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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지식 사이

EBS 위대한 수업2(다시 보는 총, 균, 쇠) 1강~3강 요약정리

by 상팔자 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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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위대한 수업2(다시 보는 총, 균, 쇠) 1강~3강 요약정리

 

위대한 쉰아홉 번째 강연 '다시 보는 총, 균, 쇠'(시즌2 열일곱 번째)

 

 

재레드 다이아몬드 캘리포니아 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1강  문명은 왜 불평등한가

 

 

- 세계 각국은 왜 다른 역사를 갖게 됐는가?

 

  · 인간 사회, 역사, 지리에 관한 책을 쓰면서 서로 다른 국가의 사람들이

    왜 어떤 면에서는 비슷하고 어떤 면에서는 다른지 설명해 왔다

    이런 분야를 인문지리학이라고 한다

 

  · 지리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1937년 미국에서 태어났고 이제 85세가 됐는데

    2차 세계대전 중 성장했다는 뜻이다

재레미 다이아몬드의 어린 시절

    1950년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했는데 유럽에서 만난 친구들도 또래였다

    대부분 1937년 전후로 태어났는데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옛 유고슬라비아 등에서 태어났다

    전쟁통에 자란 유럽인 친구들은 고아가 됐거나 집이 폭격당하는 걸 목격했거나 형제가 실종되거나 죽는 것을 경험했다

    어떤 친구는 폭격으로 집이 무너져 죽을까 봐 겨우내 매일 밤을 다리 밑에서 잠을 잤다

    나는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런 일을 겪지 않았다

    덕분에 지리가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일찍 깨달았다

   

  · 전 세계 사람들은 태어난 곳에 따라 다른 삶을 산다

    아프리카는 인류가 기원한 곳이지만 아프리카인은 가난한 편이다

    남들보다 일찍 출발하고도 왜 그들은 부유해지지 못한 걸까?

아프리카는 왜 부유해지지 못한 걸까?

    흔히 왜 유럽인이 세계를 정복한 것인지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한다

    "유럽인이 세계를 정복한 건 다른 인종이 원시적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인종들은 유럽인보다 열등한 뇌를 가졌을 것이다"

    "유럽인이 더 똑똑하기 때문에 세계를 정복한 것이다"

    물론 유럽인이 다른 인종보다 뛰어난 뇌를 가졌다는 증거는 없다

    사는 곳에 따라 생김새가 다른 건 눈에 보이는 사실이다

    그러나 역사학자들이 중대한 질문에 답하지 못했기 때문에 얼굴이 다르듯 뇌도 다를 거라는 추정이 힘을 얻은 것이다

    증거도 없으면서

    이런 인종 차별적이고 그릇된 가정이야말로 중대한 역사적 질문에 대한 올바른 답을 찾아야 하는 이유이다

 

  · 왜 유럽인이 세계를 정복했냐는 질문은 1964년 직면했던 문제였다

    호주 북쪽에 있는 뉴기니섬에 방문했을 때 그곳엔 문자도 체계적인 정부도 없었다

    뉴기니인은 원시 기술을 쓰는 원시인처럼 보였다

    인류가 수백만 년 전부터 쓴 돌이나 나무를 활용한 기술 말이다

    그때까지 뉴기니인은 금속 도구도 쓰지 않았다

    1972년에는 뉴기니 해변에서 얄리라는 뉴기니인을 만났다, 젊고 똑똑하고 호기심이 아주 많았다

    함께 섬을 걷는 동안 얄리는 온갖 질문을 했다

    왜 유럽인들이 금속 도구와 문자를 가지고 뉴기니에 올 때 뉴기니인은 그것들을 갖지 못했는가

    이건 역사상 중요한 질문이기도 하지만 얄리의 경험에서 비롯된 질문이기도 했다

    뉴기니인은 도대체 왜 석기에 머물러 있던 걸까?

