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위대한 수업2(사랑의 사회학) 6강~7강 요약정리
위대한 마흔아홉 번째 강연 '사랑의 사회학'(시즌2 일곱 번째)
사랑은 사회·문화적 현상입니다
사랑은 매우 정치적이죠
에바 일루즈 문화 사회학자
프랑스 사회과학고등연구원 학장
사랑은 왜 끝나나(2020), 사랑은 왜 불안한가(2014), 사랑은 왜 아픈가(2013), 감정 자본주의(2010)
내일의 사유를 바꿀 12인의 사상가_독일 디 자이트(Die Zeit)
감정을 사회학으로 다룬 선구자_프랑스 르 몽드(Le Monde)
6강 사랑은 왜 끝나나
♣ 섹슈얼리티의 변동
1. 신체 인식 변화
우리의 신체는 인터넷 기술과 소비 시장에 의해 탈바꿈했다
성적으로 바라본 신체를 소비의 도구로 이용하는 건 매우 쉽다
2. 성적 경험의 증가
과거보다 많은 파트너를 만나는 성적 경험의 증가이다
3. 만남의 파편화
낭만적 만남이 다양한 가능성에 의해 파편화됐다는 점이다
감정적, 성적, 결혼의 가능성 →만남은 더 이상 단일 개념이 아니다
성관계만을 위한 만남일 수도 있고 깊은 감정의 관계일 수도 있다
혹은 결혼을 위한 관계일 수도 있다
4. 절차적 윤리로의 전환
오늘날 좋은 관계란 당사자 모두가 동의할 때 가능하다
▶▶ 섹슈얼리티는 시장의 가치, 용어와 문법에 깊숙이 자리하게 됐다
- 캐주얼 섹스
· 역사적으로 캐주얼 섹스는 새로울 건 없다(원나잇 스탠드는 항상 존재해 왔다)
· 현대의 캐주얼 섹스는 정치적, 도덕적 요구로 등장했다
· 금기와 결혼으로부터 섹슈얼리티를 해방시키기 위함
· 캐주얼 섹스는 원칙적으로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다(성평등을 위한 수단으로 등장한 것)
· 폭넓은 쾌락, 자아 확인, 진정성, 자율성과 결합됐다, 도시, 캠퍼스 등 현대적인 공간에서 이뤄졌다
· 위치, 민족, 사회·경제적 배경이 다양한 남녀를 상호작용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속한 사회 집단의 공식적, 비공식적 통제에서 벗어났다
"캐주얼 섹스 = 파격적인 현대성의 표현"
· 집단을 분리하던 사회·인종·종교적 제약을 민주적으로 철폐하자는 것
· 캐주얼 섹스는 새로운 도덕 기준을 가졌다, 상업화된 여가 영역을 마음껏 활용하기도 했다
· 성 역사학자 베리 레이에 따르면
"캐주얼 섹스는 덧없고 일시적이며 장기적인 성적 관계의 맥락에서 벗어나 보충 역할을 할 뿐이다"
· 섹슈얼리티의 해방이 만든 가장 큰 사회적 영향은 불확실성이다
상호작용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 일어날 일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불확실성은 불안감이나 걱적을 초래한다
- 불확실성과 불확실성
· 확실성이란, 규범과 규칙 그리고 역할을 명확히 아는 것이다, 특정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다
· 불확실성은 단순한 모호함을 뜻하는 게 아니다
상황이나 언어가 여러 의미를 가진다는 뜻이기보단 상대방의 의도가 투명하지 않고 명확하지 않을 때를 말한다
우리가 스스로의 의도를 모르는 것도 포함한다
특정 상황이나 관계가 파악되지 않고 알 수 없을 때도 포함한다
상호작용의 행동 규범이 명확하지 않을 때와도 관계가 있다
· 불확실성은 낭만적, 성적 관계를 맺는 방식에 큰 충격을 줬다
· "섹슈얼리티가 자율화됐기 때문이다"
섹슈얼리티가 원하기만 하면 작동할 수 있는 행동 영역이 된 것이다
이성애든 동성애든 관계가 다양한 경로를 취할 수 있게 됐다 → 목적이 불명확해졌다
· 만남은 세 종류로 파편화되었다, 감정적 만남, 성적인 만남, 결혼
파편화는 상호작용의 틀과 정의를 불확실하게 만들었다
·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상호작용은 명백하다, 상대방이 누구든 간에 우리는 관계의 목적을 안다
목적과 정의가 알려지지 않은 관계는 매우 드물다
· 불확실성은 성적, 낭만적 관계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다 → 부정적 관계
'부정적'이란 말은 비난받을 만한 관계라거나 유해하거나 유독한 관계라는 뜻이 절대 아니다
