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모른다
지은이 카린 지에벨
옮긴이 이승재
펴낸곳 도서출판 밝은세상
값 13,800
추리소설이 읽고 싶어서 아무거나 골랐는데 진짜 너무 아무거나 골랐나 봄. 추리소설 치고는 긴장이나 스릴감이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그래도, 일단 혹시나 반전이 있나 해서 끝까지 보기는 했는데 나름의 반전이 있기는 했음.
소설은 주인공 브누아 경감이 낯선 곳에서 눈을 뜨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브누아는 나름 능력을 인정받는 형사이지만 유부남이면서도 종종 욕망에 따라 여자를 만났다가 싫증 나면 헤어지는 바람둥이이다. 그를 가둔 사람은 리디아라는 여성으로 과거 쌍둥이였던 오렐리아의 범죄 사건에 브누아가 연관되었다고 생각한다. 과연 브누아는 그녀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리고 브누아의 경찰 동료들은 브누아를 찾아낼 수 있을까.
리디아라는 인물이 오렐리아의 일로 15년간 신경쇠약을 겪은 인물이기는 하지만 너무 쉽게 덫에 걸려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누가 갖다 놨을지도 모를 증거 하나만 믿고 브누아를 납치한 것이 개연성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경찰들도 너무 무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브누아의 여성 편력 문제를 가장 먼저 조사하고 관련 인물들을 조사했어야 하는데 너무 마지막에 가서야 실마리를 찾는 설정이 좀 아쉽다. 그냥 드라마로 본다면 무리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추리소설로서는 좀 많이 긴장감이 떨어진다. 그 안에 경찰 내부 비리나 다른 사건들이 얽혀 있어 수사에 혼선이 있었다고 하기엔 너무 질질 끈 느낌이다. 그리고 이게 언어의 문제 때문인지는 모르겠는데 문장 자체가 좀 너무 단조로운 느낌이 있다. 그래도 나름 마지막 반전은 나쁘지 않았다. 인과응보 결자해지 권선징악의 마무리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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