 

  · 1492년은 이탈리아 항해사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배 3척으로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을 발견한 해이다

    아메리카 원주민 1억 명이 사는 북미와 남미를 발견했다

    콜럼버스가 대서양을 건너 아메리카 대륙을 항해한 그 시기에 유럽인들은

    이미로 만든 도구와 문자를 사용했고 왕과 상비군이 있는 중앙집권 정부를 갖췄다

    또 천연두 같은 질병을 오래 겪어 내성이 있는 상태였다

    1492년의 유럽인은 세계 정복에 필요한 총, 균, 쇠를 가진 것이다

    세계는 이미 그때부터 몹시 불평등했던 것이다

 

 

  ◐ 왜 유라시아인이 가장 먼저 총, 균, 쇠를 갖게 됐을까? ◑

 

    기원전 9000년은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때이다, 세계 인류가 1492년에 비해 훨씬 평등한 사회를 이룰 때였다

    마지막 빙하기가 끝날 기원전 9000년 무렵에는 세상 모든 인간이 돌과 나무로 만든 도구를 썼다

    세계 어디에서도 강철을 사용하지 않았고 문자나 왕, 군대, 천연두도 없었다

    유라시아 기술이나 문자에 있어서 다른 나라보다 앞서면서 1492년이 되자 세계가 몹시 불평등해진 것이다

 

    유라시아인들이 총, 균, 쇠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농업의 발전이다

    농업은 식량을 재배한다는 뜻이다

    기원전 9000년까지 모든 인류는 수렵과 채집을 했다(인류의 가장 가까운 친척 침팬지처럼)

    수렵 채집인은 잉여 식량을 거의 생산하지 못했다

    모든 사회 구성원이 수렵과 채집에 참여해야 해서 전업 발명가나 서기, 왕, 관료, 군인이 없었고

    다른 수렵 채집인에게 식량을 제공받는 일도 없었다, 이런 상황은 기원전 9000년 경 농업이 시작되며 바뀌었다    

    숲이나 야생 서식지에서 채집과 수렵을 하는 대신에

    농업은 정원에서 식물을 기르고 목초지에서 동물을 키우는 것이다

    정원과 목초지에서 동식물을 키우다 보니 개량도 이루어졌다

    야생의 조상들과 달라지고 인류에게 유용한 방식으로 바뀌었다

    농업은 인류에게 더 많은 식량을 가져다줬다, 또 인류가 잉여 식량을 저장할 수 있게 했다

    농부가 축적한 잉여 식량으로 발명가들을 먹여 살릴 수 있었고

    발명가는 수렵과 채집 대신 발명에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 잉여 식량은 서기와 왕 관료와 군인도 먹여 살렸다

    발명가와 왕, 서기를 부양할 수 있게 된 농업 사회는 점차 발전해서 금속 도구와 문자, 중앙 집권 정부를 갖게 됐다

    이로써 농업 사회는 수렵 채집 사회보다 더 유리해졌다

    농민 인구가 많은 농업 사회는 총, 지도, 군대, 장군을 갖추고 천연두에 대한 내성을 키워

    인구 밀도가 낮은 수렵 채집 사회를 정복하고 몰아냈다

 

    농업이 수렵 채집보다 훨씬 유리한데 왜 세계 곳곳의 수렵 채집인들은 농업을 발전시켜서 

         총, 균, 쇠를 갖추고 이웃을 정복하지 않은 걸까?

         대부분의 야생 동식물은 먹거나 길들이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 길들일 수 있는 야생 동식물이 사는 땅은 드물다

         인간이 농부가 될 수 있는 곳이 드물다

         재배를 하려면 유용한 야생 작물이 있는 곳에 살아야 한다

         야생 벼나 밀처럼 먹고 재배할 수 있는 작물 말이다

         사육을 하려면 유용한 야생 동물이 있는 곳에 살아야 한다(야생 양, 소)

         유용한 작물과 가축이 가장 많이 집중돼 있던 곳은 

    유럽의 세계 정복은 유럽인의 뇌와는 상관없다

    유럽인의 뇌는 뉴기니인, 아프리카인, 아메리카와 호주의 원주민과 같다

    유럽이 세계를 정복한 건 비옥한 초승달 지대와 가까웠기 때문이고 그 환경 속에서

    가축과 작물이 된 야생 동식물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 인류 역사에서 가장 중대한 질문은 "왜 세계는 불평등하게 발전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각 대륙의 환경이 다르기 때문"

    대륙에 따라 뇌가 다르다는 인종 차별적 관점은 정답이 아니다

 

