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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뱀에게 신발신기기_오쇼 라즈니쉬

by 상팔자 2022.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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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에게 신발신기기

지은이 오쇼 라즈니쉬

엮은이 송운하

발행처 백만인 출판사

값 4,000원

 

 

주제를 알자

 

 

"뱀이 신발 없이 어떻게 걸을 수 있을까? 길도 험하고 가시들도 많아 신발없이 걷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일 거야. 삶은 가시들로 가득 차 있으므로 뱀에게 신발을 신겨 뱀을 도와주어야 해."
라고 대부분 사람들이 생각한다. 그러나 결국 뱀을 죽이고 말 것이다. _p.309

 

실제로 뱀을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하다. 자신이 남을 돕고자 할 때에는 그것이 진정 그 상대를 위하는 일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는 뜻이다. 자신은 돕는다고 생각하는 그 일이 간섭이 될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방해하지 말고 자신의 삶을 먼저 찾으라고 이야기이다. 다소 황당하게도 느껴지는 이 책의 제목은 책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우화를 통해 다양한 철학적 사유를 하게 하는 이 책의 내용을 백 프로 공감하지는 않지만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깨달음을 준다. 그러나, 인도에서 철학자로서 나름 인정받았던 그도  이후 사이비 종교 단체와 같은 행보를 보인 것을 보면 제대로 된 깨달음을 얻지는 못한 듯하다. 사람에게도 장단점이 있듯이 이야기가 주는 교훈에 대해서도 취사선택이 필요하다.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
  어떻게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가 있는가? 사랑은 있든지, 없든지 둘 중의 하나다. 그것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반응해야 할 상황이다. 그대의 가슴이 '그렇다'라고 하든, '아니다'라고 하든 둘 중의 하나이다.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그것은 사업상의 제안이 아니다._p.28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다. 그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상황은 시간을 기다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 생각만 하기보다는 직접 부딪혀 행동하는 것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때로는 지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옳고 그름, 득과 실 등을 따져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있을 때는 스스로 직접 찾아낸 것이 정답인 경우가 있다. 그런 것에도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이것은 불행이다. 그대는 말을 가르쳐야만 한다. 그것은 삶의 일부이니까. 그러나 그 후에 그대는 침묵하는 법을, 말이 없는 법을 배워야 한다_p.131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우리는 분명 말을 배우지만 말귀를 알아들을 즈음엔 조용히 하길 종용당한다. 침묵이 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말을 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것을 더 품위 있는 것으로 여기기도 한다. 그렇다고 말을 아예 모르고 사는 것은 또 불가능하다. 우리는 그렇게 종종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한다. 비우기 위해서 채우고 버리기 위해서 사기도 하며 다시 내려올 길을 오르기도 한다. 태어나기 전의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사는 것처럼.

 

 

저 달은 너의 달이고 저 하늘은 너의 하늘이다. 곧장 보라. 왜 너는 다른 사람의 눈을 빌리려 하는가?_p.164

 

물에 비친 달을 보려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다른 사람을 통하여 깨달음을 얻으려 하지 말라는 뜻이다. 깨달음은 스스로 얻는 것이지 다른 사람을 통하게 된다면 그것은 지식이 되어버린다. 모두가 같은 삶을 살 수는 없듯이 모두가 같은 깨달음을 얻을 수는 없다. 내게는 옳은 가르침이라고 할지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아닐 수 있다. 한 사람이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본인 한 사람 분의 삶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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