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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1984_조지오웰

by 상팔자 2021.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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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지은이 조지오웰

옮긴이 정영수

펴낸곳 (주)미르북컴퍼니

(E-BOOK)

 

 

1984 표지
디스토피아

 

윈스턴이 서 있는 곳에서 보이는 흰 벽면에는 당의 세 가지 표어가 우아한 글씨체로 새겨져 있었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구속, 무지는 힘

 

모든 것이 통제된 사회. 1949년에 출간된 이 소설은 1984년의 미래를 그린 소설이다. 개인보다 집단의 이익을 우선시 하는 전체주의를 살고 있는 주인공을 통해 사회의 시스템이 한 개인의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윈스턴 스미스 그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는 '빅브라더'의 포스터가 보이고, '텔레스크린'이라고 하는 금속판에서는 말 소리가 흘러나온다. 송수신이 가능한 이 금속판은 그의 말과 행동을 감시한다. 기록국에서 일하는 그는 당의 요구대로 기록을 정정하거나 삭제하고 새로 만드는 일을 한다. 윈스턴은 자신의 의식 속에 남아 있는 기억이 당의 말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이 속한 세계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줄리아를 만나게 되고 둘만의 비밀의 공간에서 당의 눈을 피해 만나며 반체제 대표하는 인물인 골드스타인이 쓴 책을 읽게 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당의 함정이였고 그 둘은 결국 붙잡혀 사상개조를 받게 된다. 

 

소설에서는 등장하는 개념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신어'와 '이중사고'이다. '신어'란, 불필요하다는 이유로 일부의 언어는 제거되거나 새로 만들고 언어체계를 매우 단순화 시킨 언어로 이는 인간의 사고를 단순화 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식민지 시대에 우리말을 사용하지 못했던 것처럼 언어는 그 시대의 생각과 사상을 만드는 아주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는 '이중사고'인데 한 사람이 두 가지 상반된 신념을 동시에 가지며 그 두 가지 신념을 받아들이는 능력을 의미한다. 자신의 현실은 침해 받지 않았다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해야하지만 이 또한 날조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무의식적으로 해야한다. '이중사고'란 말을 사용할 때도 '이중사고'를 해야한다. 좀 어려운 개념이기는 한데 이것이 바로 권력을 유지하는데에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된다. 

 

권력은 인간을 극한의 공포로 밀어넣고 견딜 수 없는 상황을 이용해서 그들의 행동 뿐 아니라 생각까지 통제하여 사상을 개조하고 체제에 순응하도록 만든다. 1984년은 우리에게 이미 오래 된 과거가 되었지만, 아직 오지 않은 미래가 될 수도 있다. 인간의 권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우리는 과거의 역사를 통해 많이 겪어봤고 국가를 관리하는데에는 어느 정도의 통제는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의 누군가에 의해 교묘하게 조작되거나 억압될 수 있다. 이 시대에도 여전히 사회주의 체제의 국가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류는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누가 내 행동을 감시하거나 통제하지는 않지만 내가 어디서 무얼 사고 어디에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들이 위기의 순간에는 통제의 수단으로 바뀔 수도 있다.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행운인지 재앙인지 지금은 알 수 없으나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는 불편함을 무릅쓸 용기가 필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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