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위대한 수업2(다시, 오래된 미래) 1강~2강 요약정리
위대한 쉰네 번째 강연 '다시, 오래된 미래'(시즌2 열두 번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국제 비영리 단체 Local Futures 대표
로컬 경제 운동가
2017 아서 모건상
2012 고이 평화상
<오래된 미래> 1991년 출판 이후 30여 년간 스테디셀러
/ 전 세계 40여 개 언어로 번역 / 출간 이후 50만 부 이상 판매
1강 라다크는 왜 파괴되었나
- 오늘날 인류가 처한 수많은 위기의 해결책
· 산업 국가와 비산업 국가를 포함한 십여 개 국가에서 일하며 살았던 헬레나 호지는 덕분에 남다른 세계관을 갖게 됐다
풀뿌리 민중을 직접 겪으며 얻은 경험에 근거한 세계관이다, 글로벌 시스템을 아래에서 올려다본 새로운 견해
세계 경제 정책부터 개인의 내적 행복까지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며 별개의 것으로 여기던 주제들을 이어
하나의 큰 그림을 보여 주는 게 헬레나 호지의 목표이다
· 스웨덴에서 자라고 미국, 오스트리아, 스페인, 프랑스에서도 오랫동안 살았지만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비산업 국가의 문화였다
식민주의나 경제 개발의 영향을 받지 않은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로 500년 전으로 시간을 돌려놓은 것 같은 곳이다
· 라다크, 작은 티베트로도 불린다, 티베트 고원의 서쪽 끝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해 있다
자원이 귀하고 개발되지 않은 이 고지대 사막에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활기찬 사람들을 만났다
그곳에는 가난도, 실업도 갈등도 거의 없다
사람들은 경제적, 심리적 안정을 누렸고 세대를 넘어 교류하며 땅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땅이 조화를 이루며 사는 게 가능하다는 증거는 라다크에 있다
· 라다크에 세계 경제가 도래하고 환경과 사회 구조, 사람들의 정체성에까지 세계 경제의 영향이 불어닥쳤다
실업과 가난, 오염, 불화와 갈등, 정신적 붕괴가 생겨나는 걸 봤다, 불과 몇 년 만에
◐ 어쩌다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걸까? ◑
첫 번째 타격은 경제였다
정부의 보조금을 받은 대기업들이 대량 생산된 식품을 배송해왔다
며칠 만에 히말라야에 도착한 버터는 현지 버터의 반값에 불과했고
대량 생산된 가공 곡물은 사실상 공짜에 가깝게 제공됐다 → 지역 농업은 금세 비경제적인 것이라고 여겨짐
두 번째 타격은 심리적인 것이다
글로벌 미디어와 광고가 보여주는 이미지와 메시지는
농사는 물론 라다크 문화 전체를 뒤떨어진 것으로 보이게 했다
반면, 도시의 소비주의 문화는 화려하고 흥미로우며 모두가 아름답고 풍족한 세상인 양 포장됐다
이 이상적인 서구의 이미지는 특히 젊은이들이 문화적 열등감을 느끼게 했다
개발과 살충제, 바비인형, 지프, 인스턴트 라면에 열광하게 했다
즉각 인지할 수 없었지만 단기적으로 발전처럼 보인 이런 변화는
실제로는 지역의 자립과 문화적 자존감을 훼손하는 것이었다
· 전 세계에서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스페인 시골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1980년대 말만 하더라도 그 마을은 자립도가 높았다
정육점과 빵집, 오렌지와 올리브 농장 등 경제적 다양성이 존재하던 곳이었다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는 유대 관계가 긴밀했고 지역 주민들은 플라멩코 전통 음악에 맞춰 함께 노래하고 춤췄다
라다크와 달리 이곳은 수많은 침략을 받았고 스페인 종교재판의 공포도 겪었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 마을의 공동체와 땅에 기반한 경제를 무너뜨린 건 소비문화와 세계 경제의 침략이었다
공장에서 만든 롤모델이 밀려 들어왔다, 라다크의 상황과 똑같았다
여자아이에게는 바비 인형을 남자아이에게는 람보 총이 주어졌다
사람들이 직장을 찾아 도시로 떠나자 지역 경제의 다양성이 무너졌다
수입 상품의 포장에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가 점점 쌓이고
쓰레기를 소각하자 다이옥신을 함유한 해로운 연기가 하늘에 걸렸다
젊은이들이 촌스러워 보일까 봐 전처럼 기성세대와 춤추지 않았다
· 스웨덴에서도 세계 시장의 압박 때문에 젊은이들을 겨냥한 광고가 곳곳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집단에 속하고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소비욕으로 왜곡된 것
스웨덴에서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자살 비율이 높아진 이유가
공동체와 자연과의 연결고리가 끊어진 것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 세대 전, 사람들이 시골을 떠나 도시로 몰려들면서 말이다
· 서울에서부터 시드니, 샌프란시스코까지 전 세계에서 반복되는 패턴이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우울증과 불안, 마약 중독, 자살이 전염병처럼 퍼졌다
사실 라다크어에는 자살이나 우울증이란 단어조차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라다크에서도 이러한 문제들이 점점 흔해지고 있다