 

 

 

2강 부의 격차는 왜 생기나

 

 

- 오늘날 여전히 지리와 역사가 중요한 이유

 

  · 요즘은 지리와 역시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인터넷이 모든 국가를 연결할 수 있으니 지리는 무의미한 거 아니냐고

    오늘날 모든 국가가 부유한가? 부자가 될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질까? 전혀 아니다

    현대에도 전 세계 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룩셈부르크 같은 부국의 국민소득은 부룬디 같은 최빈국보다 500배 높다

룩셈부르크와 부룬디의 국민소득 차

    500배라는 숫자에는 설명이 필요한데 경제학자는 국가 간 빈부 격차에 대해서 이렇게 설명한다

    인간이 좋은 제도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 제도란 사회 운영 방식을 뜻한다

    좋은 제도로는 정직한 정부법률 준수, 노동과 투자에 대한 보상, 사적 재산권 준수  등이 있다

    가령 경제학자들은 동독과 서독 남한과 북한을 비교한다

    역사, 지리적으로 차이가 별로 없고 서로 인접한 국가들인데 제도적 차이와 그로 인한 부의 격차가 잘 드러난다

    동독은 가난했고 서독은 부유했다, 북한은 심각하게 가난하고 남한은 부유하다

    경제학자들 말도 일리가 있다, 좋은 제도는 중요하다

    예를 들어 프랑스는 콩고보다 훨씬 공정한 제도가 있고 법과 재산권을 더 잘 존중해 준다

    좋은 제도에 따른 부분적 결과로 프랑스는 광물 자원이 있는 콩고보다 훨씬 부유해졌다

 

    그러나, 왜 프랑스가 콩고보다 더 좋은 제도를 갖추게 된 걸까?

    그 답은 총, 균, 쇠이다, 역사와 지리 말이다

    프랑스는 콩고보다 6000년 먼저 농업을 시작했다, 그 결과 생산성도 콩고보다 더 뛰어났다

    덕분에 일찍이 족장, 왕, 대통령이 생겼고 콩고보다 훨씬 먼저 총, 균, 쇠를 갖췄다

    이건 프랑스가 좋은 제도를 개발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했다

    콩고는 6000년이나 앞선 프랑스를 금방 따라잡을 수 없었다

    따라서 오늘날에도 역사는 중요하다, 지리도 마찬가지다

    지리의 중요성을 쉽게 깨닫는 방법이 있다, 남아메리카 지도를 펼쳐보면

    거기엔 남미 13개국의 국경이 그려져 있다

남미 13개국 1인당 국민소득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가 남미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이다

남미 지역 국민소득과 지역적 특성

    이런 정보를 통해 지리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열대 지역이 불리한 이유를 알아볼 방법이 또 있다

    이번엔 아프리카 지도를 펼쳐보자, 거기에 국경을 표시하거나 이미 표시된 지도를 보면 48개국이 보인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각국의 국민소득을 찾아 표시해 보라

아프리카 48개국 국민소득

    아프리카는 빅맥처럼 넓은 열대 지역이 얇은 온대 지역 사이에 낀 형태이다

    국민소득이 표시된 지도를 보면 

아프리카 지역별 국민소득

 

 

  ☞ 왜 온대 국가보다 열대 국가가 가난할까?

 

    1. 농업에 불리   2. 질병에 취약

   

    열대는 온대보다 농업 생산성이 떨어진다

    열대 토양은 아주 얇고 메말랐으며 해충과 기생충 피해가 심하다

    말라리아나 황열병 같은 열대 질병도 국가 경제를 위축시키는 이유이다

    열대 지역 노동자들은 이런 질병 때문에 수명이 짧고 살아있는 동안에도 일하는 날보다 아픈 날이 더 많다

    영아 사망률도 높아서 아프리카 여성들은 끊임없이 아기를 낳고 양육해야 한다

    그래서 아프리카 여성들은 노동에 합류하지 못한다

    이처럼 오늘날에도 여전히 지리가 중요한 이유로 온대에 비해 불리한 열대의 입지적 특징을 들 수 있다

 

 

