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2 가해자들_정소현 가해자들지은이 정소현펴낸곳 (주)현대문학값 13,000원 1011, 1111, 1112, 1211이 숫자들은 그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의 호수이다벽을 타고 넘어오는 소리들은 그들의 일상을 넘어삶을 망쳐버리고 말았다그런데 당한 사람만 있고 가해자는 없다그들은 누구에게 상처 입고 무엇 때문에 괴로운가 200페이지가 채 넘지 않는 짧은 소설이다단독주택에 살지 않는 이 시대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층간 소음을 소재로 하고 있다타인과 벽을 세우면 세울수록 오히려 물리적 거리감은더 가까워지는 느낌이다세탁기가 돌아가는 소리, 청소기 돌리는 소리, 변기 물 내리는 소리,심지어는 핸드폰의 알람이나 진동 소리마저 느껴질 때가 있다쉬기 위해 만들어진 장소가 어느새 사람을 가둬두고 있는 듯하다 엄마나 나.. 2024. 12. 23. 소설쓰는 쥐 퍼민_샘 새비지 지은이 샘 새비지 옮긴이 황보석 펴낸곳 (주)위즈덤하우스 값 9,800원 이 책은 책 페이지 첫 장에 장자의 나비꿈 이야기를 싣고 있다. 나비로 바뀐 꿈을 꾼 사람인것인지 사람으로 바뀐 꿈을 꾼 나비인 것인지 하는 이야기. 줄거리는 지하 서점에서 태어난 쥐 퍼민이 12형제들에게 치여 엄마에게 젖을 먹지 못하다 궁여지책으로 책을 파 먹다 책에 빠져들며 느끼는 일들을 그린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절망을 가슴이 텅 빈 느낌이라든가 차가움 또는 메스꺼움으로 표현하지만 내 경우에는 그것은 언제나 내 입안에서 잇몸을 가로질러 빠져 달아나는 느낌일 것이다. 퍼민은 자신의 형제들을 보고 자랐고 쥐라는 사실에 대해서 인지하면서도 자신이 모습이 비칠 때마다 마치 괴물을 보기라도 한 것 처럼 겁에 질려했다. 하물며 쥐가 나오.. 2021. 8. 9. 이전 1 다음