인의 스트레스 수준이 팬데믹 이후 엄청나게 높아졌다고 강조한다
이 지침이 만들어진 것은 정신질환이 오랫동안 진단이나 치료 없이
방치되는 걸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30~50세를 위한 불안장애 검진 지침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검진 지침이 유용하려면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해결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모든 종류의 불안을 치료할 수 있다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 안에 치료할 수 있다
불안장애는 가장 흔한 정신질환이니 불안장애를 앓고 있다면 꼭 치료받길 바란다
생각보다 훨씬 쉽게 치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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