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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팩트풀니스_한스 로슬링

by 상팔자 2022.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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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

지은이 한스 로슬링 / 올라 로슬링 / 안나 로슬링 뢴룬드

옮긴이 이창신

발행처 김영사

 

 

 

 

이 책에서는 시작에 앞서 독자의 지식을 테스트하고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오늘날 세계 모든 저소득 국가에서 초등학교를 나온 여성은 얼마나 될까?
    A: 20%    B: 40%    C: 60%

2. 세계 인구의 다수는 어디에 살까?
    A: 저소득 국가     B: 중간 소득 국가     C: 고소득 국가

3. 지난 20년간 세계 인구에서 극빈층 비율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A: 거의 2배로 늘었다.    B: 거의 같다.    C: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

4. 오늘날 세계 기대 수명은 몇 세일까?
    A: 50세    B: 60세    C: 70세

5. 오늘날 세계 인구 중 0~15세 아동은 20억이다. 유엔이 예상하는 2100년의 이 수치는 몇일까?
    A: 40억    B: 30억    C: 20억

6. 유엔은 2100년까지 세계 인구가 40억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주로 어떤 인구층이 늘어날까?
    A: 이동 인구(15세 미만)    B: 성인 인구(15~74세)    C: 노인 인구(75세 이상)

7. 지난 100년간 연간 자연재해 사망자 수는 어떻게 변했을까?
    A: 2배 이상 늘었다.    B: 거의 같다.    C: 절반 이하로 줄었다.

8. 오늘날 세계 인구는 약 70억이다. 아래 지도 중 이 70억의 거주 분포를 가장 잘 나타낸 것은?
   (사람 1명은 10억을 나타냄)


9. 오늘날 전 세계 1세 아동 중 어떤 질병이든 예방접종을 받은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
    A: 20%    B: 50%    C: 80%

10. 전 세계 30세 남성은 평균 10년간 학교를 다닌다. 같은 나이의 여성은 평균 몇 년간 학교를 다닐까?
  A: 9년    B: 6년    C: 3년

11. 1996년 호랑이, 대왕판다, 검은코뿔소가 모두 멸종위기종에 등록되었다. 이 셋 중 몇 종이 오늘날 더 위급한 단계의 멸종위기종이 되었을까?
    A: 2종    B: 1종    C: 없다

12. 세계 인구 중 어떤 식으로든 전기를 공급받는 비율은 몇 퍼센트일까?
    A: 20%    B: 50%    C: 80%

13. 세계 기후 전문가들은 앞으로 100년 동안의 평균기온 변화를 어떻게 예상할까?
    A: 더 더워질 거라고 예상한다.    B: 그대로일 거라고 예상한다.    C: 더 추워질 거라고 예상한다.



정답
1. C   2. B   3. C   4. C   5. C   6. B   7. C   8. A   9. C   10. A   11. C   12. C   13. A 

 

저자는 앞서 제시한 문제와 같은 내용을 수십 년간 전 세계 수천 명에게 제시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답을 맞히지 못했다고 한다. 전 세계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지만 결과는 평균 정답률 2개로 침팬지를 대상으로 실험한 4개 보다도 적은 수치였다. 이 책은 왜 그러한 결과를 낳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착각과 오해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팩트풀니스(사실충실성)은 철저하게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을 말한다. 

 

간극 본능은 분할을 연상케 하지만 알고 보면 완만한 다양성에 불과하고, 차이를 연상케 하지만 사실은 수렴하는 차이며, 갈등을 연상케 하지만 사실은 합의에 이르는 갈등이다 _ p.60~61

 

우리는 흔히 이분법으로 대상을 나누는 경향이 있다. 빈자와 부자, 서양과 동양과 같이 내가 속한 세계와 그 밖의 세계를 구분하거나 전혀 다른 두 부류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게 정의 내릴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 실제로 75%에 이르는 대다수 사람이 중간 소득 국가에 살고 있으며 전 세계 저소득 국가는 단 9%에 불과하다고 한다. 인간은 극단적인 예에 흥미를 갖기 마련이지만 실제 상황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언론에서는 상반되는 두 집단 사이의 갈등을 전하거나 불평등에 대해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들은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 아님을 잊어서는 안 된다. 뉴스는 부정적인 내용을 보도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공포'와 '위험'은 엄연히 다르다. 무서운 것은 위험해 보인다. 그러나 정말로 위험한 것에 진짜 위험 요소가 있다.

 

우리는 우리가 실제로 직면하고 있는 위험에 대해서 실제보다도 더한 공포를 갖는 경우가 있다. 오늘날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는 크게 줄어들었고 세상은 더 좋아졌지만 막상 실제 피해자의 모습을 언론에서 접하게 되면 우리는 그 사실을 망각하게 된다. 또한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테러로 사망한 사람(3,172명) 보다 음주로 사망한 사람(140만 명)이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사람의 51%가 자신의 가족이 테러로 희생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정말로 위험한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않으면 그 힘을 엉뚱한 힘에 쓸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정말 위험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그에 집중해야 더 큰 화를 막을 수가 있다.

 

"우리 모두를 이런 힘든 상황으로 내몬 건 제일 잘 사는 당신네 나라들입니다. 당신들은 한 세기가 넘도록 갈수록 많은 석탄과 석유를 사용해왔습니다. 우리를 기후변화의 벼랑까지 몰고 간 건 당신들, 바로 당신들입니다."

 

2007년 1월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때 기후변화 토론자로 참석한 인도인의 말이다. 신흥 경제국인 중국과 인도 등이 위험한 기후변화를 초래할 정도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다는 유럽연합 소속 국가의 환경부 장관에 대한 반박의 말이었다. 국가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해당 국가의 인구로 나눠야 의미가 있고 비교 가능한 수치가 된다고 한다. 1인당 수치를 구해야 비교에 의미가 있는 것이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우리는 그 변화에 대한 정보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앞서 테스트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가 맞다고 생각했던 정보들이 사실과 다른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 그렇게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무관심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어지는 정보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당연스레 받아들이기도 하고 당장 크게 나와 상관이 없는 문제라고 여겨 주의 깊게 보지 않은 것이다. 또한, 오랜 사람들의 고정관념이나 편견 잘못된 지식의 축적 등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잘못 알았다는 것을 깨달은 시점부터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고 앞으로 받아들일 지식에 대해서 사실 확인을 하는 것일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원하는 자료를 얻을 수 있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또한 세상은 아주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불변의 진리는 없다. 정확한 사실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를 외면하지 않고 제대로 바라보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새로운 세상을 받아들임에 있어 매우 큰 격차를 보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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