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은 어떻게 한민족을 만들어내는 것일까?
- 키요시 시미즈(전 쿠마모토 대학 언어학과 교수)
· 한국의 고유어와 일본의 고유어는 모두 어근으로 볼 때 똑같은 게 아닐까 하는 가설을 토대로 같은 어근을 찾기 시작
5000개 정도의 같은 어근을 찾아냈다
· 가장 오래된 형태인 고구려어를 포함해서 중국의 동북지방, 즉 대륙에서 형성된 한국어를 '대륙 한어'라 칭하고
오늘날의 한반도 남북한 언어를 '반도 한어'라 칭했으며 일본어도 한국어의 일종이므로 '열도 한어'라는 식으로
이름을 붙였다
- 한국과 닮은 일본의 유물과 유적
· 가라츠의 나바타케 논유적 : 2500여 년 전 일본에서 논농사가 시작했을 당시의 논으로 가장 이른 것
· '밭벼'라 불리는 물을 채우지 않고 밭에서 기르는 벼농사는 좀 더 오래된 시대부터 있었지만
물을 관리해야 하는 논농사 재배는 나바타케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것
· 논바닥을 수평으로 만들고 계획된 수로를 배치해야 하는 등 토목기술과 인력이 필요
나바타케의 경우 일부러 수평을 맞추지 않아도 물을 가둘 수 있는 작은 규모의 논으로 구획해놓은 특징이 있다
· 이타즈케의 논유적 : 평야지대의 대규모 논 및 관개시설 발견, 논농사의 본격화 의미
· 논유적지 옆에서 발견된 마을 유적 : 약 2400~500년쯤 전에 갑자기 후쿠오카 지역에 출현
곡물을 저장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저장창고를 짓고 그런 시설들을 깊고 넓은 해자로 둘러싼 마을
마을 밖 낮은 곳에는 쌀농사를 위한 논을 만들어 놓았다 → 일본에서는 처음 있는 일
· 일본에서 갑자기 나타난 인골 집단인 '야요이인'(일본에 있던 인골집단 '죠몽인')
키가 아주 작은 죠몽인에 비해 163,4센티로 키 차이가 크게 나는 야요이인
· 지금으로부터 25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기 마을의 유적이 발굴된 전남 영암 장천리
일본의 야요이 마을과 똑같은 모습
· 청동기 유물이 닮아 있는 한국과 일본
- 일본으로 건너간 한반도 농경인들의 언어
· 마크 허드슨 : 홋카이도대 북방문화과 강사, 일본어의 기원은 야요이 문화의 기원과 동일하다
'신일본어'는 야요인이 가져온 문화와 함께 한반도에서 동시에 도착한 것이다
한반도에서 도착한 농경 집단에서 유래되어 북부, 남부, 오키나와의 순서로 확산되었다고 본다
→ 농사가 퍼져나간 길은 바로 언어의 길이었다
· 야요이시대에 일본에 들어온 언어는 아마도 현대 한국어가 아니라 나중에 고구려어가 되는 한반도 북부의
언어였을 것이다, 그 말이 오늘날의 일본어로 발전했을 것
· 한반도는 신라의 삼국통일로 일본에 유입된 계통의 말은 소멸되고 신라어가 현대 한국어로 발전하게 된 것
· 고구려어 4개 수사가 일본어 수사와 일치(언어의 계통을 찾는데 수사는 매우 중요)
· 옛날 한반도에서는 한줄기에서 나온 부여어와 한어가 있었다, 그 갈래에서 나온 말들이 조화를 이뤄
지금의 한국어를 이루었고 일본어는 따로 떨어져 혼자의 길을 걷게 된 것
- 말이 달라지면 민족도 달라진다
· 민족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언어이기 때문에 언어를 잊으면 그 민족은 사라진다
· 유라시아 수많은 민족들이 지나쳐가는 길목인 아르항가이 초원에는 바위 하나가 세워져 있다
이곳을 스쳐갔거나 지배했던 사람들이 남긴 표식이다
그러나, 바위에 남겨진 알 수 없는 문자들을 그들의 말로 이야기해 줄 사람은 지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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