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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지식 사이

EBS 위대한 수업3 (일본은 왜 저출생 국가가 되었나) 5강 왜 연애까지 안 하나

by 상팔자 2024.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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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1 방송)

 

 

EBS 위대한 수업3 (일본은 왜 저출생 국가가 되었나) 5강 왜 연애까지 안 하나

위대한 아흔여덟 번째 강연 '일본은 왜 저출생 국가가 되었나' (시즌3 열일곱 번째)

 

 

 

 

 

 

 

 

야마다 마사히로 일본 주오 대학 사회학 교수

일본가족사회학회 회장

내각부 양성평등회의 민간위원

'패러사이트 싱글', '격차 사회', '혼활' 개념 창안

주요 저서 '일본의 저출산 대책은 왜 실패했는가?'

'가족 난민' 등

 

 

 

5강  왜 연애까지 안 하나

 

 

 

 

 

연애의 쇠퇴와 가상 관계

 

 

일본에서는 혼인율이 감소하는 동시에 새로운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애인이 있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국립사회보장 인구문제연구소가 약 5년에 한 번씩

애인이 있는 미혼자의 수를 조사하고 있는데

2005년 남성의 27.2%, 여성의 36.7%가 애인이 있었다

 

 

 

2021년에는 애인이 있다고 답한 남성은 21.1%였다

즉 남성 5명 중 4명은 애인이 없다는 것이다

애인이 있는 여성은 약 27%였다

여성도 4명 중 3명은 애인이 없을 정도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일본성교육협회라는 곳에서 고교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성 경험이 있는지 조사했는데 

 

 

2005년에는 남녀 모두 62-63%가 성 경험이 있었다

2017년에는 남성 46%, 여성 36%만이 성 경험이 있었다

즉 대학생의 절반 이상은 남성조차 성 경험이 없었다

금세기 들어 20년간 이런 추세가 지속됐다

연애나 성관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런 성향은 결혼 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일본에선 섹스리스 부부가 문제가 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섹스리스 부부를 조사했다

 

"alt":"섹스리스 부부"

 

60-70대 부부 얘기가 아니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부부 두 쌍 중 한 쌍은 섹스리스라는 것이다

결혼 상대나 애인을 사귀어 친밀한 관계, 성적인 관계는 물론

애정이 깃든 관계를 맺는 사람이 점점 줄고 있다는 것이다

 

연인이나 배우자가 없는 사람들은 대체 어디서 친밀감이란 감정을 충족 하는 걸까?

 

정규직인 사람은 노력만 하면 수입이 늘어날 거라는 희망이 있다

비정규직 아르바이트는 아무리 노력해도 수입이 안 는다

인정받기도 힘들고, 언제 잘릴지도 모른다

이런 사람들은 삶의 보람이나 의미를 대체 어디서 찾을까?

현실에선 희망이 안 보이고 직장에서 빛을 발하기는 힘들다

현실에서 애인을 사귀고 결혼해서 풍요롭게 살기 어려운 사람들은

어쩌면 '가상 세계에서 위안을 얻지 않을까'라는 가설을 세우고 조사를 시작했다

 

애인이 있거나 결혼한 사람은 애인이나 배우자를 소중히 여기며

자신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며 살았다

지금은 다르다

♣ 반려동물 가족: 반려동물을 입양해서 가족 같은 관계를 맺는 사람들

고양이를 키우는 싱글 남성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여자는 배신하지만 반려동물은 배신하지 않는다"

즉 현실에서 인간관계를 맺는 것보다 반려동물과 관계를 맺는 것이

깨질 걱정도 없고 안심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함께 있을 때 가장 편안한 상대가 누구인지 물었다

 

"alt":"함께 있을 때 가장 편안한 생대"

 

물론 가족끼리 사이가 좋은 경우 배우자라고 답했다

부모랑 사는 미혼은 부모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말한 분도 꽤 있었다

특히 부부끼리 사이가 안 좋은 경우 여성은 

남편보다 반려동물이랑 있는 게 더 편하다는 분이 많았다

 

일본엔 최근 '최애'라는 신조어가 있다

아이돌, 운동선수나 만화 캐릭터를 보고 

설레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자신이 소중히 여기고 로맨틱하게 설레는 건

현실 속 인간이 아니라 가상 세계에 있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돌이나 운동선수는 가상은 아니지만

그들로부터 소중히 여겨지기는 힘들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자기 생각을 털어놓을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다

재밌는 일이 있었다고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 한다

보통은 그런 욕구를 연인이나 배우자를 상대로 푼다

 

그럼 애인이나 배우자가 없는 사람은 어떨까?

일본엔 돈으로 그런 욕구를 풀 수 있는 곳이 많다

혼자 사는 50대 싱글 남성을 인터뷰 한 적 있는데

개인적인 대화 욕구를 주점의 여사장과 푸는데 즐겁다고 했다

'캬바쿠라'가 일본에는 있는데 돈만 내면

같이 술도 마시고 재밌게 수다도 떨어주는 그런 시장이 있다

부부나 연인끼리 해소하던 친밀함에 대한 욕구를

그와 유사한 경험을 통해 만족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젠 '유사한 경험'의 차원을 넘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실업자나 프리터, 은둔형 외톨이처럼 아르바이트하는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인정받기 힘든 경우가 많다

일본에는 전국에 파칭코가 있고 거기서 노는 사람들도 많다

직장이 아니라 거기서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파칭코 대신 게임을 한다

직장에선 아무리 열심히 일해 봤자 1등을 못하지만

게임을 하면 일단 깰 수는 있다

게임을 깼다고 인터넷에 올리면 인정도 받는다

인간은 노력을 보상받지 못하면 희망을 품고 살기 힘들다

현실에서는 노력해봤자 결혼도 못 하고 직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도 못하니까

가상 세계에서 노력에 대한 보상을 찾으려는 것이다

 

일본이 세계 주요 국가 중에서 범죄율이 낮은 편에 속하는 건

파칭코, 게임, 오타쿠, 아이돌 문화의 영향이 큰 것 같다

 

"alt":"아이돌, 만화, 게임 캐릭터와 사랑에 빠진 미혼 여성 비율"

 

 

지금 이러한 현상들이 중장년화되고 있다

중년 싱글이 증가하면서 아이돌 팬미팅이나

콘서트에 자주 가는 연령대가 30-40대로 변했다고 한다

 

일본은 참 신기한 나라 같다

경제 성장도 하지 않고 임금이 30년간 안 올랐고

최근 물가를 고려하면 오히려 떨어졌다

미래를 생각하면 희망을 갖기 힘들다

결혼해서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이 없어지고

혁명, 폭동, 시위도 안 일으키고 대부분 얌전하게 살아간다

특히 젊은이들이 굉장히 온순한 사회다

 

가상 세계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젊은이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게임, 만화 산업이 주요 수출 산업으로 성장한 것이다

싱글 수천만 명이 게임이나 만화에 빠져 산다

청년들은 연애나 결혼을 하지 않아도 나름 꽤 행복하게 살고 있다

VR이라는 신기술 덕분에 현실에서 뭘 이루려고 하기보단

그냥 VR로 즐기면 된다는 사람이 점차 늘어날지도 모른다

이런 사람들로 인해서 일본은 행복한 채로 조금씩 쇠퇴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alt":"이성 외 다른 존재에게 연애 감정을 느낀 적이 있나?"

 

물론 그런 적 없다는 분이 절반 이상이다

이처럼 미혼율이 증가하고 배우자나 연인이 없는 사람이

증가하는 바람에 아이돌, 만화, 게임 산업이 성행하는 건 아닐까?

 

"alt":"연애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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