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위대한 수업2(사랑의 사회학) 4강~5강 요약정리
위대한 마흔아홉 번째 강연 '사랑의 사회학'(시즌2 일곱 번째)
사랑은 사회·문화적 현상입니다
사랑은 매우 정치적이죠
에바 일루즈 문화 사회학자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학장
사랑은 왜 끝나나(2020), 사랑은 왜 불안한가(2014), 사랑은 왜 아픈가(2013), 감정 자본주의(2010)
내일의 사유를 바꿀 12인의 사상가_독일 디 자이트(Die Zeit)
감정을 사회학으로 다룬 선구자_프랑스 르 몽드(Le Monde)
4강 짝을 고르는 특별한 방법
- 기술 발전에 따라 짝을 선택하는 방식은 어떻게 변했는가
· 우리는 전통적으로 사랑을 의지까지 무력화하는 힘으로 봤다, 또 통제나 저항할 수 없는 힘으로 생각해왔다
· 큐피드가 화살을 쏘아 사람들을 사랑에 빠뜨린다는 것은 사랑에 빠진 사람은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무언가에 압도돼 의지와 통제력을 잃는다는 것
★ 현대 사회에서 사랑의 변동을 이해하기 위해선 선택이 중요하다
사랑은 많은 선택지 중 한 사람을 골라야 하기 때문이다, 선택은 자신의 고유성을 성립하는 과정이다
오늘날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선택의 문제와 직면하기 때문이다
현대적 자아는 늘 선택의 요구에 근거해서 정의되기 때문이다
현대적이라는 것은 끊임없이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은 문화, 기술, 경제의 영향을 받는다
< 19세기 중산층과 상위 중산층의 사람들이 짝을 찾는 기준과 방법 >
짝을 고르는 기준 1 성품이 좋은가?
19세기에 짝을 고르는 기준 중 하나는 바로 성품이다, 성품이란 한 사람의 됨됨이를 객관화하고 외면화한 것
집단이 지닌 가치들을 구현하는 능력이었으며 타인에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자신의 고유성을 보여주기보단 공동체가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가치에 맞게 행동하는 능력을 말한다
당시 구혼은 친족과 이웃의 틀 안에서 이뤄진 과정이었다
짝을 고르는 기준 2 평판이 좋은가?
남자의 평판을 알아보기 위해서 가족 구성원들은 남자를 주의 깊게 관찰했다
사무엘 클레멘스(마크 트웨인 1835~1910, 미국의 소설가)가 올리비아 랭던에게 구혼하기 전
그는 랭던 집안의 요구로 자신에 대한 추천서를 제출해야 했다, 추천서를 낸 뒤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러한 예시는 남성의 평판과 명예가 검증받는 방식을 보여준다, 가족에 의해 보호받는 여성에게 어떻게 구혼했는지
짝을 고르는 기준 3 규칙을 잘 지키는가?
당시 구애에는 다양한 불문율이 있었다, 올바른 감정의 순서에 대한 기준이 있었다
남자가 구애하는 여자에게서 충분한 확신을 얻으면 남자는 우선 여자의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아야 했다(청혼하기 전에)
여자는 진심을 고백하기 전에 남자의 사랑 선언을 기다려야 했다, 암묵적인 규칙에 따라 감정이 통제됐음을 알 수 있다
역사학자 엘렌 로스만은 19세기 미국 여성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모든 여자는 애정을 고백받기 전에는 누군가를 먼저 사랑할 수 있을 거라 믿지 않는다"
엘렌 로스만에 의하면 당시 여성은 상대방의 화답부터 기다렸다고 한다, 그 전엔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았다
사회적 규칙이 감정의 순서를 어떻게 규정했는지 느껴지는가?
짝을 고르는 기준 4 의도와 행동이 일치하는가?
