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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치매 때문에 불안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by 상팔자 2024. 6. 8.

치매 때문에 불안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지은이 강현숙 

펴낸곳 유노콘텐츠그룹 주식회사

값 16,700원

 

 

 

 

치매는 남의 일이고 나하곤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실 그다지 관심도 없었고 이런 책을 읽게 될 줄도 몰랐다

그런데 치매까지는 아니더라도 예전 같지 않은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서

두려움이 들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런 두려움에서 선택하게 되었다

 

"85세 이상의 노인 중에서 둘 중 하나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립니다.
당신이 아니었으면 한다고요?
아니라면 당신은 치매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로 살고 있을 것입니다."_p.29`30

 

 

2026년이 되면 우리나라도 치매 인구가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한다

관련된 가족까지 생각한다면 치매와 관련되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할 정도라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에서 치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좋지 않다치매도 알고보면 질병의 일종인데 사람들은 몹쓸 병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많다잘 알지 못하는데에서 오는 편견도 적지 않을 것이다부정적인 인식으로 보기 전에 우선 제대로 아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심리 이론 중에 '확증편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영국의 심리학자 피터 웨이슨(Peter Wason)이 처음으로 제시한 가설로
자기 생각이나 의견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지만
그렇지 않은 정보는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확증편향이 가진 문제는 거기에 빠진 사람일수록
자신을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여긴다는 점입니다._p.35

 

 

치매라고 다 같은 치매도 아니다

퇴행성 뇌 질환으로 뇌가 눈에 띄게 수축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뇌에 공급되는 혈류 장애나 뇌출혈로 뇌가 손상되어 생기는 혈관성 치매

도파민계 신경이 파괴됨으로써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파킨슨병 치매

(파킨슨 병이 꼭 치매를 동반하지는 않는다)

전두엽과 측두엽의 기능 저하로 나타나는 전두측두엽 치매

각 원인에 따라 증상들도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경험한 것이 전부가 아닌 일부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낙인효과'라는 심리 이론이 있습니다.
이것은 사회적 편견에 의해 어떤 사람에게 부정적인 낙인이 찍히면
싫든 좋든 낙인 프레임에 갇혀서 그에 걸맞은 사람이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_p.150

 

'치매'라는 꼬리표가 주는 낙인 효과는 매우 가혹하

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치매 검사조차 꺼려하고 도움조차 마다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치매 약을 복용해서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출 수는 있다결국 치매도 마음의 문제이므로 더 좋아지리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약을 복용하고 마음을 다스리다보면 실제로 치매의 진행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한다

 

'감정을 억누른다'에서 억누르다의 어원이 '생매장하다'라는 것만 봐도
우리는 억누른 감정의 힘이 얼마나 큰지를 이해할 수 있다._p.174

 

억누른 감정은 기억을 모조리 앗아가는 치매가 와도 비껴가지 못한다고 한다

과거에 마음속에 풀어지지 않은 감정의 응어리가 있으면 현재의 관계가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그러므로 우리는 응어리진 감정이 풀어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또 이를 통해 타인과의 화해도 가능하다고 한다

 

죽음의 5단계 과정은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입니다_p.238

 

치매 환자 가족들이 겪는 심리 변화 또한 다르지 않다고 한다

처음에는 치매 진단을 인정하지 못하다가(부정) 가족 간에 서로를 원망하고(분노)치매 진행이 늦춰지길 바라다가(타협) 상태가 나빠지는 모습을 지켜보고(우울)결국에는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다(수용)

 

치매는 예방도 중요하지만 치매 진단을 받은 후에 환자와 가족들이 어떻게 살아갈지가 더 중요할 것이다이 책은 그런 두려움과 막막함이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마음가짐을 비롯해 실제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도잘 안내를 하고 있어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는 지금의 우리에게좋은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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