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이후의 한국사
지은이 이상훈
펴낸곳 청림출판(주)
값 16,000원
역사서라고 하면 뭔가 공부하는 기분이 들어 피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좀 더 가볍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골라봤다
글은 짧게 단락이 나누어져 있어 읽기는 수월한 편이었다
고대부터 6.25 이후의 이야기까지 방대한 이야기를
전쟁 이후의 시점에서 다루고 있어 역사에 대해 기본 지식이 부족한 사람도
광범위하게 한 번 훑어보기에는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구성이 보기 편했던 것에 비해 글은 조금 무겁지 않나 싶었다
구체적인 수치나 명칭등을 기재하는 것도 물론 역사에 있어 중요하지만
조금 더 가벼운 문체로 접근했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익숙지 않은 한문체의 지명이나 용어들이 너무 많아 내용을 파악하기도 전에
약간 질리게 하는 면이 있었다
표지는 역사를 통해 알려지지 않은 서민들의 생활사를 엿보는 느낌인데
책을 막상 펼쳐보면 좀 더 포괄적으로 역사를 다루는 느낌이 크다
그래도 역사서는 다양하게 접해보는 것이 견해를 넓히는 데 좋으므로
나쁘지는 않은 접근법이라고 생각한다
사냥꾼은 사냥개가 자신을 다음 사냥감으로 삼을까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범려는 미래를 예감하고 화를 면했지만, 고조선 멸망에 앞장섰던 이들은 그렇지 못했다.
전쟁 이후 논공행상을 살펴보면, 자신이 몸 담았던 곳과 함께했던 이들을 비판하고
일상의 영달을 꾀한 대가는 이런 식으로 끝났다._p.27
그 유명한 '토사구팽兎死拘烹'이라는 말의 유래이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범려는 월에서 활동하며 오를 멸망시키는 데
크게 공헌했음에도 결국 월을 떠났다
고종후와 400결사대는 상복을 입었다.
삼베에 '복수復讐'라는 군호를 새긴 머리띠를 둘렀다.
이들 행렬의 맨 앞에는 '복수토왜 復讐討倭'라는 깃발이 나부꼈다._p.220
고종후는 금산전투에서 아버지 고경명과 아우 고인후를 잃었다
비통한 심정으로 주검을 수습하고 장례를 치른 후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설득해 복수의병대를 만들었다
그들의 결사의 항쟁은 진주성에서 멈췄지만
임진왜란 당시 함흥 정문부, 묘향산 서산대사, 금강산 사명당, 금산 조헌,
의령 곽재우, 합천 정인홍, 진주 김시민, 담양 고경명, 나주 김천일 등
전국에서 활동한 의병들의 활동은 일본군의 보급로와 거점들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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