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해방일지1 아버지의 해방일지_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 지은이 정지아 펴낸곳 (주)창비 값 15,000원 말 맛이라는 게 이런 걸까, 진지하고 심각할 법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 나아가는 소설이다 특히, 구수한 사투리가 더해져 이야기와 시너지를 이룬다.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죽었다는 내용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요새의 사람들에게는 가끔 정치적 논쟁에서나 듣는 단어인 '빨갱이'인 부모를 둔 자식의 입장에서 아버지를 둘러 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이념이나 사상을 이야기하기보다 그 안에 담긴 사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억지로 울리지 않아서 좋았고 절로 웃음이 나와서 즐거웠다. 바짓가랑이에 붙은 먼지 한톨조차 인간의 시원이라 중히 여겨 함부로 털어내지 않았던 사회주의자 아버지는 마침내 그 시원으로 돌아갔다_p.16.. 2024. 2.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