부정적 관계 = 불확실성에서 오는 관계 → 내 의도가 무엇인지 나도 모르는 그런 관계
존재하지도 않는 무언가를 갈망하는 관계를 말한다, 규정이 모호한 관계
· 모호함은 규칙이 없기에 잘못에 대한 처벌도 명확하지 않음을 뜻한다
예) 성관계를 가졌어도 연인 관계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앞으로 계속 유지될 관계인지도 알 수 없다
상대의 감정도 알 수 없고 이를 물어봐도 될지조차 모른다, 상대가 나처럼 이 관계에 전념하는지 알 수 없다
내가 궁금한 걸 어떻게 말할지도 모르겠는 그런 감정이다, 더 진지한 관계를 원해도 어떻게 말을 꺼낼지 알 수 없다
내가 질투를 해도 되는지 자문도 한다, 상대에게 요구할 수 있는 것의 경계도 불확실해진다
상대의 자율성이 내가 느끼는 안정감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 작고 사소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사실 매우 근본적인 질문들이다, 관계가 불확실성에 빠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 관계의 내용, 목적, 규칙, 언제 어떻게 말할지가 모두 불분명하다
· 심리학자와 사회학자에 따르면 우리는 확실성을 중심으로 관계를 맺어야 한다
불확실성은 심리적 불안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 부정적 관계에는 심리학적은 물론 사회학적 효과도 있다, 사람들이 남들과 어울리는 것을 점점 더 꺼리기 때문이다
· 많은 나라에서 출생률 저하로 인구 유지가 어렵다
일본에서는 청년들이 짝을 만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이는 출생률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오늘날 일본 여성의 기대 자녀 수는 1.4명이다(2.1명이었던 1970년도보다 많이 하락했다)
· 마이너스 인구 성장률은 유럽 많은 국가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인구학적이나 경제적으로도 문제다
인구 감소는 정치·경제적으로 강력한 파급 효과를 일으킨다
(이민자의 대량 유입, 연금 기금 고갈, 노령 인구 부양문제 등)
· 과거 자본주의 확대는 인구 증가와 가족에 바탕을 두었다, 가족은 경제와 사회의 중재 역할을 하는 구조이다
그 결합은 파괴되고 있다
낭만적 관계를 해체하고 붕괴시키는 새로운 형태의 자본주의에 의해서다
· 자본주의는 재화를 생산하는 데에 막강한 체계이지만 중요한 사회적 재생산 능력은 잃은 듯 보인다
철학자 낸시 프레이저가 말한 '자본주의의 돌봄 위기'
· 부정적 관계는 많은 남녀가 안정적인 관계를 갖거나 아이 낳기를 꺼리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20년간 1인 가구는 급격하게 증가했다
· 성혁명의 역설, 젊은이들이 베이비 붐 세대보다 오히려 성관계를 적게 갖는다는 것
이는 성관계가 주로 안정적인 관계에서 규범적으로 이뤄짐을 암시한다
현대성은 우리 삶을 선택할 권리
특히 짝을 선택할 권리로 규정되는데 우리는 오히려 많은 이들이 선택을 포기하는 걸 보고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관계를 빠르게 끊으려 한다
· 자본주의가 재화 생산에는 대단한 장치지만 인류와 공동체의 재생산에 있어선 꽤 무력하다
7강 해피엔딩을 위한 조언
- 페미니스트의 생각
· 남성과 여성 간 권력관계가 사랑을 형성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
· 사회학자들은 영화의 어떤 작품이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두면 작품에 사회의 주요 가치나 구조가
반영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대중에게 인기있는 영화를 분석하는 걸 좋아한다
· <미녀와 야수> 의 초기 버전은 1740년 여성 작가 가브리엘 수잔 바르보 드 빌뇌브가 썼다
현재까지 이 이야기는 11차례나 영화의 주제로 쓰였다
세 딸의 아버지가 먼 길을 떠나 돌아오는 길에 세 딸에게 선물을 주려한다, 막내딸은 장미를 부탁했다
아버지가 장미를 꺾으려는 순간!