  · 지리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게 또 뭐가 있을까? 천연자원이다

    다이아몬드, 광몰, 석유, 열대 활엽수 같은 것

    국가 경제를 천연자원에 기대고 있는 나라는 콩고, 앙골라, 볼리비아, 인도네시아,

    과테말라,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같은 나라이다

    반면 천연자원이 있어도 미국과 호주 같은 나라는 자원에 그렇게 의존하지 않는다

    경제에 더 크게 기여하는 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쳔연자원 보유국은 부유할 것 같지만 역설적으로 풍부한 자원에 경제력을 의존하는 국가들은 가난하다

    자원에 덜 의존하는 국가들보다 가난하다

    경제학자들은 이를 천연자원의 역설적 저주라고 한다, 귀중한 천연자원은 오히려 국가를 가난하게 만든다  

    천연자원에 대한 의존이 부패와 내전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

    자원이 있는 지역은 나머지 지역과 분리되려고 한다(콩고와 나이지리아에서 그랬던 것처럼)

    또 천연자원은 다른 경제 영역의 성장을 방해한다

    광물 때문에 내전과 부패에 시달린 콩고를 생각해 보라

    다이아몬드로 끔찍한 내전을 겪은 시에라리온과 일부 지역에만 석유가 집중돼 내전을 겪은 나이지리아도 마찬가지이다

쳔연자원 보유국의 전쟁

    오늘날 역사와 지리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로 부의 반전이 있다

    이는 과거에 부유했던 지역이 오늘날 가난해지고 예전에 가난했던 지역이 오늘날 부유해지는 현상이다

    유럽의 식민지였던 비 유럽국 중 가장 부유해던 지역들이 지금은 가난해진 경향이 있다

    식민지를 건설하러 부유한 지역에 온 유럽 국가가 부패한 제도를 도입해 부와 노예를 착취했기 때문이다

    중앙아메리카의 5개국이 그 예이다

중앙아메리카 5개국

 

    스페인이 중미에 왔을 때 가장 부유한 곳은 과테말라였다, 인구 밀도가 높고 천연자원도 있었다

    가장 가난한 지역이었던 코스타리카는 인구도 적고 천연자원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 스페인은 중미를 식민지화할 때 부패한 제도와 군대, 교회를 도입했다

    노동력, 특히 노예 노동을 착취하고 과테말라의 풍부한 자원을 약탈하기 위해 말이다

    반면 착취할 노동력과 천연자원이 없는 코스타리카에서는 스페인 식민지 개척자들이 

    스스로 일하고 민주적 제도로 통치했다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의 국민소득

    그 결과 부유했던 과테말라는 지금 가난해졌고 가난했던 코스타리카는 중미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됐다

    이것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부의 반전이다, 지리의 영향력을 또 한 번 보여준다

 

    일부 지리적으로 불리한 국가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물론 국가가 자신의 역사와 자리를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  

    열대 내륙국이나 과거 부유했던 식민지 국가, 또 경제적으로 천연자원에 의존하는 국가는 가망이 없다는 걸까?

    이 국가들은 영원히 부유해질 수 없는 걸까? NO

    사람의 건강에 대해 생각해 보라, 환자라고 가망이 없진 않다

    환자는 병명을 알기 위해 의사에게 진료받는다, 진단받고 치료를 위한 처방에 따르면 대부분의 병은 치료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가난이 지리적 원인에 있는 나라도 진단과 처방을 통해 빈곤을 치료할 수 있다

    과거 가난했지만 지금 부유해진 나라로 싱가포르가 있는데 마치 환자처럼 병을 진단받고 치료했다

    싱가포르는 열대 지역의 약점을 파악해 부유해지는 데 이용했다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공중 보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경제 기반을 무역에 둬서 열대 농업에 수고를 낭비하지 않았다

    그 결과 싱가포르는 오늘날 부유한 제1세계 국가가 됐다

    또 다른 예로 남아프리카의 보츠와나가 있다, 독립 당시 세계 최빈국이었던 곳이다

    보츠와나는 자원의 저주에 해당하는 다이아몬드를 발견했지만 광산을 국유화해서 저주를 피해 갔다

    다이아몬드가 있는 지역과 없는 지역 간 내전을 막은 것이다

    또 보츠와나는 공중 보건에 막대한 투자를 했고 그 결과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됐다

