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소설9 아가미_구병모 아가미 지은이 구병모 펴낸곳 자음과 모음 값 13,000원 헤엄쳐야지 별수 있나요. 어쩌면 세상은 그 자체로 바닥 없는 물이기도 하고. 본의 아니게 물어 빠져 버린 한 여자는 아가미가 있는 남자에게 구조된다. 인간은 원래 물고기에서 진화했다는 진화설은 있지만, 인간의 형태로 아가미가 달린 사람을 봤다고 한다면 누구라도 믿지 못할 것이다. 뭐, 좋게 말하면 인어 왕자고 다르게 말하면 생선 인간 정도 될 것이다. 안데르센 동화처럼 낭만적이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소설이다. 왠지 물 속에서 살지만 비린내 안 날 것 같은 느낌. 아가미라도 뚫어야 겨우 숨통이 트일 것만 같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나름의 일탈을 주는 소설이다. 아가미가 있든 없든 우리는 살려면 발버둥을 쳐야 되거든. 석류 열매처럼 드러난 속살이 두근거리.. 2021. 10. 1.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