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리뷰

이문열 세계명작산책(2.죽음의 미학)_킬리만자로의 눈_어니스트 헤밍웨이

by 상팔자 2021. 12. 7.
반응형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2. 죽음의 미학

킬리만자로의 눈

지은이 어니스트 헤밍웨이

옮긴이 장경렬

펴낸곳 (주)살림출판사

 

고통앞의 삶

 

 

"신기한 일은 고통이 없다는 점이야." 그가 말했다. "그래서 죽음이 시작되는 걸 알게 되는 거지"

 

 

작가인 해리는 아프리카로 여행을 왔다가 부상을 당하고 몸이 썩어가는 상황에서 고립되어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과거의 좋았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하고 쓰고 싶었던 글의 내용을 생각하기도 하면서 자신에게 다가올 죽음의 시간을 그저 견디고 있을 뿐이다. 어느새 그의 주변에는 마치 어떤 죽음을 감지한 듯한 새들이 땅에 내려와 앉아 있다. 고통 앞엔 인간은 한없이 나약해지고 작은 질병에도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만사가 귀찮게 여겨지기 마련이다. 해리는 신체적 고통 뿐 아니라 낯선 환경에 고립되어 있는 상황에서 정신적인 고통까지 감당해야 했다. 비통한 심정으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던 해리는 삶에 대한 허무함을 느끼고 죽음을 개의치 않기로 한다. 고통의 순간을 버티는 것도 죽음을 기다리는 시간도 모두 지겹다고 느끼는 순간 하이에나의 울음소리는 더 가깝게 들려오고 모든 고통이 사라지는 순간 그는 킬리만자로의 환영을 맞이한다.  

 

 

눈에 들어오는 것이라고는 온 세상만큼이나 넓은, 거대하고도 드높은, 햇빛을 받아 믿을 수없을 만큼 흰색으로 빛나는 킬리만자로의 네모진 정상이었다. 순간 그는 자기가 향해 가고 있는 곳이 바로 그곳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