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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구르브 연락 없다_에두아르도 멘도사

by 상팔자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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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브 연락 없다

지은이 에두아르도 멘도사

옮긴이 정창

펴낸곳 (주)민음사

값 9,000원

 

 

 

 

유쾌하고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이다

(심지어 200쪽도 되지 않음)

일단 주인공이 외계인이라는 설정부터가 재밌다

지구 탐사를 위해 2인 1조로 에스파냐에 착륙했지만

여가수로 변신해 탐사를 나선 구르브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구르브를 찾아야 하지만

어쩐지 '나'는 구르브를 찾는 일보다는 다른 일에 더

관심이 많아 보인다

 

문득 무엇인가를 깨닫는다. 아니. 아니다.
사실 나는 이미 알고 있다.
이 집이 진정한 안식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여자. 그래, 여자다._p.54

 

아니, 외계인도 성별이 있는 거였어?

과연 돌아갈 생각이 있긴 한 것일까?

일기 형식으로 써서 1인칭 외계인 시점에서지구인을 바라보는 재미도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소설의 주 배경으로 등장하는 90년대 바르셀로나에 대해 많이 알수록더 많이 즐길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점이다인물이나 지명, 유명한 사건들에 대한 일들을알고 있는 상태에서 봤다면 훨씬 더 재밌었을 것 같다

 

엉뚱하고 기발한 주인공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우리는 너무 익숙해서 특별하게 여기지 않았던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엄청난 인파 속의 도시, 엄청난 소음, 오염된 공기밤에도 꺼지지 않는 불빛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부자들은 그들이 가는 곳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아무리 많이 손에 넣거나 아무리 많이 소비해도
돈을 내지 않는 반면,
빈자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까지 돈을 낸다._p.27

 

'나'는 구르브를 만날 수 있을까?

무사히 자신이 살 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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