아프리카 국가별 1인당 국민소득

 

  · 인터넷이 세계를 평등하게 만들고 지리가 더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도   

    또는 인터넷과 세계화에도 불구하고 역사와 지리가 차이를 만든다

    역사와 지리에서 불리한 국가들은 그 점을 파악해 부유해지는 데 사용했다

    역사와 지리에서 유리한 국가는 그 이점으로 부를 유지했다

    따라서 지리는 앞으로도 중요한 요소로 남아있을 것이다

 

 

 

 

3강  동양과 서양은 왜 다른가

 

 

- 서양의 개인주의와 동양의 집단주의

 

  · 흔히 서양은 개인주의를 중시하고 동양은 사회 규범에 순응한다고 말한다

    서양은 보통 미국을 동양은 한국, 중국, 일본을 예로 들어 말한다

    그런데 호주와 이스라엘도 미국만큼 개인주의적이고 서유럽도 그에 못지않다

    마찬가지로 인도나 필리핀,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도

    여러 면에서 한·중·일만큼 순응적이고 집단주의적이다

 

    동·서양 차이를 보여주는 예(마스크 착용)

    미국인은 마스크가 착용자만 보호하는 게 아니라는 걸 잘 깨닫지 못한다

    마스크 착용은 다른 사람이 감염되는 걸 막는 역할도 한다

    이런 이유로 한·중·일에서는 코로나 전부터 마스크를 잘 착용했다

    습관화된 마스크 착용 덕분에 한·중·일에선 정부의 마스크 착용 권고나 명령을 쉽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미국에선 코로나 이전에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미국 정부나 기관이 코로나 발생 후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을 때 광범위한 저항이 일어났다

마스크 저항 운동

    대다수 미국인이 개인의 뜻대로 할 권리를 주장하며 사회의 명령이나 권고를 따르지 않으려 했다

    플로리다의 주지사는 사업체가 고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걸 금지했다

    그런 요구를 한 사업체는 고객 1인당 하루 5,000달러 벌금을 내야 했다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동서양의 태도 차이는 

    서양의 개인주의와 동양의 규범 준수를 비교하는 여러 사례 중 하나이다

 

    동·서양 차이를 보여주는 예(장애인 이동권 시위)

    서유럽과 이스라엘, 호주, 미국을 비롯한 서양에서는 현행 정책에 대한

    항의, 파업 대중 시위가 자주 일어납니다

    폭력으로 번지지 않는 이상 용인하는 분위기이다

    동양에선 그런 시위가 드물고 일어나도 비난받거나 금지되곤 한다

  

    그 밖의 사례

    미국에서 아이가 등교할 때 부모가 도시락을 싸준다

    어떤 음식이든 싸줄 수 있고 뭐든 도시락통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일본엔 엄격한 기준이 있다고 한다

    도시락으로 뭘 줘야 하고 도시락 통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잘못된 도시락이나 도시락통을 주면 나쁜 행동으로 간주한다

 

    일본의 택시 기사는 말끔하게 차려입는다

    흰 장갑을 끼고 택시도 티 하나 없이 깨끗하다

    일본의 택시 기사라면 준수해야 하는 사회적 규범인 것이다

    반면 미국 택시 기사에겐 이런 사회적 규범이 없다

    미국 택시 기사는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는다

    미국 역사에서 택시 기사가 흰 장갑을 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도 없다

 

    더 중요한 사례

    서양에선 개인주의적 사고와 창의성을 장려한다

    동양에선 이런 걸 장려하기보다 오히려 만류한다

    업계 현황에 따르면 매년 발행되는 인구당 발명품 특허 수가 

    동양보다 서양에서 더 높다고 한다

    인구당 노벨상 수상 횟수도 서양이 더 많다

    중국과 일본 정부가 과학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데도 말이다

    특허와 노벨상은 개인이 규범에 도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낸 결과이다

    아이디어를 내고 사회에 도전하면 서양에선 상을 받지만 동양에선 질타를 받아왔다

 

 

  ◐ 동서양이 문화적 영역에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

 

