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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이문열 세계명작산책(2.죽음의 미학)_크눌프_헤르만 헤세

by 상팔자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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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 세계명작산책

2. 죽음의 미학

크눌프

지은이 헤르만 헤세

옮긴이 진형준 

펴낸곳 (주)살림출판사




마지막 순간의 심판

 

 

 

 

크눌프는 젊어서는 자유를 찾아 방랑하는 삶을 살다가 늙어서는 자신이 방랑의 삶을 살게 한 프란치스카를 원망하지만 죽음의 순간에 이르러서는 원망 없이 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늙고 병들어 볼품 없고 초라한 모습으로 남았지만 누구나 부러워하고 선망하는 삶을 살았던 그였다. 젊은 시절에는 자유롭고 호쾌한 모습 덕에 어딜 가는 그를 반기는 사람 뿐이었고 그를 돕고자 하는 이들도 많았다. 한 사람의 인생을 정의 내리고자 한다면 그 기준은 무엇이 될까. 그가 남긴 업적, 가족, 친구, 재산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은 스스로가 만족하는 삶을 살았는가가 될 것이다. 크눌프는 죽음의 순간에 신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결국 자신의 삶 또한 나쁘지 않았음을 인정한다. 비록 추운 겨울 날 눈 위에 쓰러져 맞아하게 된 죽음일지라도 아무런 원망없이 끝맺음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태어나는 순간에는 선악이 없지만 삶의 궤적에 따라 죽음 앞에서는 선악의 구분되기도 한다. 남을 해하거나 남을 돕거나 하는 등의 관계에서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가 아마 선악의 잣대가 될 것이다.

 

 

 그럼 모든 것이 제대로 잘된 거냐?
네, 모든 것이 썩 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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