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미학5 이문열 세계명작산책(2.죽음의 미학)_알리스/불 지피기/마차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2. 죽음의 미학 알리스 지은이 샤를르 루이 필립 옮긴이 진형준 펴낸곳 (주)살림출판사 알리스라는 귀여운 여자아이는 일곱 살이 되어서도 학교에 가지 않고 엄마 품에 안겨 애정을 갈구한다. "엄마, 그런 더러운 일은 그만두고 예쁜 나를 좀 안아줘" 그런 알리스에게 불행히도 동생이 생기고 다른 동생들처럼 금세 죽을 줄 알았던 동생은 죽지 않고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진심으로 동생이 죽기를 바라던 알리스는 식음을 전폐하며 부모를 괴롭힌다. "아기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을 테야" 결국 알리스는 엄마의 사랑에 대한 독점욕에 질투로 사망. 위기탈출 넘버원도 아니고 이 무슨 충격적인 죽음이란 말인가. 소설은 매우 짧고 강렬하지만 확실한 인상을 남긴다. 다소 황당하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실제로 .. 2021. 12. 12. 이문열 세계명작산책(2.죽음의 미학)_나라야마 부시코_후카사와 시치로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2. 죽음의 미학 나라야마 부시코 지은이 후카사와 시치로 옮긴이 이호철 펴낸곳 (주)살림출판사 나라야마 부시코(楢山節考)는 나라산의 노래를 뜻하는 말이라고 한다. 첩첩 산중에는 나라야마제(祭)를 지내며 사는 마을이 있다. 나라야마에는 하눌님이 살고 있고 그를 위한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이 곳에서는 수확이 적어 백미는 이 제사 때가 아니면 여간해서는 먹기 힘들다. 마을 사람들은 이 제사에 대한 노래도 부르고 흰밥에 대한 노래도 부르고 산으로 간다는 노래도 부른다. 이 마을에서 산으로 간다는 것은 나무를 하러 산에 간다는 뜻 외에 그 하눌님이 계신다는 일곱 개 골짜기 너머의 먼 산에 간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마을에서 제(祭)노래가 들린다는 것은 나라야마에 들어가야 하는 해가 가까.. 2021. 12. 11. 이문열 세계명작산책(2.죽음의 미학)_이반 일리치의 죽음_레프 톨스토이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2. 죽음의 미학 이반 일리치의 죽음 지은이 레프 톨스토이 옮긴이 김석희 펴낸곳 (주)살림출판사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전근과 승진의 계기가 될지 모른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외에, 가까운 친지가 죽었다는 사실 자체는, 이런 경우에 으레 그렇듯이, 그 소식을 들은 사람들 모두의 마음속에 '죽은 건 그 사람이지 내가 아니다.' 하는 안도감을 불러일으켰다. 누군가의 죽음은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안도감을 주기도 한다. 심지어는 아주 가까운 사이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 한 인간의 대한 죽음은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그 사람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과연 나의 죽음에 진심으로 울어 줄 사람은 몇이나 될까.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집안의 자랑거리' 였던 이반 일리치의 삶.. 2021. 12. 8. 이문열 세계명작산책(2.죽음의 미학)_크눌프_헤르만 헤세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2. 죽음의 미학 크눌프 지은이 헤르만 헤세 옮긴이 진형준 펴낸곳 (주)살림출판사 크눌프는 젊어서는 자유를 찾아 방랑하는 삶을 살다가 늙어서는 자신이 방랑의 삶을 살게 한 프란치스카를 원망하지만 죽음의 순간에 이르러서는 원망 없이 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늙고 병들어 볼품 없고 초라한 모습으로 남았지만 누구나 부러워하고 선망하는 삶을 살았던 그였다. 젊은 시절에는 자유롭고 호쾌한 모습 덕에 어딜 가는 그를 반기는 사람 뿐이었고 그를 돕고자 하는 이들도 많았다. 한 사람의 인생을 정의 내리고자 한다면 그 기준은 무엇이 될까. 그가 남긴 업적, 가족, 친구, 재산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은 스스로가 만족하는 삶을 살았는가가 될 것이다. 크눌프는 죽음의 순간에 신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 2021. 12. 3.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