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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잡담이 능력이다_사이토 다카시

by 상팔자 2021.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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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이 능력이다
지은이 사이토 다카시
옮긴이 장은주
펴낸곳 (주)위즈덤하우스
값 13,000원

잡담이
읽는 즉시 누군가와 얘기하고 싶어지는 책?

같은 장소에 있는 사람들과 같은 분위기를 공유하기 위해 잡담이 존재하는 것이다


주변에 입만 열면 상대방을 화가 나게 만드는 사람이 있어서 좀 보라고 샀던 책이다. 무려, 일본 아마존 화술 분야 베스트 1위라고 해서 샀는데. 흠. 좀. 무..
농담을 해도 불쾌하게 해서 혼자만 웃고 분위기는 싸하게 만드는 사람을 주변에 몇몇은 볼 수가 있다. 그런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자기애가 무.척 강하다. 그리고 자기 객관화가 부족하며 상대방에 관심이 없다.(ㅇㅇ 근데 관심이 있는 척은 좀 함) 분위기를 읽는다는 거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므로 연습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추상적이거나 일반적인 결론을 내지 않는다. 마무리를 하지 않고 이야기를 계속 끌어간다. 결론에 이르기 전 갑작스럽게 (때론 현기증이 날 만큼) 화제를 바꾼다


잡담을 지속하여 이야기의 폭은 넓히지만 그 이야기에 알맹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어떤 해답을 제시하기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일단, 흥미가 없는 이야기라고 해도 들어보고 긍정의 제스처를 취하고 잘 모르는 이야기라도 일단 듣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질문으로 되받아 준다.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말이 끊기므로 하지 않는다. 이러한 기술 등을 활용하여 잡담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편하게 생각하라. 자의식이 너무 과잉되어서는 안 된다


대화의 주제에 있어서 굳이 왜 저런 걸 물어보나 싶은 것에 대해서도 크게 의의를 두지 말라. 상대방은 진짜 당신의 사생활이 궁금해서가 아니라 그저 대화를 부드럽게 이어나가기 위해서 물어보는 것이니 위축되거나 경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사교성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사람에게는 매우 불쾌하게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으로 진짜 상대에 대한 호감이 올라간다고? 오히려, 반감을 살 거 같은데? 싶은 부분이다. 대화를 통해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잡담을 활용한다는 것이 글의 요지이다. 근데 그 대상이 만일 직장 상사라면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다. 그냥 말 걸지 마. 말하지 마. 그냥 일만 하고 갈게. 칼퇴나 시켜줘. 회식도 제발 하지 말고.라는 게 대부분 직장인의 마음일 것 같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아, 뭐 진짜 만에 하나 좋은 직장 상사가 있을 수는 있겠지. 지구촌 어딘가에 있긴 있을 거다. 이 잡담의 영역이 어디까지 미치는지가 중요할 거 같다. 개인의 차이도 분명 있을 것이고 업무에 따른 차이도 있을 것이다. 서비스업에 종사하거나 영업직의 직군이라면 이 책이 조금 유용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단골가게에 가도 솔직히 나를 알아보고 아는 체하는 순간 가기가 싫다. 나를 몰랐으면 좋겠다. 그냥 스치는 손님 1이고 싶다. 모두가 인사이더는 아니니까. 근데 그래도 누군가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고 그렇게 해서 서비스라도 하나 더 받을 수 있으면 뭐 개이득인 거니까.

요새는 메시지로 의사소통을 자주 하다 보니 눈앞에 두고도 메시지로 소통을 하고 전화가 오면 심지어 겁이 난다고까지 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대화를 어색해하고 낯선이와는 더더욱 어려워지는 세상이다. 각박하고 무서운 세상이 되다 보니 나한테 누가 갑자기 친절을 베풀어도 일단 의심부터 하게 된다. 그것이 좀 씁쓸하긴 하지만 이런 잡담법이 과연 현시점에 통할지는 미지수이다. 그래도 대화가 하고 싶은데 어렵고 근처에 적당한 대상이 있다면 용감하게 시도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도 같다. 근데, 솔직히 그렇게 결과가 긍정적 일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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