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위대한 수업(일상의 철학) 제1강 요약정리
위대한 서른아홉 번째 강연 '일상의 철학'
철학자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독일 공영방송 ZDF [프레히트 쇼] 진행자(2012~)
<나는 누구인가>(2007)-4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
<사냥꾼, 목동, 비평가>(2020), 의무란 무엇인가(2021)
제1강 일은 왜 하는가
■ 노동
- 노동을 뜻하는 단어 Arbeit는 중세 시대 독일어인 Arebeit에서 유래했다
· Arebeit는 고됨, 고역, 고생, 씨름하다 등의 뜻이다
· Arebeit는 고대 그리스어 Ponos 로마어 Laborare를 번역한 것이다
여기에서 영어의 Labor(노동), Lab(연구실) 등의 단어가 유래했다
· 로마어 Laborare는 고대에 노예와 여성, 외국인의 노동을 지칭했다
→ Laborare는 타인을 위한 노동을 뜻한다, 비천한 노동을 지칭하는 단어
→ 당시 사회는 Laborare를 행하는 이들을 경멸했다
- 노동을 뜻하는 두 번째 단어 Facere
· Facere는 '만들다', '생산하다'라는 뜻이다
· Facere는 자신을 드러내는 노동이다 → 장인의 노동(사원 건설, 공예)
· Facere는 Laborare와 공통점이 없었다
-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1632~1704)에 의해서 두 의미는 합쳐졌다
· 그는 Labor 안에 노동의 다양한 의미를 통합했다, 그로 인해 중요한 경계가 흐려졌다
· 두 단어의 유일한 공통점은 대가를 위한 노동이었다는 것
· 로크는 보수를 받는 일을 모두 노동이라고 했다
- 오늘날 노동이라는 말은 주의해서 써야 한다
· 보수를 받지 않는 일은 노동이 아니란 뜻이 될 수 있다(가령 노모를 돌보는 일이나 육아)
· 실제로 노동이란 개념은 거센 비판을 받았다, 보수를 받는 일만 노동이라 취급했기 때문이다
· 돈 버는 일에만 온 정신을 쏟는 상황 → 공산주의를 탄생시켰다
· 19세기 중반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공산주의를 처음으로 정의했다
→ 이것은 분업의 폐지를 뜻한다
·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노동을 자기실현으로 봤다, 현재는 물론 미래에도 노동은 자기실현이 돼야 한다는 것
· 두 사람은 무언가를 생산하고 만드는 Facere로서의 노동만 가치를 인정했다
반면 Laborare, 타인을 위한 노동은 인정하지 않았다 → 노동이 아니라 소외된 노동
· 노동이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산주의'란 단어를 처음 사용한 것은 소외된 노동을 철폐하고
원하는 일을 노동환경으로 들어갈 것을 주장하던 때
< 많은 젊은이가 하는 질문들 > ☞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 일의 목적은 어디에 있는가? ☞ 나에게 일의 의미란? ☞ 너무 많이 일하나? ☞ 일과 삶의 균형은 괜찮은가? |
▶▶ 공산주의란 말만 없을 뿐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질문과 비슷하다
· 오늘날에는 이를 신노동이라 부른다(과거와는 다른 노동 사회를 뜻한다)
우리는 스스로 일을 선택할 수 없는 노동 사회에서 살았다
과거에는 소수의 사람만 일을 고를 수 있었다
· 오늘날에는 많은 사람이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일에서 행복을 느끼고자 한다
심지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현재 서구 산업사회는 임금노동사회에서 의미 지향 사회로 전환하고 있다
· 임금노동 사회에서는 좋든 싫든 일이 삶의 중심이었다
< 오늘날의 의미지향 사회에서 하는 질문들 > ☞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 나를 만족시키는 일은 무엇인가? ☞ 일의 의미나 목적은 무엇인가? ☞ 일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재미있는가? |
· 노동 사회도 변하고 있다, 그 중심엔 기술이 있다
인간은 기술을 통해 지난 수백 년에 걸쳐 고되고 궁핍한 일을 줄일 수 있었다
· 백 년 전만 해도 독일인의 대다수가 고된 육체노동을 했지만 오늘날에는 거의 없다
· 육체노동 대신 지루한 정신노동이 들어왔다(노동자의 후손은 회사원이 됐다)
여기서 행해지는 노동은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지능적인 기계가 대신할 것이다(딥러닝, 인공지능)
· 이제는 정신노동을 없애는 과정에 있다
→ 많은 사람이 노동을 새로운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주목할만한 발전이다
Q. 사람들은 왜 일을 하는가?
독일에서는 생존을 위해 일을 할 필요가 없다 → 복지 제도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
일하는 이유를 자기실현으로 보기도 어렵다 → 독일인의 과반수가 일하는 게 즐겁지 않다고 했다
그런데도 일하는 이유는
모두가 일하기 때문이다
일하지 않는 자는 사회에서 소외된다 → 임금노동 사회의 특징
부유한 사람들은 고용 시장에서 배척당하지 않고 존경받는다
가난한 자들만이 사회로부터 게으르다는 손가락질을 받는다 → 일할 능력이 되면 일을 해야 한다
☞ 사람이 하던 일을 지능적인 기계가 수행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때도 일하지 않는 사람들을 경멸할 수 있을까?
- 풍요로운 사회의 분배의 문제
· 수십 년 안에 많은 선진국이 조건 없는 기본소득을 도입할 것이다
· 기존 복지국가는 사라지고 앞으로 국가는 일하든 말든 간섭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생계에 필요한 일정 금액을 지급할 것이다
· 우리는 기술의 열매를 어떻게 수확하고 분배할지 생각해야 한다
· 세금의 가장 큰 부분은 노동 과세다
그러나, 경제는 더 이상 노동에 기반하지 않는다
· 경제는 돈의 노동으로 구성된다 → 금융
금융에서 돈은 컴퓨터 작업으로 증식된다(초단타매매로 수십억을 거래하는 과정을 통해서)
· 미래에는 돈을 주고받는 금융 거래에 대한 세금이 노동보다 높아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만 된다면 기본소득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
또한 감세를 통해 실물경제를 강화할 수 있다
→ 금융경제의 급성장으로 생겨난 부의 양극화도 크게 줄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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