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리뷰

꿀벌의 예언1, 2_베르나르 베르베르

by 상팔자 2024. 4. 8.

꿀벌의 예언

지은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옮긴이 전미연

발행처 주식회사 열린책들

값 16,800원

 

 

 

 

역사학을 전공한 르네는 최면술사인 오팔과 함께

관객을 상대로 유도 명상을 진행하는 공연을 한다.

그러던 중 미래를 보고 싶어 하는 관객의 요청에 따라 최면술을 진행하다

최면에서 돌아오지 못한 관객이 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 일로 공연도 중단하게 되고 손해 배상금을 물어야 하는 처지가 되자

르네는 소르본 대학에 학장으로 있는 알렉상드르를 찾아가

강사 자리를 부탁하게 된다. 

또한, 르네는 최면을 통해 미래의 자신에게서 꿀벌이 사라진 후의

황폐한 세상에 대해 듣게 되고 이에 대한 책임 또한 르네에게 있으니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 소설은 최면을 통해 과거와 미래 사이를 오가며

주인공이 미래에 닥쳐올 재앙에

대비하기 위해 모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제 아버지가 예전에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거짓 속에 사는 데 익숙해지다 보면
진실이 의심스러워 보이게 마련이다.>_1권 p.170

 

르네는 역사 강연에서 역사가의 일은 범죄 사건을 수사하는 수사관이면서

진실을 찾아 전파하는 투사와도 같도 같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 사람의 역사가로서 르네 또한 진실을 찾기 위해 나선다.

그 시작에는 미래의 자신이 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

책 <꿀벌의 예언>이 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기록되지 않은 역사 속에는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이들의 삶이 있다

진실이라는 것은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사실 속에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주제든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토론을 즐기는 태도를 우리는 <필풀>이라고 부르네.
고추를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 <필펠>에서 유래한 말로,
매섭고 날카로운 분석이라는 뜻이지._2권 p.300」

 

르네는 알렉상드르와 그의 딸 멜리사와 함께 미래에 닥칠 재난을 

막을 수 있는 정보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나고 자신들의 전생을 통해

<꿀벌의 예언>의 행방을 찾는다

 

일어날 일은 어떻게든 일어나는 것일까?

미래를 안다면 더 나은 방식으로 바꿀 수 있을까?

역사를 어떤 각도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진실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미래를 미리 아는 일이 타당한가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미리 알고 대비해서 재난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은 좋지만

자신의 삶에 대한 기대치나 희망이 줄어들 수도 있다

내가 상상했던 미래가 아닐 수도 있고

비극적인 죽음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르네 일행은 <꿀벌의 예언>을 찾는 일에 주저 없이 나선다

미래의 지구를 지킨다는 역사적 사명보다는 

어쩌면 학자로서의 지적 호기심이 그들을 이끌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영혼의 이끌림 같은 것도 있었을 것이다

이 소설은 역사적인 사실들을 통해 <꿀벌의 예언>을 통한 실마리를 찾기도 하고

퇴행최면을 통해 영혼이 시공간을 초월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전혀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던 일들도

어쩌면 거대한 우주의 테두리 안에서는 

모두 연결되어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기나긴 여정이었지만 그것을 느낄 수 없을 만큼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다만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실제 역사적 사실들을 기술한 것이다

(십자군 전쟁이니 기독교의 탄생이나 왕국의 흥망성쇠 등)

알아서 나쁠 것은 없겠지만 다음의 내용이 궁금한 독자로서는

방해받는 느낌이 약간 들기도 한다

그렇다고 읽지 않고 넘어가기에는 뭔가 아쉽기도 하고

다음 내용의 안내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흥미로운 모험 이야기

역사와 과학과 자연을 곁들인 SF 판타지 소설이다

리고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보내는 약간의 경고장 같은 느낌

 

 

 

 

 

반응형

'독서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견자들_김초엽  (0) 2024.04.17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_최은영  (0) 2024.04.11
하얼빈_김훈  (0) 2024.03.26
체공녀 강주룡_박서련  (0) 2024.03.18
눈부신 안부_백수린  (0) 2024.03.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