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8 방송)
EBS 위대한 수업3 (우리는 어떻게 무너졌는가) 6강 청년은 무엇을 해야하나
위대한 여든네 번째 강연 '우리는 어떻게 무너졌는가'(시즌3 세 번째)
로버트 퍼트넘 하버드 케네디스쿨 명예교수
전 영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정책자문위원
전 클린턴, 부시, 오바마 행정부 정책자문위원
칼 도이치상(2018)
미국 국가인문학 훈장(2013)
우드로 윌슨상(2011)
쉬태상(2006)
6강 청년은 무엇을 해야 하나
지난 미국의 100년은 이렇게 부른다
I - WE - I세기
처음에 미국은 오로지 나 자신에게만 집중했지만
20세기 전반부에는 서서히 함께하는 사회로 접어들었다
그러다 그 흐름이 뒤집혀서 하락세를 맞았다
보통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패턴의 통계 데이터를 통해
'선행 지표'를 찾고자 한다
변화를 만든 첫 번째 변수를 파악하는 것이다
경제 변수가 다른 지표들에 비해
가장 먼저 등장했다고 생각했지만 후행 변수였다
상승세의 핵심 요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보 시대의 어떤 변수가 상승세를 불러왔을까?
진보 시대의 역사를 분석한 끝에 내린 결론은
문화와 도덕 곡선이 가장 먼저 상승했다는 것이다
그래프가 상승하기 시작한 진보 시대 이전에
미국에 영향을 준 철학은 '사회 진화론'이다
다윈의 이론을 터무니없게 해석한 것이다
그런 견해가 19세기 미국에 만연했다
그런데 다행히 또 다른 철학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바로 '사회 복음'이다
19세기말과 20세기 초부터 일부 개신교 복음주의 신학자들은
신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금의 미국 상황은 윤리적으로 옳지 않다"
19세기 후반에 시작된 그러한 도덕적 부흥이
최초의 원인으로 작용해서 진보 시대의 상승세를 이끈 것이다
진보 시대의 첫 번째 교훈은
경제가 문제 해결의 키는 아니라는 것이다
상승세로 이끌기 위한 두 번째 교훈은
타인을 향한 도덕적 의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교훈은
당시 진보적이었던 사람들이 모두 청년이었다는 것이다
변화를 이끈 이들은 모두 30세 이하였다
또 미국에서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과 비하를
처음으로 꼬집은 사람도 20대 젊은 여성이었다
과거 진보 시대에 청년들이 맡은 역할은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타인과 교감하는 접근법을 만드는 것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구 온난화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노인도 많지만
현재 그 분야를 이끄는 사람은 20세가 된 그레타 툰베리다
우리가 또 상승세를 맞는다면 그레타 툰베리와 같은청년들이 앞장설 것이다
상승세를 맞으려면 청년들에게 기대를 걸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때때로 꼭대기의 지도자만 떠올린다
하지만 그런 지도자들은 사회가 변화할 때 뒤따를 뿐이다
실제 변화는 이곳 주민들처럼 대중이 일으킨다
진보의 시대에는 대중의 사상이 위쪽으로 퍼져나갔는데
그 시작은 진보주의자들의 풀뿌리 운동이었다
수많은 해법을 만든 풀뿌리 운동 중
교육과 관련된 깜짝 놀랄 만한 예시를 하나 들어 보겠다
1890년에 미국에서 초등학교 다음 단계의
교육을 받은 사람은 5% 정도로 얼마 안 됐다
그런데 1910년이나 1911년 즈음
미국의 평범한 시민들은 세계 최초로 중-고등학교를 만들었다
경제 역사가들은 당시 만들어진 4년간의 무료 중등교육이
20세기 전반 미국 경제 성장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말한다
시골 마을 주민들의 아이디어가 미국의 20세기를 이끌었던 것이다
진보 시대의 네 번째 교훈은
풀뿌리 운동과 같은 상향식 운동이 변화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진보 시대에도 맹점은 있었다
진보주의자 중에는 인종차별주의자도 있었다
새로운 상승세를 타려면 더 포용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수많은 장애물도 변화를 위해 힘을 모았기 때문에 오늘이 있는 것이다
과거의 청년들이 가만히 있었다면 이런 멋진 변화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린 역사를 바꿀 수 있다
그러니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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