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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리뷰

럭키 드로우_드로우앤드류

by 상팔자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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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드로우

지은이 드로우앤드류

펴낸곳 다산북스

값 16,000원

 

 

 

 

세상에 쉬운 일이 하나 없다. 그중에 가장 어려우면서도 가장 원하는 게 바로 이것이 아닐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 

유튜버로 먼저 일고 있었던 드로우 앤드류의 책이다. 코로나 시기에 한창 재테크 붐이 일고 온라인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유튜버, 블로거, 스마트 스토어, 인플루언서 할 것 없이 다방면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지만 다른 사람보다 먼저 그 경험을 한 사람 중 하나가 바로 드로우앤드류였을 것이다. 그가 유튜브에서 하는 말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바로 저것이었다. 자신이 부자는 아니어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는 이야기. 이 책은 그런 그의 성공 비결과 그의 인생 이야기를 모아놓은 책이다. 

 

럭키 드로우는 슬롯머신의 레버를 당기는 사람들을 보며 지은이가 느낀 감상에서 시작한다. 오직 운으로만 결정되는 게임에서는 과감하게 레버를 당기는 사람들이 왜 인생의 게임에서는 망설이기만 하는 것일까? 진짜 잭팟은 슬롯머신이 아니라 내 안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해보기 전에는 슬롯머신의 결과처럼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렇다면 우선 두려움보다는 설렘으로 레버를 당겨보자.

 

내가 나를 내세우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대우해주지 않는다. 
성장하고 싶다면 겸손에 대한 집착부터 버려야 한다.
겸손은 진짜 높은 자리에 올랐을 때 빛을 발한다. 
어쩌면 우리는 겸손하면 바보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_p.70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 중 하나일 것이다. 잘난 체하지 마라, 모난 돌이 정 맞는다, 나대지 마라, 돈이 있어도 아는 게 많아도 재주가 있어도 남 앞에서 그걸 말하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문화가 있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자신이 무얼 잘하더라도 잘 표현하지 않고 자신을 낮춰서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자기 PR 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스스로를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잘난 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감으로 자신을 적절히 포장할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묵묵히 맡은 바 업무뿐 아니라 그 이상을 해도 티를 내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나는 지금도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면 계획보다는 기회를 따라간다.
이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돌이켜보면 기회를 좇는 일이 후회는 없었다._p.116

 

 

개인적으로 특별한 꿈도 인생의 목표도 없고 그저 한평생 일신의 안위만이 목적인 삶이라면 직장인의 삶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그 삶 또한 결코 만만한 것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삶에 길들여져 있기도 하고 그래서 벗어나기도 어렵다. 다만, 더 이상 그렇게 살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자신 안의 자아가 더 높은 이상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면 이미 정해진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찾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무기력하고 무의미한 삶을 살다 보면 어느 순간 그런 때가 오기 마련이다. 이대로 정말 괜찮은가? 지금은 너무 늦지 않았을까? 물론, 그 선택에 대한 결과는 아무도 보장해 줄 수 없다. 그러나, 자신의 힘으로 작은 무엇이라도 해본 사람은 스스로 살아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남에게 잘 보이려는 일이 아닌 오직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너무나도 쉽게 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_p.147
자기 인생의 주인공으로 사는 방법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하루의 시간과 에너지에 얼마나 많은 통제권을 가질지 스스로 선택하기에 달려 있을 뿐이다._p.151

 

사실, 이 말에는 반은 동의하고 반은 동의할 수 없다. 혹자는 단군이래 돈 벌기 가장 쉬운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마음만 먹으면 돈 벌 거리들이 널렸다고 한다. 그만큼 다양한 일거리들이 생겼고 방법을 구할 수단도 많아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대개의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데에만도 꽤 오랜 시간을 들인다. 결국 남들 하는 거 따라 하다가 망하기도 하고 자신이 뭘 잘할 수 있는지 몰라 방황하기도 한다. 확고하게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경우라면 나의 일을 하며 삶의 주인공이 되자는 말은 부정할 여지가 없다. 물론,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과 비용을 감수하고라도 끈질기게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내는 것이다. 꿈같은 건 개나 줘버리고 오로지 입에 풀칠하고 살만한 직업을 갖는 것만이 어른의 삶이라고 배우고 자랐다. 갑자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란다고 그게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들여다보고 달래기도 다그치기도 하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 나는 TV에서 항상 꿈과 현실 앞에서 고민하는 청춘들을 볼 때마다 부러움을 느꼈다. 꿈이 있는 게 어디야. 그 꿈이 간혹 현실에 발목 잡혀 인생을 좀 먹는다 생각하더라도 일단 하고 싶은 게 있는 거 만으로도 남들보다 한 걸음은 더 나아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살을 역행하는 살아 있는 물고기가 되어야 내가 꿈꾸는 삶을 얻을 수 있다.
흐름대로 흘러가는 건 죽은 물고기뿐이다._p.183

 

죽은 물고기만이 흐름을 따라간다.(Only dead fish go with the flow.) 미국 속담이라고 한다. 남들과는 다른 삶,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이란 두렵기 마련이다. 그러나, 도전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얻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반드시 감당해내야 할 시련 또한 있을 수 밖에는 없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보통 그 어려운 길을 기어코 이겨내고야 만다. 기왕 살아 있다면 한번 팔딱여는 봐야 하지 않을까?

 

 

내가 오르고자 하는 길을 선택했다면 생각은 잠시 꺼두고 일단 시작하자.
내가 오를 수 있는지, 없는지는 다른 사람이 써놓은 블로그에서가 아니라 스스로 부딪혀 판단하자._p.246

비록 내가 블로그에 독서 리뷰를 쓰고 있지만 역시 직접 읽어보는 것만 못하다. 대부분의 고민은 쓸데없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결국엔 할지 말지의 문제이거나 하지 않으려는 이유를 찾으려는 경우일 것이다. 배달을 시킬 때도 오래 고민해봤자 배달 시간만 길어진다고 했다. 먹어봐야 맛을 아는 것이고 내가 해봐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고맙게도 앞서 간 밀레니얼 선배님들이 자신의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고 있지 않은가? 덧붙여 용기를 북돋는 의미로 드로우앤드류 선배님의 자기 암시를 전한다.

 

나는 좋아하는 일로 행복하게 일한다.
나는 특별하고 멋진 사람이다.
나는 대체될 수 없는 사람이다.
나는 내 삶의 주인공이다.
나는 매일 발전한다.
나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나는 늘 올바른 결정을 내린다.
나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을 가지고 있다.
나는 마음먹으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
나는 지금 필요한 모든 걸 갖췄다.
나는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시작한다.
나는 나를 믿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은이의 모습에서 그릿의 성공 비결을 엿보았다. 열정을 가지고 시작한 일에도 누구에게나 정체기가 찾아온다. 보통 지은이의 말을 듣고 좋아하는 일을 시작하더라도 '시작은 창대하였으나 그 끝은 미미하게' 끝나는 경우가 부지기수일 것이다. 특히나 인플루언서나 유튜버와 같은 직업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직접 해보기 전에는 쉽게 돈 버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드로우앤드류 선배님은 자신의 비결을 미지근히 달아오른 열정 덕분이라고 말한다. 한순간에 끓어오르는 것은 반짝 아이디어일 뿐 열정이 아니니 착각하지 말라고. 이미 그는 끝까지 해내는 열정적 끈기의 힘, 그릿을 가지고 있었다. 끝날 때까지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결국 인생은 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이다. 게임을 시작했다면 일단 눈앞의 레버를 힘껏 당겨보자. 원하는 해답이 나올 때까지 게임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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