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위대한 수업2(포토저널리즘의 세계) 1강~3강 요약정리
위대한 여든 번째 강연 '포토저널리즘의 세계'(시즌2 서른여덟 번째)
강형원 사진기자
前 LA타임스 사진기자
前 AP통신 워싱턴 D.C. 지국 사진부장
前 백악관 소속 사진기자
前 로이터통신 선임 사진기자
1993년 퓰리처상 특별 보도 부문(LA 4.29 폭동)
1999년 퓰리처상 특집 사진 부문(클린턴-르윈스키 스캔들)
1강 LA 4.29 폭동
- 포토저널리스트에게 가장 중요한 기술
· 신문을 보면 그날 신문의 대표 사진 하나가 기억에 남을 것이다
그게 바로 포토저널리즘이다
포토저널리즘은 시각적 이야기 전달이다
사진과 시각을 이용한 하나의 언어이다
UCLA 학생신문 '데일리 브루인'으로 포토저널리즘에 입문했다
유명인이 찾아와서 연설하기도 했다
그때 관찰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웠다
두 가지는 포토저널리스트에게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정치학도 전공해 사람들의 심리와 세상 돌아가는 원리를 배웠다
포토저널리스트로서 본격적으로 활약한 건 1987년 LA 타임스 인턴에 합격하면서부터였다
사진가에게 LA 타임스는 과자가게 같은 곳이었다
언제든지 현상실을 쓸 수 있었다
컬러/흑백 인쇄도 할 수 있었고 무슨 사진이든 현상할 수 있었다
사진가에겐 천국 같은 곳이었다
LA 타임스 사진부 편집장 래리 암스트롱은 말했다
너의 사진이 독자의 눈을 잡아끌지 못한다면
그건 실패한 사진이다
신문을 넘기는 독자의 시선을 확 잡아끌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기사를 읽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당시 LA 타임스는 매일 110쪽이 넘는 신문을 발행했다
그때 LA 타임스의 일간 신문은 신약성경 전체보다 단어 수가 많았다
편집국 직원이 1,100명 이상이었다
그중 한국어, 스페인어, 중국어와 사진 촬영이 가능한 건 나뿐이었다
한인 타운에서 LA 폭동이 터졌을 때 그런 기술이 큰 도움이 됐다
LA 타임스의 담당 편집자들은 날 어디로 보낼지 고민했다
LA 한인 타운을 잘 몰랐기 때문이다, 한인 타운을 훤히 아는 직원은 나뿐이었다
한인 타운에 문제없이 드나들 수 있었고 한국계 미국인들은 나의 취재를 이해해 줬다
그래서 다들 하던 대로 가게를 지켰고 경찰이 철수해 버린 한인 타운을 취재할 수 있었다
회사 차에서 경찰 무전을 들었다
전 대원 플로렌스가와 노르망디가에서 철수하라(*한인 타운 근방)
사건이 생기면 출동해야 하는 경찰이 오히려 철수하고 있었다
그때 철수 명령을 내린 지휘관도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
(당시 경찰은 대규모 시위에 대처할 방법이 없었다고)
후퇴하지 않았다간 시위대에 맞서 총을 써야 했을 테고 그럼 더 큰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
이후 사흘간 폭동 현장에 경찰은 없었고 불이 한인 타운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사방에 벽돌이 널렸고 자동차가 부서지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1992년 LA 폭동 첫날밤
현장에서 한 남성(코닐리어스 페터스)이 양동이로 이웃 가게에 난 불을 끄려는 걸 봤다
건물이 통째로 불타고 있었지만 소방관은 출동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소방차에도 총을 쏴서 너무 위험했다
코닐리어스 페터스는 포기하지 않고 당장 옆에 있던 양동이로 어떻게든 불을 끄려 했다
막막한 현실에도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보여 주는 장면이었다
그 사진은 AP통신을 통해 전 세계에 보도됐고 같은 주 뉴스위크에 3쪽 분량 특집 사진으로 실렸다
당시 한인 타운 주민들은 몸소 나서 협력하면서 함께 불을 끄고 약탈 피해를 줄였다
한인 타운은 경찰이 없을 때도 알아서 돌아갔다
그때 경찰은 하일랜드가와 월셔가를 지키고 있었다
경찰이 한인 타운 주민들을 지켜 주지 않으니 스스로 총을 들고 동네를 지킨 것이다
한국계 미국인 청년 하나가 혼자 권총을 들고 포크리프트 뒤에 숨은 사진이 있다
약탈범에 맞서 마트를 지키려고 대기하던 것이다
그 사진은 당시 한국계 미국인들의 심정을 대변한다
· 포토저널리스트들은 위험한 현장에 갈 때 죽지 않도록 준비를 하고 가야 한다
기사를 취재하다가 기삿거리가 돼선 안 되기 때문이다
재킷 안에 방탄복을 입고 총소리만 들리면 숨었다, 차에 비상식량도 뒀다
폭동이 끝날 때까지 살아남아 취재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LA 폭동 이틀째 4월 30일 밤
총을 들고 가게를 지키는 한국계 미국인들과 밤을 새우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총성이 들렸는데 갑자기 호바트가와 3번가 쪽에서
마구 총을 쏴 대는 소리가 들렸다
대학생쯤 된 한국계 미국인 청년 넷이 총격으로 벌집이 된 차에서 겨우 빠져나와
가게 유리창에 기대앉아 있었다, 그중 한 명은 이미 사망한 뒤였다
에드워드 리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다른 청년 세 명은 목과 몸에 여러 발의 총상을 입었다
하지만 저널리스트는 감정을 억누르고 눈앞의 현장을 무조건 객관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경찰은 에드워드 리가 사망한 뒤에야 한인 타운에 나타났다
다음 날 로드니 킹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래서는 안 돼요", "다들 사이좋게 지낼 순 없나요?"
