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_바바라 오코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지은이 바바라 오코너

옮긴이 신선해

펴낸곳 (주)다산북스

값 9,800원

 

귀여운 윌리~

 

 

동전 꾸러미 세 개, 1달러짜리 지폐가 들어있는 마요네즈 통만 남기고 사라진 아빠. 집세를 내지 못한 조지아네 가족은 자동차에서 살게 된다. 친구 루앤에게 자동차에 사는 걸 들킨 날 조지아는 개를 훔치기로 결심한다. 강아지 사례금 500달러를 준다는 광고전단지를 보고 그거라면 집을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개를 훔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너무 귀여운 소설. 집도 없이 차에서 생활하는 열악한 환경임에도 소설은 명랑하고 쾌활하다. 물론, 엄마에게 가끔 심한 말을 하기도 하고 친한 친구와 멀어지고 개를 훔치기까지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결국엔 스스로 상황을 극복해 나아가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말이야, 휘저으면 휘저을수록 더 고약한 냄새가 나는 법이라고

 

 

조지아는 돈이 필요하다는 단순한 생각에 덜컥 일을 저질러버리고 말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달리 점점 일은 꼬여버리고 원래의 계획과는 다르게 흘러가게 된다. 그런, 조지아에게 무키 아저씨는 직접 자신이 나서지 않고 지켜보면서 조지아가 옳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누구나 궁지에 몰리면 옳지 않은 생각을 한 번쯤은 하게 된다. 게다가 어린아이라면 더 많은 실수를 하게 될 것이다. 그때 옳은 길로 나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는 어른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큰 행운이다. 개를 훔친다는 발칙한 계획 속에는 가난한 현실이라는 어두운 주제를 안고 있지만 아이만이 가질 수 있는 순수한 모습을 통해 돈보다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소설이다.

 

그리고 윌리, 아무리 귀여운 아이들이라고 해도 낯선 사람을 따라가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