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몰라서 고민하는 너에게
지은이 모리오카 츠요시
옮긴이 황미숙
펴낸곳 (주)더난콘텐츠그룹
값 15,000원
10대 청소년이나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 시기에 봤으면 더 좋았겠지만 20대가 이미 훨씬 지난 어른들도 인생의 행로를 찾지 못해 늦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미 사십 대가 넘어선 가장이 자신의 딸들을 위해 쓴 이야기이지만 말하고 있는 핵심은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런 아버지를 둔 저자의 딸들이 부러웠고 왜 나는 이런 고민을 더 빨리 하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었다. 현실은 우리에게 생각할 시간이나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고민한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몰라서 못하기도 하고 할 수 없어서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밀린 숙제처럼 제 때에 하지 못한 생각과 고민들은 결국 늦게라도 찾아와 발목을 잡고 만다. 물론, 하지 않아도 살 수는 있다.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고 해도 그게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사는 사람들이 어쩌면 세상에는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럽지 못한 자신의 모습과 지금의 삶을 바꾸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뭐가 하고 싶은지 꿈이 무엇인지 물어볼 때마다 대답하기 곤란함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는 게 무엇보다도 가장 큰 고민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자기 안에 '중심축'이 없어서라고 말한다. 자신을 알기 위한 노력이 부족하고 스스로가 원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문제라는 것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을 확립하고 자신만의 '중심축'을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할 수 없으면 '사다리 타기'라도 하라고 말한다. 중심축이 없는 경우에는 선택에 있어 자유롭고 어떤 선택도 정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커리어 전략이란 그 사람의 목적 달성을 위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인식하여 그것이 강점으로 바뀌는 맥락을 찾아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생각하는 일이다.
자신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직무능력을 익혀야 한다. 온리원이란 어떤 맥락의 넘버원을 가리킨다. 자신이 가진 보물을 찾아 닦고 또 닦아서 자신의 목적에 가깝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또한, 사회가 필요로 하는 능력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기술을 익혀야만 자신이 주도권을 쥘 수 있다.
인간은 불안이 있으면 긴장하는 생물이야. 다소 개체 차이는 있지만 동물이 살아남기 위한 본능으로 살아간다면 현재 상황의 변화를 피하려는 성질을 타고나지.
변화를 하겠다고 다짐을 했어도 그걸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은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는 것을 피하려고 하는 현재상태유지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긴장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갖는 준비가 필요하다. 자신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상대방에게 자신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을 짜야한다는 뜻이다. 누구를 대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과정을 통해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이 구축한 브랜드와 일관된 행동과 결과를 내야 한다.
마케터인 저자는 어찌 보면 뻔할 수 있는 이야기도 기억에 남도록 하는 재주가 있다. 이게 바로 이 책이 갖는 또 다른 재미이다. 시중에 널린 자기 계발서들 같은 경우 맞는 말인 것도 알고 해야 되는 것도 알지만 쉽게 와닿지 않거나 피상적인 영역에서 멈추는 경우가 많다. 그에 반해 이 책은 자신의 딸들을 생각해서 쓴 책이라 그런지 좀 더 구체적이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자신의 미래가 두렵고 지금의 스스로에게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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