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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용의자X의 헌신_히가시노 게이고

by 상팔자 2021.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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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X의 헌신
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옮긴이 양억관
펴낸 곳 (주)현대문학
값 10,000원
 

용의자X의
배운 변태 수학자

에도가와 강변에서 살인 사건 발생
시체의 얼굴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되어 있고
지문 또한 지워져있다
피해자의 신원은 도미가시(생선가시 같이 거슬리는 XX)도시락 가게에서 일하는 야스코의 전 남편
사건의 전말은 이미 소설 초반에 다 밝혀져 있으나
후반 반전을 향해
정교한 수학 공식처럼 잘 짜여진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에게는 살인이 더 쉬울 게 뻔해"

 

야스코의 그저 옆집에 살며 매일 그녀가 일하는
도시락 가게에서 도시락을 사가는 이시가미 

천재이며 수학선생인 그는 거의 타인과 다름 없는
그녀를 위해 
알리바이를 만들어 주고 사건의
수습을 위해 애쓴다

 
 

"자신처럼 못생긴 남자가 그녀처럼 아름다운 여자에게 눈길을 주는 걸 보고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비웃었을까"

 

그녀에 대한 호감을 다른 사람도 눈치챈 것을 알고 자학하는 이시가미
그는 야스코의 감사 인사만으로도 온몸의 피가 끓어오르는 거 같은 행복한 기분에 젖는다
 

 

"순수하지요. 이시가미라는 사내 말입니다. 그가 구하는 해답은 늘 단순합니다. 몇 가지를 한꺼번에 구하지 않아요.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선택하는 수단 또한 단순해요. 그래서 망설임이 없지요."

 

마치 하나의 목표밖에 모르는 불나방처럼 자신앞에 놓여진 문제를 풀기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이시가미

 
 

"이 세상에 쓸모없는 톱니바퀴는 없고 그 톱니바퀴의 사용법도 그 스스로 정하는 것이라고"

 

자신이 기꺼이 그녀의 행복을 위해 희생하기로 결정하며 자신이 사는 의미를 찾았던 것은 아닐까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운 눈을 한 모녀였다. 그때까지 그는 어떤 아름다움에도 눈을 빼앗기거나 감동한 적이 없었다. 예술의 의미도 몰랐다. 그러나 그 순간, 모든 것을 이해했다. 수학의 문제가 풀려서 느끼는 아름다움과 본질적으로 같은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답이 정해져 있는 수학 문제와 달리 인간의 삶에는
정답이 없다

천재는 평범한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아니면 이과라서?)
자기 대신 죄를 뒤짚어쓰다 못해 더 큰 희생을
감수한 사람을 알면서

그 죄 앞에서 자유로울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인가
이시가미는 야스코를 위한 희생만 알았지
정작 그녀의 마음까진 헤아리지 못한 게 아니였을까(서프라이즈 톤)

 
사실, 이거 동창생이자 친구라는 유가와가 친구 위한답시고 다 망친 듯한...
(경찰한테 빌미 주고 야스코한테 다 말하고)
 
리뷰하는 김에 다시 읽어봤는데도 재미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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