    오랫동안 쌀을 지배한 아시아와 밀을 재배한 유럽과 미국의 역사에서

    현대의 사회학자들이 놀라운 근거를 발견했다   

    밀 농사와 땅에 물을 대야 하는 벼농사는 재배 요건이 아주 다르다

    밀 농사를 지을 땐 비를 통해 충분한 물을 얻을 수 있다

    따로 물을 댈 필요가 없어서 혼자서도 재배할 수 있다

    이웃의 도움이 필요 없어서 언제 갈고 심고 수확할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밀 농사 = 개인주의적 농업

    하지만 벼농사를 잘 지으려면 물을 잘 대야 한다

    논에 물을 대는 건 혼자 할 수 없다

    온 마을이 협력해서 관개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주민 모두에게 동의를 얻어야 논에 물을 대고 씨를 뿌리고 모를 심고 수확할 수 있다

    쌀을 재배하려면 지속해서 협동하고 공동체 구성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협조를 거부하고 혼자 행동하면 배척당하고 굶어 죽게 된다

 

    이렇게 주요 작물이 쌀인지 밀인지에 따라

    사회의 성격이 협동적인지 개인주의적인지 결정된다

 

    이런 행동 방식은 농업 외 영역으로까지 확장된다

    오늘날 대부분의 동서양 사람들은 더 이상 쌀이나 밀을 재배하지 않고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한다는 반론이 물론 있다(조상이 농사를 그만둔 지도 이미 수백 년 전이다)

 

    수백 년 전 농업 관행이 지금 문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

    전통적으로 농업은 동서양을 막론한 보편적 생계 수단이었다

    지금은 생산성이 좋아서 미국이나 일본에선 인구의 2%만 농사를 짓는데

    그 2%가 농사를 짓지 않는 98%까지 먹여 살린다

    벼농사와 밀농사는 사회의 관습을 형성했고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행동할지 협동할지를 가르쳐왔다

    그 사회적 관습은 농사를 짓는 사람이 거의 없고 사람들이 왜 개인적이거나 협동적인지

    이유를 잊어버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모든 중국인이 벼농사를 짓지는 않았다는 반론도 있다

    특히 북중국에서는 많은 밀과 기장을 재배했다

    마찬가지로 모든 유럽인이 밀 농사를 지은 건 아니라고들 한다

    스코틀랜드를 포함한 많은 유럽인이 목축을 했다고

    물론 맞다

    때문에 중국과 유럽 안에서도 문화적 차이가 발생했고 지금까지 존재한다

    밀을 재배하던 지역에 사는 중국인은 다 개인주의적이며 서양식 사고를 한다

    벼농사 지역의 주민들은 다 공동체 중심적이다     

    목축은 밀 농사에 비해 더 협동적이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덜하다

    그 결과 미국 동남부 사람들은 다른 미국인보다 덜 개인주의적인 편이다

 

    조상들이 어떤 작물을 재배했는지보다 사회가 개인주의적 혹은 협동적 셩향을 보일 

    다른 이유가 있지 않나?

    다른 요소도 있다

    일본처럼 인구 밀도가 높으면 사람들은 잘 협동한다

    주변에 사람이 많으면 협동할 수밖에 없다

    반면 미국 중서부처럼 인구 밀도가 낮으면 개인주의적 성향을 보인다

    이웃집이 천 미터쯤 떨어져 있다면 개인주의적으로 살아도 된다

    태풍과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빈번하면 일본 사람들처럼 협동해야 한다

    자연재해가 드물면 협동할 필요가 없다

    천연자원이 부족하면 협동해야 하지만 미국처럼 자원이 풍부하면 굳이 협동이 필요 없다

    

  · 개인주의적 성향 VS 협동적 성향 = 동서양의 근본적 차이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근래에 알아낸 놀라운 요인은 동서양의 오랜 관습이

    각기 다른 조건을 필요로 했다는 것이다

    (물대기가 필요한 벼농사와 비에만 의존하는 밀 농사)

    이 영향은 여전히 동서양 사회에 나타난다

    국민 대다수가 더 이상 농부가 아닌 국가들에서도 말이다

    따라서 쌀과 밀 재배라는 지리적 차이가 동서양의 개인주의적 혹은

    협동적 차이를 빚어내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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