그렇게 폭동이 멈췄다, 1992년 5월 4일 6일에 걸친 LA 폭동 종료
1992년 LA 폭동 이래 한인 타운을 노린 폭동은 없었다
이유는 다양하지만 이젠 다들 한국인을 함부로 건드리지 않는다
한국인은 반격하기 때문이다
한국계 미국인 남성들은 총을 들고 한인 타운을 지켰다
동양인 남성들이 총으로 자기 가게를 지키는 모습이 처음으로 미국 대중 매체에 보도됐다
그게 전환점이었다, 패러다임을 바꾼 사건이었다
1993년
취재진이 퓰리처상을 수상해 정말 영광이었지만 그 이상으로
LA 폭동의 역사를 사진으로 영원히 남길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후대의 사람들은 LA 폭동을 다르게 해석하려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 폭동 현장의 모습은 사진이 영원히 보여 줄 것이다
그게 포토저널리즘의 힘이다, 포토저널리즘은 역사이다
2강 클린턴-르윈스키 스캔들 그리고 9.11
- 이 시대의 저널리스트
· LA 타임스는 나에게 최고의 직장이었다
몇 년마다 새 차를 사줬고 차에는 무전기, 카폰 등
필요한 장비는 다 있었으며 산불 취재에 대비해 보호장비나 마스크도 있었다
'벨벳 관'(인생의 마지막 직장이라는 뜻)이라고 불렸다
그런데 1997년 수도 워싱턴 D.C.에서 연락이 왔다
세계 최대인 AP통신 워싱턴 D.C. 지국의 사진부를 맡아 달라고 했다
누군가 소유하는 게 아니라 회원 언론사들이 곧 주인이다
광고를 받거나 실을 필요도 없다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소신껏 취재할 수 있다
수도의 정치가들을 직접 취재해보고 싶었던 난 '벨벳 관' 같은
LA 타임스를 그만두고 수도 워싱턴 D.C.로 떠났다
하루하루 말 때문에 사람이 죽어 나간다
워싱턴 D.C.에선 사진가들도 정치가들처럼 서로에게 아주 위험한 존재이다
다들 서로 잡아먹으려 든다
선을 넘지 않고 서로 잘 지내는 법을 알아야 하고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찍을 기회를 놓친다
워싱턴 D.C. 의 정치가들은 자기 권한을 최대한 집행하곤 한다
하지만 소통 부분에선 미흡할 때도 많다, 1997년의 워싱턴 D.C. 는 그런 느낌이었다
당시 공화당 의원들은 클린턴을 조사 중이었는데
르윈스키와의 충격적인 스캔들로 클린턴을 압박했다
그 당시 그 사건을 속속들이 파헤쳐야 했다
사건의 주요 인물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사진에 담아내려 했다
AP통신은 미국 전역 모든 도시에 사진기자가 있다
클린턴 대통령이 어딘가 갈 때마다 현지 사진기자를 파견해서 취재했다
물론 워싱턴 D.C. 지국의 기자도 따라갔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을 완벽하게 잡아냈다
사건이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때 사건의 주요 인물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담아냈다
좋은 언론인과 포토저널리스트는 그런 반응을 예측할 줄 안다
포토저널리스트는 점쟁이가 아니지만 점쟁이가 돼야 한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끊임없이 예상해야 한다
그렇게 준비해야 다음 순간에 제대로 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래야 남이 준비한 장면을 찍는 데 그치지 않고
어떤 사건이나 문제의 본질을 보여 주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AP통신 워싱턴 D.C. 지국 사진부는 팀원들 간 손발이 잘 맞았다
다들 자기 역할을 잘 알았고 소통도 잘됐고 결과물도 좋았다
덕분에 1999년 클린턴 르윈스키 스캔들 사진 취재로
퓰리처상 특집 사진 부문을 수상할 수 있었다
· 2000년 가을, 백악관 사진부 부장 사른 파머에게서 함께 일하자는 연락이 왔다
대통령은 미국 최고 권력자이며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권력을 지녔다
미국 대통령의 행보는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사진기자들은 늘 최전선에서 언론의 자유를 위해 싸운다
대통령이 누굴 만나 무엇을 하는지 전부 알기 위해 싸운다
대통령을 취재할 땐 차량 행렬이 멈추자마자 바이애슬론 경기같이 재빨리 뛰어가야 한다
달려가서 숨을 참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
로널드 레이건은 물론 지미 커터, H.W. 부시 전 대통령과 클린턴, 부시, 오바마도 취재했다
