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쉰 세 번째 강연 '힌두학 개론'(시즌2 열한 번째)
힌두교 : 인도 역사와 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종교
웬디 도니거 종교학자
2008년 미국 종교학회 마틴 E. 마티 상 수상
2015년 미국 학술단체협의회 찰스 호머 호킨스 상 수상
<힌두교: 또 다른 역사>, <암시된 거미> 등 집필
<리그베다>, <카마수트라> 등 번역
5강 이야기의 힘
-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된 신화
· 3 플러스 1은 현대 힌두교에서도 중요하다, 바로 네 가지 시기의 구분이다
힌두교의 시기는 고대 인도의 주사위 놀이 같다
정의와 삶의 의미 같은 전체 시스템에 있는 모든 것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기회와 승산이 있는지 처음부터 다 보여준다
· 우리가 사는 이 시기는 마하바라타의 대전투가 끝나는 순간에 시작됐다
황금시대이자 승리의 시대가 시작했을 땐 모든 사람이 선량했다
황금시대를 망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시간 자체가 악당이었다
시간이 지나자 결국 누군가가 거짓말을 했고 이웃의 집을 탐내고 이수의 아내를 탐냈다
즉 사람은 계속 선할 수 없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점점 더 나빠져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졌다
하지만 힌두교는 희망적이다, 이런 게 반복한다고 본다
· 우리가 사는 네 번째 시기 칼리 시대가 끝날 때 세상을 격변시킬 홍수와 화재가 난다
세계가 물에 휩쓸린 후 처음부터 재창조된다
모두가 선하고 거짓말도 안 하는 황금시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런 걸 수없이 반복하며 시간이 흘러간다, 우린 지금 최악의 시기에 있으며 더 악화하면 세상이 멸망할 것이다
신화에 따르면 몇 사람은 다행히 살아남는다, 불교 신화도 똑같이 말한다
화재와 홍수가 끝나면 구약 성서의 노아 같은 착한 사람들은 동굴에 숨어 살아남는다
나중에 동굴에서 나와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네가 살아 있는 걸 보니 정말로 좋구나'
우리도 이 끔찍하고 불가피한 악의 시기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지금의 세상이 파괴되고 선한 세상이 오고 또 반복될 것이다, 이게 바로 세상이 안 좋게 흘러가는 이유다
우린 계속 칼리 시대에 살아왔다, 지금은 칼리 시대고 인도도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역사로 가장한 신화가 인도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 비슈누의 화신 라마 왕의 삶을 그린 대서사시 라마야나는 인도에서 수천 년간 사랑받아왔다
인도 역사에서 많은 왕이 신화를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해왔다
왕이 다른 왕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면 거대한 플래카드를 세웠다
강렬한 눈을 새긴 돌에 "라마가 라바나를 죽인 것처럼 내가 이 왕을 죽였다"
라마야나에는 라마 왕이 마왕 라바나에게 아내를 빼앗긴 얘기가 있는데 라마 왕은 아내를 되찾고 라바나를 죽인다
모든 종교엔 비슷한 이야기들이 있다
· 보잘것없는 군주 둘이 정치 싸움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비슈누의 화신과 마왕 라바나의 장대한 전투에 비유하곤 했다, 신화는 다양한 방식으로 정치에 이용돼 왔다
라마야나에서 라마가 라바나를 죽일 때 라마는 마법 원숭이 군대의 도움을 받았다
라바나는 시타를 납치해 랑카라는 인도 해안의 섬으로 갔다, 지금의 스리랑카라고들 하는데 그냥 가상의 섬일 뿐이다
그 섬에 가기 위해 원숭이들은 인도와 섬 사이에 다리를 만들었다
10년 전쯤 인도에서 해상 운송 문제가 생긴 적이 있다
인도 정부는 선박이 이동할 수 있게 운하를 파고 싶었다, 그러면 귀한 석유는 물론 시간도 아낄 수 있어 이득이다
하지만 라마야나를 실제라고 믿는 독실한 힌두교도들이 이렇게 말했다
"해협에 뱃길을 만들면 원숭이들이 라마를 위해 지은 다리가 망가진다, 절대 안 된다"
이 매력적인 신화들은 실제 삶에 영향을 미친다
· 인도 무굴 제국의 1대 황제이자 가장 위대한 왕, 중세 후기 무굴 왕조를 세운 바부르 왕(1483~1531)의 이야기
그는 델리 북쪽 도시 아요디아에 장엄한 모스크를 세웠다, 인도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
힌두교도 중에서 특별히 독실한 분파가 있다, 규모가 꽤 크다
그들은 바부르 왕이 모스크를 지으려고 힌두교 사원을 무너뜨렸다고 믿는다(라마 신이 태어난 자리에 세원진 사원)
라마 신은 이야기 속 캐릭터이다(성격 속 아담처럼), 라마 신은 유대 역사 속 모세나 카이사르와는 다르다
라마 왕이 아요디아에서 태어났고 바부르 왕이 모스크를 세우려고 사원을 무너뜨렸다고 믿는 힌두교도들은
폭동이 일어났고 무슬림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 여파가 인도 전역에 퍼져 또 다른 폭동이 일어났다
그 후 힌두교도와 무슬림의 관계가 좋아진 적이 없다
심각한 반이슬람 정서가 생겨나 인도 내 무슬림들이 위험해졌다
신화가 이런 문제를 초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된 것이다
· 현재 인도 정부 하에서 좋은 일도 일어나고 있다
카스트 최하위 계급의 삶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성과를 보고 있다(과거 불가촉천민이라 불리던 지금의 달리트 계급)
1948년 인도가 독립한 후 훨씬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
법률을 제정하고 대학과 정부에 달리트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초반에는 달리트가 브라만에게 살해당하기도 했는데 정부가 보호했다
지금은 달리트 계급도 정부에서 일하고 교육기관에서 공부하고 있다
이걸 보면 지금이 완전한 칼리 시대는 아닌 것 같다, 나쁜 일도 있지만 좋은 일도 있다
· 힌두교의 핵심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정치적 역사도, 왕도, 정치 이론도 나타났다 사라지곤 하지만 이야기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힌두교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이야기가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철학으로 시작한다(우파니샤드 경전), 하지만 핵심은 이야기다
아이들도 이론보다 이야기를 먼저 접한다
힌두교를 처음 접한다면 라마야나와 마하바라타로 시작하면 좋다
모든 게 이야기에서 뻗어나간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 중요한 모든 주제가 산스크리트어 이야기에 담겨있고 사람들은 이야기를 외우고 다음 세대에 전달한다
3천 년간 보존돼 온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생각지 못한 곳에 가고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그렇게 힌두교의 핵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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