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으로 부자 되기
지은이 김훈
값 16,500원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내가 하고 있던 것은 투자가 아니라 투기였다는 사실을. 단타를 하는 것도 아니고 나름 꽤나 많이 고민하고 종목을 선택했다고 생각했지만 따지고 보면 제대로 알고 선택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역시 부자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었어.
전체적인 시장 성장성이 없다 보니, 한국 주식을 할 때 조금만 수익이 나도 팔아 버리는 단타 문화가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_p.15
미국 주식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세 가지가 있는데 그중 첫 번째 이유는 성장성이다. 과거 한국의 KOSPI 지수와 미국의 S&P500 지수를 비교해 보면 한국은 10년 동안의 성장성이 거의 없는 반면 미국은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 미국과의 이해관계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두 번째 이유는 배당금이다. 미국에는 25년 이상 배당금을 올려 준 기업들이 많다. 이 회사들의 배당수익률은 은행 금리보다 높다. 부동산에 투자하기엔 종잣돈이 부족한데 미국 기업은 주식 1주만 있어도 배당금을 준다.
세 번째 이유는 미국 시장의 규모이다. 한국 시장보다 미국의 주식 시장은 20배나 크다. 미국의 기업들은 자금 조달 상황이 훨씬 좋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달러는 안전자산이라고 볼 수 있는데 안전자산이란 내 자산이 줄지 않고 오히려 늘릴 수도 있는 자산을 말한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주식은 안전자산이라고 보기 어렵지만 달러는 기축통화이다. 국제 간 거래에 달러가 사용되기 때문에 경제위기가 오면 달러가 상승한다. 그래서 리스크 헤지(위험자산의 가격변동을 제거하는 것) 개념으로 달려를 안전자산 중 하나로 가져가려는 것이다.
무엇보다 회사의 주식을 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그 회사의 비즈니스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그 회사의 비전이나 가치가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_p.46
나름 열심히 정보 수집을 한다고 했지만 적정주가인지, 재무제표는 어떤지 확인해보지 않았고 기본적인 주식용어에 대한 이해도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대형 우량주 위주로 사거나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편이었다. 물건 하나를 살 때도 2박 3일에서 고가의 물건은 한 달 이상까지도 고민하고 비교하는 내가 주식을 살 때는 너무 쉽게 접근한 것이 아닌가 싶다.
수학 문제처럼 정답이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투자 원칙과 투자 기준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_p.112
이 책은 주식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에서부터 주식의 유형, 주식 거래의 방법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기업의 재무구조를 설명하며 주식회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너무 내용이 본격적이고 구체적이어서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달리 생각하면 그 정도의 이해는 해야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명확히 세울 수 있다는 해석으로도 보인다. 저자는 주식 투자 시 고려할 사항으로 시드 머니가 있는지, 목적 자금이 필요하지는 않은지, 수입의 20%를 투자할 여력이 있는지와 함께 주식을 공부할 시간이 있는가를 들고 있다. 어찌 보면 필수적으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을 가장 무시하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한 명의 소소한 투자자로서 크게 혼나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어려운 숙제를 떠안은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그러니까 부자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닌 것이다. 거듭 강조하고 싶은 말은 주식은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아는 것부터가 시작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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