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위험한 것이 온다

지은이 김희선

펴낸곳 (주)민음사

값 14,000원

이 소설 일단 좀 복잡하다

화성을 닮은 마을 극동리를 둘러싼 묘한 사건들

그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많고 장소와 시간이 계속 바뀌고

소설 안에 영화나 기사의 내용까지 담고 있어 자칫 흐름을 놓치면

혼란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지만 확실히 새로운 소재의 이야기이고 독특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머리 위로 흰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람들,

이마 한가운데 구멍이 뚫린 시체들,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한 왜인지 들떠 있는 듯한 마을 사람들

결말에 이르기까지 명확하게 실마리가 풀리는 느낌은 아닌 소설이지만

기이한 분위기의 극동리 마을 사람들과

그들의 비밀을 파헤치는 사람들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이야기를 끝까지 끌고 온다

아니, 대체 왜? 라는 의문이 끝까지 남기는 하지만

분위기를 읽는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면 좋을 소설인 거 같다

"난 할 일을 했을 뿐이야. 어차피 저것들은 진짜도 아니었고."_p.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