구혼자의 행동이 의도와 일치해야 한다는 것, 진실된 의도를 갖고 그에 맞게 행동해야 했다
19세기 말에는 에티켓 설명서가 있었다, 주로 신사가 여성을 대하는 방법과 같은 조언들이 있었다
남자의 의도와 행동이 일치하지 않으면 구혼자로서 남자의 평판이 위태로워진다
< 현재 짝을 찾는 기준과 방법 >
2012년에 생긴 데이팅 앱 틴더는 지역 기반 데이팅 앱인데 사용자가 좌우로 화면을 밀어
상대에게 호감을 표시하도록 한다, 서로 호감을 표시하면 둘은 '매칭'이 되어 채팅을 할 수 있다
사용자 프로필에는 보통 사진, 나이, 거리, 짧은 자기소개가 포함된다
우리는 틴더와 같은 서비스를 테크노-이모디티(감정을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라고 부르는데
일반적인 로맨스의 관행에 분열을 가져왔다
분열은 경제 원칙의 하나로 논의돼 왔다, 기술을 뒷받침하는 구조의 분열을 말한다
틴더의 경우, 주로 만남의 구조에 분열을 가져왔다 → 빠르게 만날 수 있다는 점
낭만적 관계에도 분열이 일어났다 → 짝 선택에 가장 중요한 건 외모
데이팅 앱 특징 1 시각성
데이팅 앱의 가장 현저한 특징은 아마도 시각성일 것이다
과거 대면을 통한 상호작용도 시각적이긴 했지만 온라인상의 시각성은 대면할 때의 시각성과는 다르다
온라인 시각성은 사진이 중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가장 잘 나온 사진을 골라 다른 이들에게 공개)
틴더는 고정된 자아 이미지와의 상호작용에 집중돼 있다(매우 세심하게 가공되고 포토샵 처리된 이미지들)
이것은 성적 자아가 중요해졌다는 점과도 연결된다, 데이팅 앱에서 누군가를 만날 땐 성적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
자아가 새롭게 정의된 셈
데이팅 앱 특징 2 빠른 평가
시각은 사진을 통해 즉각적인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우리는 보통 어떤 대상을 찰나의 순간에 판단하기 때문이다
인지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시각적 평가는 선호도 형성에 있어 적은 양의 정보를 사용한다
시각적 평가는 빠르게 일어나기 때문에 사람들은 전형적인 특징을 찾아 거기에 우위를 부여하곤 한다
전형적인 특징들은 바로 미디어와 패션 산업에서 규정한 이미지이다(가슴골, 가는 허리, 금발 머리, 긴 다리)
데이팅 앱 특징 3 이분법적 사고
가치의 속성을 이분법적 과정으로 변형시킨다는 점이다
이런 사고는 우리 일상의 상호작용과는 매우 다르다
처음에는 상대에게 별 매력을 못 느끼다가도 점점 매력을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그 반대의 경우도)
그러나 시각성은 이분법적 감정 논리를 따른다,
여기서 우리는 빠른 속도, 풍요, 효율성과 같은 자본주의 속성을 경험한다, 데이팅 앱은 모두 이 속성들을 지니고 있다
데이팅 앱은 자유롭고 유동적이며 혼자서 바삐 사는 사용자들에게 빠르고 효율적으로 짝을 찾고 고르는 방법을 제공
· 만남은 점점 사회 생태계라 불리는 것으로부터 분리됐다, 공동체와 준거집단으로부터 분리됐다
개인의 자율성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자신이 속한 공동체로와의 분리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5강 섹슈얼리티 리포트
- 낭만적 관계에 나타난 변화
· 관능성의 자리를 섹슈얼리티가 차지했다(sensuality → sexuality)
· 사회학자 베로니크 모티에는 <섹슈얼리티:짧은 소개>에서 질문을 던진다
· 우리에게 섹슈얼리티란 자유의 가치이자 실현이다, 현대인에게 자유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섹슈얼리티=개개인의 자유
· 섹슈얼리티는 자유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영역에서 제도화된다
현대에서 자유는 법률, 소비문화, 정치, 시장에서 제도화되어 있다
· 자유는 우리 사회를 채우는 중심 생각이다, 제도화를 넘어 진화하며 그 형태와 의미도 변하는 것이다
여성과 동성애자가 자유를 위해 싸우고 가부장제에 대항하는 건
음란 사이트의 라이브 섹스에 참여할 자유와는 매우 다르다
음란 사이트의 섹스엔 정치적이거나 윤리적인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 섹슈얼리티는 인간 관계의 방식을 크게 바꿔 놓았다, 우리 자신을 정의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것이다
◐ 섹슈얼리티는 어떻게 우리에게 중요해진 걸까? ◑
첫 번째, 섹슈얼리티 투쟁 = 사생활 보호 / 즉, 개인의 삶을 누릴 권리를 위한 투쟁이었다(정부의 간섭 없이)
두 번째, 19세기 말에 등장한 성과학 덕분에 현대의 섹슈얼리티가 생겨났다
이전에는 여성의 몸이 남성의 몸을 모방한 불완전한 것으로 여겨졌다