그녀의 두려움은 차츰 호감으로 바뀌고 아버지를 만나러 간 날 야수가 죽어간다는 마법 거울의 말을 듣고 궁전으로
돌아간다. 벨은 울면서 야수에게 사랑이 담긴 입맞춤을 하고 그녀의 진심이 야수에게 걸린 오랜 저주를 풀고
잘생긴 왕자가 되었다
◐ 이 이야기는 왜 우리를 매료 시킬까? ◑
<미녀와 야수>가 이성애 관계의 특징을 심층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이다
페미니스트가 본 이성애 관계의 특징 = 남성의 권력에 좌우된다
이러한 권력은 주로 세 가지 형태 중 하나이다
남성 권력의 형태 1 남성은 물질적, 정치적 자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
부와 정치권력의 상당 부분을 남성이 소유하고 있다
남성 권력의 형태 2 남성은 사람에 대한 가장 중요한 권한을 가진다
조직화된 군대의 살상 권한은 대개 남성에게 있다
남성 권력의 형태 3 남성은 모든 영역에서 여성보다 더 많은 자유를 누린다
성적 자유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성애 관계에서 남성과 여성의 권력 차이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미녀와 야수>는 여성 작가의 로맨스 소설 법칙을 따르고 있다
로맨스 소설의 법칙 1 남성은 차가우면서 무섭게 추하면서 잔인하게 그려라
야수는 이 법칙을 따르는 캐릭터이다
처음엔 냉담하고 무섭지만 결국 부드럽고 사랑스럽게 변한다
이 점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에서도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세계적으로 수백만 권이 팔리고 여러 언어로 번역된 책인데
두 이야기와 일반적인 여성 로맨스 소설에서 여자 주인공은 남성 권력에 굴복하며 처음에는 남성을 무서워한다
그러나 사랑은 남성의 추함과 잔인함을 극복하게 한다
로맨스 소설의 법칙 2 사랑의 힘으로 야수를 다정한 왕자로 바꿔라(여성 판타지의 핵심)
<미녀와 야수>는 많은 여성 로맨스 소설이 그렇듯 여성에게 마땅한 역할과 정체성을 가르친다
여성에게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고 가르친다(벨이 아버지를 위해 희생한 것처럼)
이런 이야기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그린다, 그런 사랑만이 잔인함과 냉정함을 녹일 수 있다
여성의 미덕은 남성의 잔인함과 추악함을 견디는 것
또, 감금과 야수의 손길에 항복하는 능력으로 정의된다
다시 말해, 감금이나 사디스트가 가하는 고통을 받아들였던 것
야수는 크리스찬 그레이처럼 부자이다, 부유한 남성으로서 벨에게 많은 걸 제공한다
(보석, 아름다운 옷, 맛있는 음식 등 권력에서 배제된 탓에 가질 수 없는 것들)
여성은 사랑을 통해 품위와 자율성, 평등을 누리길 원했다, 사랑이 아니라면 허용되지 않는 것들
여성에게 사랑은 언제나 일종의 판타지였다
· 사랑에 대해 고찰한 최초의 페미니스트는 시몬 드 보부아르이다
그녀의 주장 중 일부는 아직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투표권이나 시민권으로 여성의 자율성이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주장이 그러하다
· 드 보부아르에게 남녀관계는 일종의 주종관계이다, 남성에게 허용된 많은 것이 여자에게는 금지되기 때문이다
여성은 사랑과 자기애와 종교의 영역에서 위안을 찾는다
· 사랑을 할 때도 남녀는 사랑을 다른 의미로 해석한다(드 보부아르가 언급한 내용)
여성은 "사랑은 이타적이며 자기희생적인 헌신이다"
남성은 "사랑 관계에서도 독립성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여성에게 사랑이란 주인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하는 것이다, 여성의 사랑은 남성 안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것