·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은 서로 연결돼 있으며 하나의 근본 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현대 경제 시스템이다
주류의 시각은 우리 문제의 근본 원인을 인구과잉 또는 타고난 탐욕 혹은 그 둘을 합친 것으로 본다
하지만 경험과 전 세계의 연구들은 사람들이 더 협력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살 수 있다는 걸 확인시켜줬다
더 평화롭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살아갈 길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보에 대한 오래된 통념은 버려야 한다
과거는 비참하고 기술 발전은 우리 삶을 향상 시킨 것이라는 통념이다
모든 걸 더 전체적으로 보아야 하고 이를 통해 더 겸손해져야 한다
좀 더 맥락적인 접근법으로 지식을 살펴보는 게 필요하고 기업의 성장과 세계화라는 신조에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우리는 살아 있는 세계와 조화를 이루는 새롭고, 오래된 방식 모두에서 배워야 한다
진짜 경제인 살아 있는 세계 말이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행복과 지구의 이익을 위해서 경제적 우선순위를 바꿔나가고 보다 지역화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2강 왜 다시 라다크인가
-
· 우리가 세계 경제 시스템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면
우리가 직면한 수많은 문제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시스템은 너무 크고 세계적이라 우리는 전체 그림을 보지 못한다
게다가 이 체제의 기원이 수백 년 전 과거에 있기 때문에
이 시스템이 어떤 것이고 어떻게 퍼지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 수 없다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진화적 힘으로 여기기까지 한다
· 라다크의 경우에는 인과 관계를 관찰할 수 있었다
식민지가 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그때까지 개발된 적도 없었다
사회와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진화적 힘의 산물이 아니라 계획된 경제 변화의 산물임을 목격했다
· 라다크에서 16년을 지낸 후 구세계와 신세계를 비교한 책을 냈다
<오래된 미래>라는 책이며 동명의 영화도 제작했다, 이 책은 40여 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됐다
부탄에서 페루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말했다 "라다크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이다"
한국에서 이 책은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한국은 비교적 최근에 도시화라는 급격한 변화를 겪었기 때문에
공동체 사회,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을 아직 기억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전 세계 수많은 국가에서 강연 초청을 받고 수많은 정치 및 경제 지도자들을 만나면서 분명해진 건
이 지도자들이 기존의 개발과 성장을 이로운 것으로 본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땅에서 일어나는 일을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고 대신 세상을 숫자로만 보고 있었다
이 수치들은 진짜 세상이 아니라 가설에 기반한 데이터이다
· 반면 풀뿌리 민중들은 자신들의 지역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회적, 환경적 변화를 겪으며
개발 지향적 경로에 저항했고 지금도 저항하고 있다
동시에 더 많은 사람들, 특히 도시에서 '성공'을 맛본 이들이 현대 소비문화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그들 중 많은 수가 과거의 방식으로 돌아가려 한다
농부가 되기 위해 컴퓨터 앞을 떠난 젊은이들, 비공식적인 상호협력 네트워크
함께 정원을 가꾸고, 요리하고 빵을 굽는 친구들, 시골살이를 선택하고 동식물과 더불어 사는 가족들
이러한 새로운 관습을 오래된 미래의 물결(Ancient Futures)이라 부른다
전통적인 라다크의 관습과 닮아있기 때문이다, 사고방식의 변화는 이러한 경향을 더욱 북돋아 준다
· 많은 국가에서 토착민의 지혜를 존중하고 식민주의 이데올로기를 거부하는 현상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동물과 함께 사는 삶에 매혹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수제, 장인, 로컬이라는 용어에 대한 인식도 증가하고 있다
모든 영역에서 더 많은 생태학적 대안이 출현하고 있다, 자연 의학, 자연 건축, 생태 심리학, 생태 농업
인간에게 맞는 규모의 기관을 만들려는 노력도 무수히 많다
세계화된 익명의 대규모 기관에 맞서 진정한 대안을 제안하고 있다
· 지역의 땅에 기반한 지식을 보존하는 학교와 이윤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환경과 사회 문제도 고려하는 소규모 기업
