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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누굴 죽였을까_정해연

by 상팔자 2024. 6. 15.

누굴 죽였을까
지은이 정해연
펴낸곳 주식회사 교보문고
값 15,500원

 
 

초라한 진심

 
 
우리가 죽인 건 백도진인데 백도진이 살아있다?
 
원택, 필진, 선혁 이른바 삼인방은 고등학교 시절 또래의 학생을 죽게 만든다
세 사람만의 비밀로 묻히는 듯했던 사건은
9년 후 복수의 쪽지와 함께 다시 찾아온다
 
이 소설은 반전의 범인 찾기보다는 가해자의 심리에
주목한다

선혁은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알고 있지만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기 위해
9년 전의 사건을 숨기려 한다
그러던 중 9년 전의 사건이 자신이 알고 있던 것과
조금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삼인방에게 복수를 하려고 했던 사람을 찾아 나선다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이었다
제목 누굴 죽였을까에 대한 답을 굳이 해 보자면
그들이 죽인 것은 자신들의 미래였다
자신들이 저지른 죄를 뉘우치고 조금 더 일찍 속죄했다면적어도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이지 않았을까? 또한 피해자의 가족들 또한 최악의 결과는 면하지 않았을까? 뒤늦은 후회는 상처뿐이고 때를 놓친 사과는 대답 없는 메아리에 불과하다
선혁이 끝내 지키고자 한 것은 자신의 체면과 설익은 진심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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