남성과 여성이 생물학적으로나 존재론적으로 매우 구별되는 성적이고 생물학적인 존재로 본 것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생물학적으로 인식한 것
섹슈얼리티가 생물학적 충동이라면 사실 이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섹슈얼리티는 기독교나 유대교의 관점처럼 죄로 물든 게 아닌 것이다
세 번째, 섹슈얼리티 = 쾌락의 장치 / 성적인 몸이 쾌락의 장치이자 즐거움과 만족의 장소라는 것
정신분석학자들이 연구한 이 새로운 주제는 현대인을 성적 쾌락과 성취를 추구하는 새로운 주체로 만들었다
강력한 대중문화의 원동력인 소비와 여가 영역에서 생물학적, 쾌락적 몸은 주요 타깃이 되었다
섹슈얼리티는 번식이 아닌 오락과 즐거움을 목표하게 됐다
억압되지 않은 자유로운 자아를 탐색하고 해방하는 수단이 된 것
· 섹슈얼리티는 순수와 오염이라는 종교적 관점에 의해 규율되곤 했다, 여성에게 순결을 강요했다
· 섹슈얼리티는 평등과 동의라는 정치적 관점에서 통합됐다
엄격한 도덕성에서 벗어나 합의가 중요한 절차의 문제가 됐다
· 섹슈얼리티가 중요해진 이유는 다양한 사회적 힘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낸 결과이자
법이 개인의 성적 권리를 보호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생물학적 관점에서 섹슈얼리티는 과학의 연구 대상이 되었다
그 결과 종교적 윤리로부터 벗어나게 됐다, 프로이트의 이론을 통해 신체가 쾌락의 단위로 전환된 것이다
여기엔 소비문화도 한몫했다
· 섹슈얼리티는 정치 투쟁의 대상이 되었다
· 섹슈얼리티는 현대 문화에서 매우 중요해졌다(대중문화, 상업 문화, 시각 문화, 과학 문화, 예술, 문학)
좋은 삶의 의미도 새롭게 정의했다
· 섹슈얼리티는 건강한 자아의 필수 요소가 되며 억압적인 사회 규범의 얽매임으로부터 해방됐다
· 1960년대 이전에도 문학적 엘리트들은 암암리에 섹슈얼리티를 누렸다
이들은 자유로운 섹슈얼리티를 현대적인 것으로 봤다, 죄악이 아닌 생물학적 충동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 새로운 섹슈얼리티 모델은 지식인, 배우, 패션 모델, 예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지지 받았다
또 성적으로 매력적인 몸을 자아의 중심으로 만들었다(아름답고 관능적이며 에로틱한 신체)
· 1960년대 혁명에 의해 지적·정치적 변화는 더 강조됐다, 1960년대 혁명 = 성 해방
성 해방은 이 혁명의 중요한 모토 중 하나였다
· 소비문화는 섹슈얼리티를 강화했다, 특히 패션 산업과 광고 및 영화계에서 두드러졌다
아름다운 몸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생산했다, 보는 이들의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기 위함이었다
· 결국 섹슈얼리티는 자신만의 시각적인 특징이 됐다, 더 이상 내면의 비밀스럽고 부끄러운 정체성이 아니다
"오히려 시각적인 퍼포먼스가 된 것이다"
· 섹슈얼리티는 상품은 물론 외모에서도 쉽게 드러나는 것이 되었다
· 여가 영역에서의 성적인 만남이 점차 늘면서 성적인 만남은 일종의 소비 상품으로 변했다
섹슈얼리티와 성적인 만남이 소비에 의존함을 알 수 있다
· 치료나 약물 서비스, 의료 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 의해 만들어졌다,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성과학이다
지난 20년간 성인용품 산업은 급성장했다, 성적 쾌락을 높이는 산업이다
광고업계는 관능적으로 행동하는 법과 매력적인 몸을 갖는 법을 보여준다
포르노 산업 역시 섹스와 나체 이미지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 자본주의는 섹슈얼리티를 통해 이례적인 확장을 겪었다
성과 관련된 상품을 사용할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해 더 많은 성적 상호작용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섹슈얼리트는 문화적 플랫폼이다"
유형의 상품을 살 수 있는 플랫폼(속옷, 비아그라, 보톡스), 무형의 경험을 살 수 있는 플랫폼(카페, 헌팅 포차, 누드 행사)
무형의 상품을 살 수 있는 플랫폼(성생활 상담, 성 기능 향상 치료)
여기에 포르노 그라피 같은 시각적 상품을 소비하는 것과 '분위기 상품'이라고 부르는 상품의 소비도 포함된다
섹시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내는 상품들
· 섹슈얼리티는 거대 시장에 흡수됐고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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