지역 공동체 소유의 재생 에너지 시스템, 직접 민주주의 의사 결정이 가능한 지역 거버넌스
이러한 계획 중 상당수를 영화 <행복의 경제학>에서 다뤘다
· 최근에는 '세계 지역화의 날'을 정해 이런 움직임을 세계적으로 기념하고 더 널리 알리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로컬 푸드 운동은 전 세계에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다
건강한 토양과 인간의 안녕에 중점을 둔 광범위한 식량, 농업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
식량은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이 매일 필요로 하는 생산품이다
따라서 식량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방식을 바꾸면 우리 삶의 모든 면이 광범위하게 달라진다
전 세계의 연구 결과를 봐도 더 작은 규모의 지역적 식량 생산이 대규모 단일 재배보다 면적당 생산량이 훨씬 많다
이런 소규모 생산 시스템은 지역 생태계에 더 이로울 뿐 아니라 망가진 기후 사이클을 치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지역 식량 시스템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준다
지역 사회를 재건하고 땅에 기반한 경제를 되살리며 의미 있는 일자리를 늘린다
로컬 푸드 운동이 사람과 인종과 세대 간의 간격을 좁히고 우울증이나 중독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보았다
광범위한 지역화 운동의 일부로 건축, 의료, 금융, 에너지, 민주주의 등을 아우르고 있다
·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이런 프로젝트들이 전면에 등장했다
상호 협력하는 지역 사회 네트워크는 진정한 사회 안정망으로 대규모 관료 조직보다
더 믿을만하고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오늘날 사람들은 국제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는 일이 잦아지는 걸 보면서
지역화의 필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느끼고 있다
· 지역화라는 렌즈를 통해 본다면 위기에 처한 세상임에도 올바른 일들이 일어난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주류 언론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거의 다루지 않는다, 이런 일에는 정부이 지원도 거의 없다
그런데도 지역화 운동이 번성 중이란 건 정말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는 지역 공동체를 염려하는 사람들의 선의, 끈기, 상식 덕분이다
이러한 지역화 운동의 강점 중 하나는 소규모성이다
지역화한다는 건 주변 세계와 주변 사람들 생태계에 미치는 우리의 영향이
우리가 볼 수 있는 규모로 운용된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를 둘러싼 세상의 복잡성을 인지하고 겸손한 마음을 갖는 것이다
주변 사람들과 더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하며 산다는 의미이고
우리 삶에 대한 결정권을 훨씬 더 많이 갖는다는 뜻이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생각은 더 총체적이고 맥락적인 지식의 중요성과 연결된다
미국의 과학자 레이첼 카슨은 환원주의적이고 매락 없는 과학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보다 종합적인 사고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게 벌써 1960년대의 일이다
탈중앙화 된 정치, 경제 구조와 더 총체적인 지식 시스템은 1960년대와 70년대에 급성장한
환경 운동의 두 초석이었다(1971년 캐나다 밴쿠버 그린피스 결성)
· 토착 문화에서 배워 미래로 가져가야 할 중요한 교훈들이 있다
이게 바로 오래된 미래의 의미이다
삶에 도움이 되기도 하는 세계 무역이나 도시, 대규모 산업과 기술을 모조리 없애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대신에 기업이 지역에 기반을 두고 민주적으로 결정된 사회 규칙을 따르며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운영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의식주와 같은 필수 품목은 글로벌 시장에 맞춘 대규모 생산 과정에서
지역의 수요에 맞는 소규모의 다양한 생산으로 바꾸고
또한 지역화는 도시를 주변과 연계하고 상호 보완적인 경제 관계를 맺게 해 더 많은 에너지와
기술에 의존하는 소비문화로부터 벗어나는 걸 뜻한다
· 대부분의 정부는 더 거대하고 더 빠른 방법을 지지하기 때문에 글로벌 문제들을 해결할 전략으로서
지역화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
토착민의 지혜로부터 배우는 것과 지속 가능성을 정말로 염려한다면
이 문제와 관련해 인간의 생존을 진심으로 염려한다면 우리는 힘을 합쳐 소규모를 지지해야 한다
위대한 수업 Great Mi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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