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마술
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옮긴이 김난주
펴낸곳 도서출판 재인
값 18,800원
아는 사람에겐 지식이고 모르는 사람에게는 마술이 된다
과학이라는 것이 그렇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당연한 사실들도 과학적 증명이 있기 전에는
신비의 영역에 속했다
소설 금단의 마술에서 말하는 마술은 과학이다
그리고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과학을 다뤄야 하는지를 말한다
쓸모 있는 인간이란 칼이나 화약과 마찬가지다.
잘못 다루면 이쪽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_p.34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한 여성이 사망한다.
사망한 여성은 고시바 아키호, 고시바 신고의 누나이다
데이토 대학의 유가와 미나부는 유명한 물리학자이자 고시바 신고의 고등학교 선배이다
고등학교 물리 연구회 동아리의 존폐 위기에서 유가와의 도움을 받았던 신고는
그를 선망하며 입시 공부를 했고 데이토 대학의 기계공학과에 진학했다
그런데 누나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한편 국회의원 오가 진사쿠의 스캔들을 조사하던 기자 또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다
경시청은 고시바 아키호 또한 오가 진사쿠를 담당하던 기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녀의 죽음과 오가 진사쿠의 관련성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의외의 장소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구멍이 뚫리거나
불이 나는 등의 사건이 발생한다
과학이 좋은 일에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요는 그것을 다루는 인간의 마음에 달렸다,
사악한 인간의 손에 주어지면 과학은 금단의 마술이 된다,
과학자는 그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_p.209
소설 자체는 재미있게 읽었으나 추리소설보다는 휴먼 소설에 가까운 느낌이다
결론만 놓고 보자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를테면 나쁜 사람이 벌을 받지 않고 끝나는 느낌이라
속 시원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착한 사람이 덜 불행한 길을 택하게 됐다는 점
그리고 과학을 악용하지 않고 끝낼 수 있었다는 점은 다행이다
개인적으로는 결론보다는 그 과정이 더 재밌었다
특히 복수를 위해 살인 병기를 만드는 과정들이
다른 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천재 물리학자라는 인물의 설정을 십분 활용하여
일반 사람들은 접하기 어려운 과학적인 현상들을 소재로이야기를 흥미롭게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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