반면, 남자는 사랑을 삶의 일부로만 여긴다, 따라서 그녀는 복종과 예속을 갈망하도록 길들여진다
여성이 사랑을 통해 능동적으로 복종한다는 것
"소녀는 자라면서 남성이 우월함을 깨닫고 자신도 남성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남성 세계에 들어갈 유일한 길은 사랑뿐임을 깨닫는다"
"따라서 사랑은 일종의 패배이다"
☞ 이런 이유로 보부아르는 여성에게 사랑이란 구원이 아닌 곤경이라고 한다 ☜
· 사랑에 빠진 남녀는 사디즘과 마조히즘을 끊임없이 경험한다
남녀 관계는 본질적으로 불평등하기 때문이다
· 또 다른 페미니스트 사상가 슐라미스 파이어스톤
그녀는 남성을 사랑하는 게 양육보다 여성을 더 억압한다고 보았다
사랑과 여성을 정치와 사회 구조의 기반이라고 보았다
"남성이 사고하고, 집필하고, 창조하고 주요 군대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건
여성이 자신의 에너지(=사랑)를 남성에 쏟아붓기 때문이다"
즉, 사랑이 사회적 자원이자 에너지라는 것, 사회적 에너지가 드러나지 않았음이 그녀의 주된 주장이다
· 사랑은 사적 영역으로 격하됐다, 그러나 사실 사랑은 정치적이다
남성 권력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 서로 동등함을 깨닫는 남녀 간의 사랑이 가능할까? ◑
페미니즘에 의미가 있다면 그러한 사랑을 가능케 하는 것일 것이다
사랑은 가장 위대한 윤리적·정치적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장소이다
페미니즘은 여성만을 위한 게 아니라 모든 인간을 위한 운동이다
모든 인간은 잘 살기 위해 사랑하고 사랑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에 근본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사랑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적절하게 거듭난 사랑은 핵심 자원이 될 수 있다
좋은 시민과 정치 제도를 만드는 자원
시몬 드 보부아르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과 동등해지기 위해선 여성이 남성의 세계에 출입할 수 있어야 한다
(남성이 여성의 세계에 출입하는 것처럼)
서로 동등함을 느낄 때 사디즘과 마조히즘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승리와 패배라는 사고방식을 버릴 때 사랑은 상호 취약성을 인정하고 요구하며 마침내 자아가 교환될 수 있다
이때 사랑은 더 완전한 인간의 전제 조건이 될 것이다, 그러면 사랑은 심오한 사회·경제·정치적 의미를 담게 된다
"즉, 사랑은 우리 존재와 우리 사회의 기반이다"
위대한 수업 Great Minds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 전세계 최고의 지성을 한 자리에!
home.ebs.co.kr
EBS 1TV 월~금 23:35 ~ 23:55 (본방) / EBS 2TV 월~금 22:00 ~ 22:20 (전주 재방)
EBS 1TV 토 24:10 ~ 25:40 (종합) / EBS 2TV 토 22:15 ~ 23:40 (종합)
EBS 2TV 금 21:30 ~ 21:50 (선별 재방)
·
'상식과 지식 사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BS 위대한 수업2(역사를 바꾼 무기들) 3강~4강 요약정리 (0) | 2022.10.26 |
---|---|
EBS 위대한 수업2(역사를 바꾼 무기들) 1강~2강 요약정리 (0) | 2022.10.25 |
EBS 위대한 수업2(사랑의 사회학) 4강~5강 요약정리 (0) | 2022.10.23 |
EBS 위대한 수업2(사랑의 사회학) 1강~3강 요약정리 (0) | 2022.10.22 |
EBS 위대한 수업2(미식의 세계) 1강~3강 요약정리 (0) | 2022.10.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