워싱턴 D.C. 정치가들은 나중을 대비해 사진에 투자한다
조지 W. 부시는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 가장 먼저 백악관을 둘러보며 걸려 있는 사진을 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사진부가 찍어서 웨스트윙에 걸어 놓은 취임식 사진을 감상하고 다녔다
그는 친한 사진기자를 보면 아는 척을 했다
대통령 앞에서 역사를 기록하는 사진기자의 중요성을 알았던 것이다
워싱턴 D.C. 에 있을 때 주로 백악관과 국회의사당, 펜타곤을 취재했다
펜타곤, 즉 국방부는 가끔 기자를 파견하려고 한다
분쟁이 발생했거나 대통령이 비밀리에 순방을 갈 때
겨우 4시간만 주고 사진기자를 보내려고 한다
언제든지 4시간 안에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가야 하기 때문에 늘 짐을 싸 놓고 대기했다
목적지는 비행기가 뜬 뒤에야 알게 된다
워싱턴 D.C. 에서의 취재는 예측 불가능한 작업이다
수많은 사건 중 무엇을 취재해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
9월 11일은 쉬는 날이었다
그날 아침,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에 비행기가 충돌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두 번째 비행기가 충돌하는 모습도 봤다
소식을 듣자마자 짐을 준비해서 워싱턴 D.C.에서 4시간 거리인 뉴욕으로 가려했다
그런데 라디오에서 펜타곤에도 비행기가 떨어졌다고 했고 차를 돌려 펜타곤으로 향했다
펜타곤으로 가는데 반대쪽 길이 펜타곤에서 오는 차로 가득했다
불구덩이로 달려가는 셈이었다
또 다른 실종된 비행기가 어느 순간 펜타곤이나 근처에 추락할지도 모른다
펜타곤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에 차를 세우고 남은 거리는 걸어갔다
그리고 펜타곤 한쪽에 난 커다란 구멍을 봤다
사진기자는 역사를 이해하고 눈앞의 현장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알아야 한다
물론 취재하는 건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지만 잘하는 포토저널리스트라면
사건 뒤의 문제를 다뤄야만 한다
9.11 테러 이후 부시 행정부의 신보수주의자들은
전시체제에 돌입했고 끝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한 번은 부시 대통령을 찍으면서 배경에 대통령 인장이 보이게 했다
머리에서 후광이 비치는 것처럼 구도를 잡았다
포토저널리즘은 이미지로 전하는 이야기이다
좋은 사진이 없는 기사는 아무도 안 본다
사진은 기사의 핵심 상품이자 얼굴이다
사진이 기사의 느낌을 결정하고 그날의 뉴스를 정의한다
우리는 신문의 논조와 의제, 국가의 화두를 정하는 이 시대의 저널리스트들이다
3강 1987년 민주항쟁과 대한민국
- 격동기의 한국과 후손들을 위한 기록
· 우리는 사진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포토저널리스트들의 사명은 보존할 가치가 있는 사진을 남기고
끝까지 시대의 진실한 기록관으로 남는 것이다
미국에 망명 중이던 한국 정치인 김대중이
UCLA에서 연설한 적이 있다, 그때 한국의 속사정을 알게 됐다
1987년과 1988년 한국은 수많은 변화를 겪었다
1988년엔 서울 올림픽이 개최될 예정이었고
이번 올림픽이 잘 치러질지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었다
· 1987년, 한국에서 엄청난 사건이 터졌다
당시 한국은 격동기였다
기나긴 군부독재에 지친 국민들이 몰려나와 시위하고 있었다
한국에서 엄청난 일이 터질 거라고 예측하고 촬영 장비를 받아 한국으로 갔다
한국에서 몇 달간 시위 현장을 촬영했다, 한국의 거리는 불바다였다
시위자들이 원하는 건 민주적인 헌법으로의 개헌이었다
하지만 당시 전두환의 독재정권은 시위를 진압하려 했다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취재하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미국으로 이민 가지 않았다면 나도 저기 있었겠구나"
민주화운동을 취재할 당시 보통 높은 곳을 찾아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찍곤 했다
사진기자는 현장을 찍을 때 바짝 붙어서 찍을 수도 있고
멀리서 상황을 조감하듯이 전체적인 모습을 찍을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른 렌즈와 다른 관점으로 다른 위치에 서서 찍어야 한다
그렇게 다양한 성격의 사진을 가져가야 편집자가 원하는 방법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다
그게 비주얼 저널리즘이며 시각적 이야기 전달이다
더 중요한 건 사건 현장에서 반드시 유용하고 의미 있고
보존할 가치가 있는 사진을 찍는 것이다
1987년 6월 연세대, 이한열이라는 학생이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사망했다
머리에 최루탄을 맞아 혼수상태였던 이한열이 사망하자 온 나라가 슬픔에 빠졌다
이한열의 죽음이 계기가 되어 1987년 전두환 정권은 6.29 선언을 발표한다
즉, 시위자들의 개헌 요구를 받아들여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하겠다고 한 것이다
70년대 이후 다시 한국에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것이다
한국인들은 마침내 민주주의를 쟁취했다
직접 선거의 권리를 헌법으로 보장받은 것이다
마침내 이한열의 시신을 매장하는 밤 10시가 넘은 그 순간
그의 시신이 담긴 관이 묘지에 묻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똑똑히 남기려고 최선을 다했다
이한열의 관을 땅에 묻는 순간 그날 앞서 찍은 사신들은 전부 지나간 뉴스가 됐다
이한열의 마지막 순간이야말로 가장 새로운 장면이었고
영면에 드는 민주 열사를 진정으로 정의하는 마지막 사진이었다
우리는 순간을 고정한 사진을 통해 이렇게 과거를 알 수 있다
주류 언론에서 33년간 일한 뒤 프리랜서 저널리스트가 됐다
프리랜서 포토저널리스트로 일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할 일을 직접 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익힌 포토저널리즘 기술을 총동원해 영어 문화권에서
모르는 지삭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영어권 언론은 자신들이 뭘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한국 문화를 잘 모른다
한국 문화와 문명이 가진 역사의 깊이를 모른다
동아시아와 한국 문명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코로나 시국에 촬영 준비를 하고 한국에 와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사진으로 남기기 시작했다
21세기 초를 살아가는 포토저널리스트로서 후손들을 위한 기록을 남기고 싶다
한국이 수백, 수천 년간 잃지 않고 지켜 온 유산들을 말이다
선사시대에 그런 그림을 남긴 것이다, 한국은 고대부터 고래 사냥을 시작했다
그걸 먼 옛날 기록으로 똑똑히 남긴 것이다
전 세계 문명은 대부분 청동기 시대를 겪었다, 청동기 시대의 한국은 아주 강성한 곳이었다
그 어떤 문명의 거울보다도 한국에서 만들어진 청동 거울이 훨씬 정교하고 세련됐다
한국에서 발견된 청동거울에는 사람 머리카락보다 더 가는 선으로 그려진 기하학적 무늬가 있다
어떻게 그런 무늬를 새겼는지는 모르지만
한국인들은 청동기 시대부터 세공 기술이 아주 뛰어났던 것이다
한국은 여러 번의 전쟁을 겪으며 사료를 비롯한 많은 유물을 잃어버렸다
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유물도 많다
어느 날 캐럴이라는 미국의 예술품 수집가가 청동거울 기사를 보고 연락해 왔다
독일의 경매에서 기하하적 무늬가 있는 청동거울을 샀는데
한국의 청동거울 같다는 것이다
그런 무늬는 한국 문화만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국의 대학이나 박물관에 그 청동거울을 기증하고 싶다고 해 요즘 반환 과정을 돕고 있다
포토저널리스트로서 단언하건대 사진으로 말보다 많은 것을 전할 수 있다
사진으로 한순간을 그대로 멈춰서 영원히 남길 것이다
21세기 초반을 살며 본 것들을 사실 그대로 남길 것이다
포토저널리즘은 역사이다
우리 세대가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면 후손들이 그 사진으로 이 시대를 정확히 배울 수 있다
나의 의무는 후손들이 우리 역사를 알 수 있도록 남아있는 유물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포토저널리즘은 역사의 첫 장이자 마지막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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